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개미. 나랑 놀아줘."
"크왕! 바쁘다니까!"
내가 그녀석을 처음 본 순간 느낀 감정은 신기함이었다.
그 작은 손으로 어떻게 저렇게 무거운 돌들을 옮기는 것인지.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언젠가 그 녀석이 웃는 모습을 본 순간
난 사랑에 빠졌다.
"어????!!!!!!!!!!!! 이봐! 개미!"
"네? 무슨 일이세....."
콰앙!
"윽! 괜찮아?"
"베...베짱이....?"
"빨...빨리....나가....."
"왜....왜...."
툭.
"밀어서 미안하다.... 개미야."
"베짱아!"
"사....랑한...."
콰아아앙!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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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를 처음 본 순간 느낀 감정은 아름다움이었다.
그를 처음 본 순간 잔잔한 선율이 들렸다.
그 선율이 그와 어울려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눈에 띄었다.
그러다 그의 주위에 더 자주 나타나려고 애를 쓰다
언젠가 그의 슬픈 모습을 본 순간
내가 위로해 주고 싶었다.
"베짱아! 안돼! 이거 놔!!!!!!"
"누가 말려봐!"
"이거 놓으란 말 안 들려? 베짱아!"
"정신차려! 개미!"
"베짱아....안돼.... 죽지마.... 네가 죽으면....내가 어떻게 살아...."
"이거....영광이네. 개미야?"
"............베짱이?"
"그럼 내가 베짱이지. 누구지?"
"진짜 베짱이야?"
"그렇다니까?"
"어....어떻게...."
"날 뭐로 보는 거야? 좀 다치긴 했지만 우리 귀여운 개미의 고백을 받았으니 됐어."
"흑......"
"어....? 우는 거야....?"
"흑....바보! 누가...누가 그러래!"
"네가 다칠 바엔 내가 다치는 게 낮겠다 싶었어."
"정....정말.... 네가 죽는 줄 알았단 말이야....흐윽...."
"미안해....개미야....울지마...."
"정....정말로....흐앙-"
"사랑한다. 개미야."
"흐윽...끅....끅...."
"대답...안 해줄꺼야....?"
"나....나도 사랑해......"
"영원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