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수한테 당해버렸다 (2)



촉수들은 유르의 팔다리를 잡았다.

유르의 힘은 그리 강한편이 아니라서(그래서 암살할때도 치사한 수법을 쓴다.) 벗어나지 못했다.

촉수들의 말이 유르의 머릿속을 웅웅 울려댔다.

- 분홍머리. 처음. 본다.

- 눈색. 연하다. 예쁘다.

- 몸. 아름답다. 귀엽다. 범한다.

"윽....이거 안놔! 늦어서 돈 못받으면 책임질꺼냐!!!"

촉수들은 유르의 돌기에 달라붙어 빨아댔다.

금새 부풀어 올랐다.

유르는 자신의 예민한 몸이 마음에 들지 않은듯 했다.

"흣...이거 놔!!!"

몸을 버둥거리며 말하는 유르.

촉수들은 그것이 더 좋은지, 더욱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꽤나 굵은 두께의 촉수 하나.

남성의 그것과 닮은 것이 유르의 입을 파고들었다.

"웁!!!"

거침없이 넣었다 뺏다 하는 베려없는 그것에 유르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흐읍....욱!!"

깨물려고 해도 너무나 커다란 것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를 안으니...

다른 촉수들은 유르의 그것을 얇은 촉수로 감싸쥐고 위아래로 흔들었다.

위와 아래를 동시에 당하는 감각과 촉수라는 것에 범해지는 감각에 유르는 금방 사정에 다다를수 있었다.

그러나 촉수들이 구멍을 막아버렸다.

그 틈사이로 액체가 방울져 흘러내렸다.

유르는 흠칫 몸을 떨었다.

구멍에 액체가 떨어졌다.

유르의 입안의 촉수는 마지막으로 빠르게 흔들었다.

유르의 입안에 탁하도 진득한, 밤꽃향기가 나는 진한 액체가 흘러 넘쳤다.

촉수는 10번이 넘게 움찔거리고 나서야 유르의 입안에서 빠져나왔다.

유르의 눈가에 맺혀 있던 눈물이 떨어졌다.

"우우....웨..ㄱ...."

울컥거리며 액체를 뱉는다.

그 사이에도 유르의 그곳이 촉수들에게 희롱당하고, 돌기는 빨아지고 있었으며, 구멍안에는 어느샌가 중간크기의 촉수 몇개가 들어와 있었다.

촉수가 구멍을 벌렸다.

유르가 흠칫 몸을 떨었다.

유르의 시야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있는 거대한 촉수가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미치....잠깐, 잠깐, 생각할 시간을 좀.....히이이이익!!!"

촉수하나가 들어왔다.

유르의 허리가 튕겨졌다.

다른 촉수들이 유르의 성감대를 찾으려 몸 곳곳을 훑고 지나갔다.

안에 들어 있던 촉수가 이곳저곳을 쑤셨다.

무언가를 찾는듯한 움직임.

자위조차 거의 하지 않는 유르에게 이런 쾌감은 익숙치 않다.

금방 무너져 내린 유르다.

어느샌가 아래에서 부터 올라오는 미묘한 쾌감이 유르를 감쌌다.

유르의 입이 벌려졌다.

그 틈을 타 다시 입안으로 촉수가 들어왔다.

천천히, 유르를 베려해 주는듯 움직이는 촉수.

유르의 혀가 자연스럽게 촉수를 핥았다.

사탕을 빨득이 쪽쪽.

듣기에 민망할 정도의 소리가 울려퍼졌다.

방음이 잘되는 방에다, 들어오지 못하게 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터.

유르는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언제 끝날줄은 모르겠지만.

그때, 구멍안의 촉수가 어느 깊은 곳을 콱하고 찔러왔다.

유르의 허리가 더 이상 휠수 없을만큼 휘었다.

"으으응으으!!!!!흐븝!!!"

입이 막혀 마음껏 신음도 내지못한 유르.

유르의 얼굴과 귀가 붉어지고, 목까지 붉어졌다.

그 모습에서 색기가 철철 흘렀다.

유르의 머릿속이 새하얘 졌다.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다.

기분좋다라는 쾌감만이 머릿속에 들어있을 뿐이다.

열이 났다.

이 열기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막혀 있었다.

풀고 싶다.

가고 싶었다.

촉수가 더 이상 부풀수 없을 만큼 부풀어 올랐다.

이내 이제껏 닿은적 없었던 곳까지 한번에 찔러넣었다.

"꺼.....억!!!!"

촉수의 끝부분에서 액체가 쏟아져 나왔다.

대량으로 쏟아진 뜨거운 것이 역류하며 바닥에도 쏟아졌다.

촤악-

촉수를 뽑아내자 촤악소리를 내며 흘러내렸다.

유르의 입안에 있던 촉수도 금방 가버렸다.

"후...아아.....응....흣...."

여전히 막힌 상태인데도 가버린 유르는 숨을 골랐다.

여전히 막혀 있어 열기를 분출할수는 없었지만.

의뢰의 걱정따위는 생각나지 않았다.

***

"우왁...."

다리힘이 풀린것인지 유르가 주저앉았다.

일어서서도 다리가 후들거렸다.

아직도 구멍에 무언가 이물질이 들어있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깨끗이 씻어 냈는데도.

"후우....×발...내허리이.....망할 촉수..."

유르가 허리를 붙잡았다.

유르는 몸을 떨었다.

쌀쌀한 날씨지만 유르는 지금 자신 몸보다 커다란 와이셔츠 한장만을 입고있을 뿐이다.

골목길으라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얼굴 붉힐일 없어서 다행이었다.

허리를 붙잡으며 간신히 돌아온 유르.

유르의 집 창가에 비둘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돈.....다 받을수 있겠....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창을 열고 비둘기를 한차례 쓰다듬었다.

비둘기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 완료했어?

다른 비둘기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한마리씩 들어보니, 많이 기다린듯 했다.

비둘기를 모두 돌려보내자 곳이어 비둘기 한마리가 또 날아왔다.

다시 쓰다듬자.

- 의뢰 성공?

"...보고서 묶어서 보냈잖아."

-아, 이제 왔네.

"의뢰비 깍였어?"

-아니. 의뢰인 성격이 착한가보지.

"다행이네. 착하면 살인 의뢰도 안하거든? 그리고 마계식물한테 당했단 말야."

투덜대듯 하는 말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하하!!!기분은 좋았을걸. 그나저나 이제 끊어야 겠네. 좀 쉬어.

"응, 안녕..."

유르는 지친듯 한번 더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웠다.

당분간은 아프다고 뻥치고 쉬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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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2-27 18:32 | 조회 : 18,189 목록
작가의 말
11月

작가는 변태입니다. 그나저나 야한거 쓸때 오타 검사하기 싫어져요. 보면 볼수록 부끄럽달까....저만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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