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조용한 새벽 아무도 없는 이 골목 상쾌한 공기가 온몸을 헐고 지나간다.
차갑지 못해 마치 폐를 꽁꽁 얼게 할 것만 같은 공기가 온몸을 혈류 따라 돌고 돈다.
마치 온몸에 전기가 통하듯이 뇌가 울린다.
정신이 점점 몽롱해진다.
이제 그가 나오려는 듯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이 느낌을 유지한 채로 나는 다시 한번 숨을 크게 들이마신다.
그가 나의 몸을 통제하기 시작할 때 나는 이제 조금씩 밑으로 가라앉는다.
그는 나와 같이 한 몸에서 태어난 동지이다.
그는 나의 유일한 친구이자 같은 취미를 즐기는 동류이다.
조금 다른 성격으로 마찰이 많을 때도 있지만 그와 나의 취향은 반대이기에 나와 그의 타깃이 같을 때는 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요일을 정하기로 했다.
그와 내가 잘 될 수 있도록 일단 일주일에 월요일을 제외한 6일 동안은 우리는 돌아가며 타깃을 정한다.
이틀 동안 그 타깃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늘은 이재 그의 차례이다.
하지만 오늘따라 더욱 빨리 나오는 것 같다.
아마 아까 본 사람 중에 타깃이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그에게 나의 몸을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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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 바뀜 주의

하아……. 참 상쾌한 공기이다.
그 녀석과 나는 모든 것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그거와 다르게 내가 직접 몸을 통제한다는 느낌은 언제나 새롭고 짜릿하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제 거리로 걸어 나갈 준비를 한다.
거리에는 많은 종류에 사람들이 있다.


"음……."


딱히 눈 에 띠는 사람들이 없다.
필요한 파츠가 어떤 부위였지 오른쪽 다리인가?? 아니다…. 아마도 오른쪽손이였보다.
손이라……. 그러면 이런 거리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음…. 나는 생각하다 한 골목에 있는 바로 들어간다.
지금 만드는 작품이 남성이었으니 남성형 손으로 찾아야 한다.
올지 저기 보이는 커다란 남자가 좋겠다.
근데 막상 보니 내 취향은 아니다.

'손은 마음에 드는데…. 얼굴은 그 녀석이 좋아할 것 같은데….'

나와 그의 취향은 극과 극이다.
나는 귀엽고 조그마한 남자가 취향이라면 같은 몸에 있더라도 그는 크고 듬직한 사람이 좋다고 했다.
그 녀석은 강한 남자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면 거기서 쾌감을 느끼는 이상한 녀석이다.
나도 정상은 아니지만, 그 녀석은 이해하지 못하겠다.
뭐 하지만 나도 재미는 있으니 그 녀석과 어울려 주기는 하지만….


'어이!!! 나와봐 '


'???무슨 일이야?'


우리는 이렇게 서로 대화도 주고받을 수도 있다


'내가 저기 저 사람 손이 필요해 하필이면 저번 타깃의 오른손에 흉터가 있어서 갇다 버렸거든 근데 저손이 이쁘긴 한데 내 취향이 아니라서 너한테 부탁하자 대신 오른손 말고는 맘대로 하든가'


'진짜?? 정말??? 우와!!!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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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저 남자 인가? 확실히 내 취향 이기는 하다 음…. 일단 어깨도 벌어지고 음…. 얼굴도 저 정도면 합격
나는 그가 나를 이해 못 하는 것을 이해한다.
나도 그의 취향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니깐
그는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원하는 게 있으면 얻고 만다.
하지만 가끔 돌아서 얻는 방법도 쓰고 있지만….
그는 그렇게 파츠를 모아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그의 작품이 정말로 살아 이는 인형 같다는 생각 자주 든다.
그만큼 그의 작품은 완성도가 높다. 오늘도 저 인간의 오른손을 내가 뭉개 버리면 그는 나를 없애려고 하지 않을까….
일단 그에게 미움받기 싫으니 나는 저 남자를 오늘 타깃으로 잡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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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1-30 22:44 | 조회 : 1,356 목록
작가의 말
화냥

치킨 먹고싶지어요 ...예를 들면 굽네 볼케이노 치킨이라든지 그래서 먹을거에요 야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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