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 후회

하...어제로 돌아가고 싶다.
깨워도 일어나지 말걸.
“니스 떨어져.”
“그래!”
[싫어!]
아주 니스가 붙어있으면 하반이 난리를 치고,
진짜 시끄럽네.
“시끄러워 조용히 해.”
여전히 둘 다 나를 놔두지 않는다.
아 진짜 내가 왜 좋다고 했지?
정말로 싫어지려고 하네.
내가 많이 웃는 건 맞지만 화내는 것도 많네.
“니스 떨어지라고.”
[싫어.]
“니스. 오늘 죽기로 계획한 날이니?
아주..골로 갈 때까지 처 맞고 싶어?”
“아뇨..죄송합니다.”
정말 또 이럴 때만 말을 잘 들어요.
“아쿠, 리쿼. 이제 들어가. 너무 오래 나와 있었잖아.”
[네, 주인님.]
화악
[주인~]
하...
“니스 너는 안 들어가니?”
[응.]
아... 스트레스 받았더니 배고프다.
“진후. 나 배고파.”
“알았어. 먹을 거 가지고 올게.”
“응. 그런데 렐스는 어디 갔어?”
“잠시 1황자님께 가셨어.”
“그래?”
“응. 그럼 음식 가지고 올게.”
황자들은 전부 바쁘네.
내가 황자로 안 태어나서 다행이네
귀찮은 건 싫으니까.
“하반.”
“응?”
“나 잘 동안 뭐 하면서 놀았어?”
“응? 그냥 검술 수업이랑 역사 배우고.. 정원에서 놀았어.”
“그래? 재미있었어?”
“응!”
“그럼 됐어.”
내가 잘 동안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다행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암살자나 마녀, 영애 밖에 없겠지만.


“현준. 먹을 거 가져왔어.”
“응 고마워”
“주방장이 대량 손님 오셨냐고 물어 보시더라.”
“확실히 아까 전에 온 사람이 또 음식 가지러 갔는데
가지러 온 음식도 대량이어서 놀라셨겠네.”
“응. 굉장히 놀라시더라.”
뭐랄까 주방장에게 엄청 미안해지는데.
“다음에는 밖에서 먹고 올까?”
“그것도 나쁘지는 않지. 왜?”
“주방장께 미안해져서?”
“그러네.. 밖에서 먹자.”
그런데 나갈 수 없는 상태면 주방님께 명복을 빌어야지.
바빠지면 매일 그러겠지만..
괜히 또 미안해지네.
“노엘, 음식이 너무 많지 않아?”
“응? 괜찮아.”
“아마도 다 먹을 겁니다.”
“이거를?”
“응. 하반은 밥 먹었어?”
“응. 아까 먹었어.”
“그래?”
“응.”
밥도 잘 먹고 잘 있었네.
“그럼 너희 셋이랑 니스랑 정원에서 놀고 있어.
밥 먹고 나갈게.”
“니스도?”
[싫어!]
“가.”
[네에..]
“하반이랑 너희도 너무 싫어하지 말고
같이 놀면서 친해져. 알았지?
니스, 하반, 류트, 이아스?”
“““네..”””
[네..]
“잘 놀다 와. 따로따로 놀지 말고.”
[알았어. 주인.]
나는 이제 밥을 아까 먹긴 했지만
배고프니까.
점심은 나가서 먹자고 해야지.
황자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다른 애들은 다 갈 수 있으니까.



*
*
*



“이거 아니야!”
[맞아]
“아니라니까?!”
[맞아!]
사이가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전혀 모르겠네.
뭐, 싸우다 보면 정이라도 들겠지.
“진후야, 저기는 잘 놀고 있는 것 같으니까
우리는 산책이나 하자.”
“그래. 얘들끼리 너무 잘 놀고 있네.”
“아니야!” [아니야!]
“그러게. 우리가 없어도 잘 놀겠네.
우린 다른 데로 가자.”
“우리도 같이 가!” [우리도 같이 가]
많이 친해졌네.
말도 동시에 같이 말하고.
“그래. 이리와.”
류트랑 이아스도 둘 상에 끼어서 많이 힘들겠네.
정원 오랜만에 보네.
꽃도 많이 폈고.
“밖에도 오랜만에 오고,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좋은 거지. 너는 밖에 자주 안 나가잖아.”
“아, 얘들아 점심은 나가서 먹을래?”
“응? 왜?”
하반은 알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반도 보다시피 아까 내가 밥을 많이 먹었잖아?”
“응. 엄청 많이.”
“그래서 주방장이 힘드실까봐 나가서 먹는 거야.”
“그렇구나.”
확실히 원래는 많이 먹었는데
전생에서는 배달을 시키면 되는 거였으니까.
그것만큼은 전이 더 좋네.
“일단은 황자들한테도 물어보고 올게.”
“나도 갈래. 너희들은 여기서 놀고 있어.”
“응. 알았어.”
이번에는 싫다고 안하네.
그런데 렐스는 레갈한테 간다고 했으니까 둘이
같이 있겠고, 조날은 어디에 있을까...
“뭐 운동이나 하고 있으려나...”
그럼 조날은 나중에 찾고,
“렐스랑 레갈한테 먼저 가자.”
“그래.”

*

“응? 조날도 있네?”
편하고 좋네.
“노엘, 일어났어?”
“응.”
“그런데 무슨 일 있어?”
“일은 아니고, 점심 나가서 먹자고.”
“그래? 알았어. 그런데 왜 갑자기 밥을 밖에서 먹어?”
“주방장님께 미안해서요.”
“?....아~”
“내가 이제 많이 먹기 시작해서.”
“맞아, 아까 음식을 엄청 많이 했는데
그거 다 먹고도 배고프다고 했어.”
“네. 그래서 또 먹였습니다.”
“위가 정말 넓어졌네.”
“그러게, 전에는 스프밖에 안 마셨잖아.
그래서 내가 고기도 권했는데 스프면 된다고 했잖아.”
내가 전에 그 정도로 안 먹었나?
확실히 뭐 안 먹는 것보다는 낫지 않나?
“그럼 먹는 거지?”
“응”
“알았어. 우리는 정원에서 산책하고 있을게.”
“응. 점심되면 우리가 정원으로 갈게.”
“응. 나중에 봐.”
하반이랑 니스가 또 싸우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천천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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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5 18:42 | 조회 : 1,296 목록
작가의 말
키레스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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