#1~2. 설득은 이렇게 하는 것+세리 납치 사건(1)

#1~2. 설득은 이렇게 하는 것+세리 납치 사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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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득은 이렇게 하는 것

"얘들아."
"네."

긴장감이 팽팽한 서장실에서 서장이 입을 연다. 엄청난 날개에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다.

"크레이그. 알지? 전 경찰견. …데려와. 세리랑. 갔다 와."
"서장님 그것만은...!! 그 히키코모리를... 어떻게...!"
"갔다 와라. 혹시 안 오겠다고 하면…"

「사기타 - 여 - 뱀잡이수리 혼혈 - 능력 : 하체강화 - 서장」



"저어.. 근데 크레이그라고 하시는 분은.. 누구에요?"

「세리 - 여 - 피그미팔콘 혼혈 (키 : 156) - 능력 : 추적 - (신입) 사원」

"아 너 신입이라 모르지. 전직 경찰견 엘리트였어. 영물이기도하고 혈통도 장난 아니야. 성격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일단 츤데레."

「비트겐슈타인 - 남 - 인간 - 능력 : 불 - 부서장」

"근데 왜 그런 분이 경찰을...?"
"워낙 돈도 많이 주기도 하고 일단 걔 가족이 다 몰살 당했거든. 혼혈 사냥꾼한테. 걔 앞에선 이런 얘기 하면 안된다. 죽어. (서장님한테)"
"아.."

비트가 한 고급 아파트에 들어가 7층으로 가 한 문을 두드린다. 그러자 문이 열리더니 방금 일어난 듯한 표정의 남색 머리에 쫑긋 세워진 귀, 복실거리는 꼬리를 가진 남자가 문을 연다.

「크레이그 - 남 - 늑대 영물 - 능력 : 없음 - 현 알바로 연명 중. 전직 무장 경찰견」

"..."
"... 아."

쾅!
현관문이 세게 닫힌다. 그러자 비트가 계속 벨을 누른다. 곧 옆집의 문이 열리더니 불만을 토해낸다.

"좀 시끄러워요. 용건 있으면 다음에 오시던가 하세요!"
"죄송합니다..."

얼마 안 있어 문이 열린다. 크레이그는 잔뜩 불만인 표정으로 들어오라는 손짓을 한다. 피곤해보인다.

"크레이그.. 씨?"
"?"
"웃통 안 입으셨..."

세리가 붉어진 얼굴로 시선을 피하자 그제서야 크레이그가 머리를 긁적이며 방으로 들어가 옷을 입고 나온다. 고급아파트라 그런지 시설이 정말 좋다.

"니가 이런 집에 살 돈이 있었던가??"

참고로 비트는 본가가 지방이라 사원 기숙사에서 생활 중.

"퇴직금이랑 이때동안 받은 월급이랑 참전금. 거기에 공무원이었으니까 꾸준히 연금도 300~500씩 나오고."
"참전금..? 크레이그 씨는 전쟁에 가기도 했나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20대 중반. 우리 나이 땐 다 갔다왔는데... 넌 몇 살이냐?"
"18이요."

크레이그는 대답대신 한숨을 쉬며 커피를 내온다.

"마시고 꺼져."
"어. 감사.. 크렉. ...사실... 서장님이 오라고 했어. 너."
"어? 싫어. 안 가."

그러자 비트가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꺼내 사기타의 전화번호를 보어주며 말한다.

"서장님이 너 안 온다고 하면 직접 출두하신다고 전하랬다."
"거짓말."

뚜르르르---
전화 연결음이 들리자 크레이그의 얼굴에 식은땀이 흐른다.

"어. 왜."

사기타의 목소리와 비트가 전화기에 대고 말한다.

"아. 서장님. 크레이그가 안 간다고 전달해달----"
"가겠습니다!!!! 간다구요!!!"



다시 서장실...

"봐라. 세리. 이게 설득이란거다."

-설득이 아니라 협박이겠지...

<<서장님이 직접 출두하신다라는 뜻은 내가 직접 가서 너를 조지겠다라는 뜻입니다. 참고로 서장님은 일단 하체강화지만 상체 역시 약하지 않습니다. 날개를 피면 최대 4m. 날개를 접으면 위 아래 길이 2.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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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세리 납치 사건 (1)

"크레이그 컴 백~"
"샤이니즈 백.."
"지랄하지 말고 일해."

