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2)

"뭐야...?"

쓰러진 소년에게로 나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소녀가 달려갔다.

하르빌은 멀뚱히 그것을 지켜보았다.

"오빠!!!괜찮아..?!!"

"나르..괜...윽...찮으니까아.."

소년이 나르를 살며시 밀었지만 그뿐.

하르빌이 소년을 향해 다갔다.

나르가 조금 경계하듯 쏘아보았지만, 막지는 않았다.

"후으.....헉..."

거칠게 숨을 내몰아 쉰느 소년의 이마를 꾹 누른 하르빌의 손가락에서 빛이 터져나왔다.

"끄아아악-!!"

소년의 몸이 빛에 저항하듯 날뛰었다.

나르가 두 손을 꽉쥐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무언가 자신을 눌러버려, 고통스러워허는 오빠를 도와줄 수가 없다.

하르빌이 이마에서 손을 떼어냈다.

"뭐야, 너, 어떡게 살아있는거야?"

하르빌이 소년을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무슨소리야, 아저씨? 그럼 오빠가 죽었다는 거야?!"

그제야 몸을 움직일 수 있게된 나르가 하르빌을 쏘아보았다.

"네 오빠라는 녀석, 악몽에 몸이 완전히 잠식당했잖아....이러고도 살아 있는 사람은, 본적없어.."

하르빌은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소년을 내려다 보았다.

악몽.

그것은, 다른 차원의 인간들, 그러니까 이계인들이 나타나면서 생겨난 것이다.

이계인들의 악몽이 흘러나와 현지인들한테 스며들게 된다면...

이계인들은 상관 없지만, 현지인들에게 그것은 저주이다.

그 부정적인 힘을 쓸 수 있다고는 하지만,...

"...오빠가 살 수 없다는거, 나도 알아."

나르가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방울져 떨어진다.

"하지만....흣...하지마안...그래도 내 오빠란 말야..흐극..내..하나뿐인 가족인데에.."

"....너, 니네 오빠한테 무슨짓을 한거야?"

하르빌이 차갑게 나르를 노려봤다.

그사이 눈물을 멈춘 나르가 하르빌을 바라보았다.

".....우리는, 가난해....먹을것이 없었어...가끔 죽는 사람들이 생기면,....시체에 사람들이 달라붙어.

시체의 살을 뜯어먹는 거야.

그러다가, 이계인이 죽게되었어. 이계인을 먹으면 악몽에 잠식된다는 소문이 있어서 아무도 건들지 않지.

하지만, 오빠는 이미 악몽에 잠식되었으니까...괜찮다고 생각했어.

살을 잘라 육포를 만들고, 착한 사람들에게 받았다고 하고 먹였어.

육포를 먹어본적도 없으니까...맛에 이상함을 느끼진 않았겠지.

그 뒤부터 악몽의 잠식이 느려졌어.

그래서 꾸준히 그것을...먹게했어. 충분한 대답이 됬어?"

"허."

하르빌은 혀를 찼다.

어느샌가 깨어난 소년이 힘겹게 일어났다.

"나르...."

"오빠...다 들었어?"

소년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

소년이 나르의 손목을 잡고 걸어갔다.

깊은 숲에 있는, 자신들의 집으로.

하르빌은 물끄러미 그것을 바라보다가 몰래 뒤따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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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6-10 00:48 | 조회 : 4,212 목록
작가의 말
11月

....그..궁중물? 인가는 장편의 예감이 든다..!! 라는 느낌이여서 시험이 끝나고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양해 부탁드려여...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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