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박하준 너 맘에 안들어.

"야, 너 걔랑 잘 안지내는게 좋아 ㅋㅋ"

"무슨소리야 그게."

"그 새끼 중학교 때 소문 안좋았어."

"...."

하...

진하성 저새끼

항상 내 인생에 참견이야.

진짜 싫다.

이걸로 친구한테 또 버려지겠지.

항상 그랬으니깐.

다들 저녀석이 무서워 타겟인 나랑 친해지려고 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나는 3년동안 친한친구 한 명 없이 고통을 참으며 살아왔다.

하준이도... 그렇겠지..

쟤가 무서워서 날 피하겠지.

"그래서?"

"....?"

"중학교 때 우정이가 왕따였는게 그게 뭐."

"하..야 너 말 못알아먹겠냐?"

"아니. 알아먹었는데?"

"저 새끼가 왕따였다고."

"자꾸 왕따,왕따 거리는데 거슬리거든. 그만 좀 해줘."

"하준아..."

"그리고 내 친구한테 그런 말 하지마."

"친구? 허,참 웃기넼ㅋ 야, 권우정. 너 친구도 생겼냐?"

"...."

"말 없네."

"너 자꾸 그런식으로 애 자존감 무너뜨리는 짓 하지마. 바보같아."

"뭐? 바보? 이게 미쳤나."

"나 안미쳤거든. 그만 좀 가줘."

"너 곧 후회하게 될거야. 니 생각해서 말해줬더만."

"저게진짜.. 괜찮아?"

"왜그런거야.."

"응? 뭐가."

"왜 그런말을 한거야. 저 녀석 무서운 애라고. 게다가 알파야."

"쟤가 알파든 베타든 난 상관없어."

"부럽네.."

"응?"

"난 오메가라서 쟤가 무서워."

"나도 오메간데?"

"쟤가 안무서워?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고.."

"오메가라서 알파를 무서워해야하는 법도 없잖아. 괜찮아."

"대단하다."

"이거 갖고 뭘. 같은 오메가끼리 잘 해보자."

"응...!"

'박하준이랬나. 저새끼 맘에 안들어.'

하준이는 정말 착한것같아.

진짜로 내가 본 사람중에서 제일 천사인것같다.

근데 어쩐지 불길한 예감이 든다.

*

"야,권우정!"

"나?"

"그래 너. 너 하성이가 부르니깐 빨리 가봐."

"전...하성이? 날왜..."

"내가 어떻게 알아. 옥상으로 오라고 하던데."

"옥상 잠겨있잖아.."

"걔네가 열었데. 빨리 가. 나까지 불똥튀긴다."

"같이가자."

"하준아.. 고마워."

"친군데 뭘. 내가 녹음기 들고 갈게. 걱정마."

"응.."

그때까진 몰랐다

전하성이 노리는건 내가 아니라

나와 같이 올게 뻔한 하준이를 노린거였다는걸.

드르륵

"어,왔네. 역시나."

"역시나라니. 너 우정이는 왜 부른거야."

"널 부르려고."

"뭐?"

"너랑 권우정 친구라면서? 그것도 오늘 사귄 친구."

"그게 뭐."

"그래서 권우정 부르면 니가 올거라는거 정돈 내 머릿속에 넣어놨거든."

"그래서...우정이를 부른 이유가 날 부르기 위해서 였다. 뭐 그런 이야기를 하는거야?"

"오. 생각보다 머리가 좋네."

"날 부른 이유가 뭔데."

"박하준 너 맘에 안들어."

"무슨말이야."

"너 말이지. 맘에 안들어. 걸리적거려."

"넌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말하냐?"

"응."

"하...됐어. 가자 우정아."

"어딜가려고."

"이거 놔라. 뭐하는거야?"

"건방져...역시 맘에 안들어."

"너 싸이코냐? 뭐하는거야. 경찰부른다. 이거놔."

안돼...

나때문에 하준이가..

도와줘야하는데...

무서워..

어떡하지...

경찰에 신고를...

"우정아!"

"ㅇ,어?!"

"너 먼저 가!"

"응..!?"

"난 괜찮으니깐 너 먼저가."

"하지만.."

"괜찮아."

하준이가 잘 하겠지..?

나는 그 때 어떻게 해서든 하준이를 데리고 나왔어야 했다.

하준이는 1교시에 들어오지 않고 3교시에 들어왔다.

전하성의 무리는 1교시에 이미 들어왔다.

선생님께서는 하준이에게 꾸중을 하셨다.

"하준아...괜찮아...?"

"으응..."

괜찮을리가 없다.

하준이는 멍 투성이였고 얼굴에 상처가 나 있었다.

나때문이다.

나 때문에 하준이가 저렇게 된것이다.

체육복을 갈아 입을 때는 입을 다물지 못하였다.

하준이는 숨어서 갈아입었지만 나는 보았다.

등 뒤에 난 많은 상처와 멍을.

전하성이다.

전하성이 그런거다.

백퍼센트 진하성이.

저렇게 약한 오메가인 하준이를 진하성 그 싸이코가 그런거다.

그 사건 이후로 하준이는 고개를 들고 다니지 못하였고 항상 학교에 올때 긴 팔 티셔츠를 들고왔다.

미리 집에서 체육복을 입고와 교복안에 착용하여 탈의실에서 벗고 먼저 나갔다.

그래도 우리는 친구였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

갈수록 하준이의 상황이 악화되었다.

당당하던 하준이가 전하성이 부를 때 마다 꼼짝없이 불려갔고 항상 늦게 들어왔다.

4화. 박하준 너 맘에 안들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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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8-01 11:50 | 조회 : 2,446 목록
작가의 말
덕질하는소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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