A.P.
Arming police.
즉, 무장 경찰이다. 정말 촌스러운 이름이지만 이것 외에 딱히 정할 이름이 없으니 양해바란다. 히어로라고 하면 저쪽 네이버 웹툰의 이런 영웅은 뭐시기와 너무 비슷해져서 내가 매장 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걸 의식하고 쓰는 소설이 아니니 오해 말기 바란다. 애초에 사복이긴 해도 공식 마크는 있으니까 괜찮다. 사실 마크 생각 안했어. 그냥 막 쓰는 소설이라 마크 따위. 그냥 마크라고 해도 방패 모양 안에 AP라고 큼지막하게 써져있으니 기대는 하지 말기.

어쨌든 무장 경찰은 혼혈과 인간의 싸움 이후, 초능력자와 이것저것 견제해야할 게 많아지니까 설립된 경찰이다. 안은 60퍼센트가 혼혈과 초능력자. 일반인은 20퍼센트. 힐러는 17퍼센트. 나머지 3퍼센트는 영물이다.

영물은 딱히 능력이 있지 않으며 대부분 1세대에서 드러나지만 정말 희귀하게도 크레이그 같은 후 세대에서도 영물이 태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종을 보호하는게 경찰이지만 이쪽은 그들을 써먹고있다. 그것도 엄청 잘 써먹는다. 그도 그런게 그들은 웬만해선 죽지도 않고 연봉이라던지 아무래도 공무원이라 연금이 400은 기본으로 나온다. (사기타 : 자낳괴의 힘이다.)



"일단 입사한거니까 계약서 다시 써주세요."

「루카 - 남 - 인간 - 능력 : 없음/ 총검사 - 서장 비서」

"네에.."

크레이그가 궁시렁거리며 계약서에 싸인을 하자 루카가 고개를 갸웃한다. 약간 맹---한게 특징이다.

"근데 그렇게 입사하기 싫으셨을텐데 왜 재입사를..?"
"서장님이.. 이번 넉달은 보너스 준다고 하셔서..."
"자본주의!!"


"그럼 다시 계약 된 거에요?"
"하아..."

-땅 꺼지겠네...
루카는 웃음으로 얼버무리고 서장실로 들어간다.

뚜르르...
들어가다 다시 나온다.

",.. 여보세요."

중앙의 로비에서 벨이 울리자 크레이그가 받는다. 전화기 저편에선 한 남자의 거친 목소리가 들린다.

"지금 너네 편의 '세리'를 납치했다! 부르는 장소로 나오지 않으면 세리의 목숨은 없다."
"..?"

크레이그가 뒤를 돌자 듣고 있던 세리와 비트의 몸이 굳는다.

"아..ㅎ.. 네.. 그 피그미팔콘 혼혈에 키.. 크흡.. 키 작은 애 맞죠...?"

크레이그가 전화기를 들고 부들거리며 받는다. 듣던 비트와 세리 역시 부들거린다.

"그래! 지정하는 장소로 2시까지 2억을 들고 나와라!"
"아. 예.."

전화를 마치자 크레이그가 미친듯이 웃는다.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 좀ㅋㅋ 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상ㅋㅋㅋ 납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칰ㅋㅋㅋ 겠네 ㅋㅋㅋㅋㅋㅋ 만나면 만원이라도 줄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제 몸값이 2억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싼거 아닌가욬ㅋㅋㅋㅋ"
"그러겤ㅋㅋㅋㅋㅋㅋㅋㅋ"

사기타가 나와 한대씩 다 쥐어박고 나서야 웃음이 가라앉는다.

"뭐해? 지금 1시 45분이야. 빨리 갔다 와. 생포하고."
"넿ㅋㅋㅋ"
"그만 쳐웃고."
"네."

<<경찰과 같은 개념이라 경찰로 생각하고 전화를 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명목 상 일단 경찰이다. 사복 경찰. 히어로와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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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11 15:12 | 조회 : 1,369 목록
작가의 말
멋진 참깨

다시 언급하지만 책표지와 삽화는 이용이 가능한 리퀘를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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