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뭐...혹시 게이바라서 쫓겨나가거나 그런건 아니죠?”

그녀가 그렇게 묻자, 바텐더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보곤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 그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여자손님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라서요.”

“그럼 다행이네요. 근데..이 게이바는 유명한가 보네요? 손님들이 엄청 많아요.”

그녀가 주위를 두리번거리곤 바텐더에게 물었다. 그러자 바텐더는 오히려 자신이 더욱 놀랐다는 듯이 그녀에게 되물었다.

“어, 혹시 Astin Bar(아스틴 바)라고 못 들어 보셨나요? 꽤 유명한데.”

바텐더가 그렇게 말하자 그녀는 바이름을 듣곤 살짝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가 좋아하는 유명한 바이며, 게이바를 운영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바텐더는 그런 그녀를 보며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이 대답했다.

“Astin Bar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여러 체인점을 냈는데, 그 여러 체인점 중 몇몇이 게이바라서요. 몰랐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아 제가 바에 왔으면서도 술을 안 시켰네요. 저 러스티레일 주세요.”

러스티레일을 시키는 그녀를 보며 바텐더는 놀란 표정을 하며 물었다.

“괜찮으시겠어요? 그거 도수가 40도인데..초반부터 센거 드시면 속이 안좋아질 수도 있어요.”

바텐더가 걱정스럽게 얘기하자 그녀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초반이니까 먹죠. 그 정도면 충분히 약해요.”

“와..술 잘드시나봐요. 그럼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텐더는 러스티레일를 만드기 위해 술을 찾고 있을 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남자들 중 세상에서 얼굴이 제일 섹시하다고 느낄만큼의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어었다.

“그대, 이름이 뭔가?”

“니가 알아서 어쩌려고”

그녀는 그를 돌아보지도 않고 그렇게 대답하자 남자는 멈칫하더니 다시 말을 걸었다.

“...그냥 신기해서다.”

“뭐가?”

“여자가 게이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

남자가 그렇게 답하자 그녀는 그를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그는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녀의 얼굴이 생각보다 훨씬 예뻐서 당황한다.

‘허... 여자의 얼굴이 아무리 이뻐도 거들떠도 보질 않았던 내가 이 여자의 얼굴을 보곤 당황을 했다고?’

“뭐...뭔가?!”

당황한 남자를 본 그녀는 짧게 피식하고 웃으며 말했다.

“싸인이라도 해줘?”

“.............뭐?”

“아니, 날 너무 연예인처럼 보길래...별하야”

“뭐?”

“이름 말이야,이름. 내이름 최별하라고. 너는?”

“난..이현이다.”

“흠? 외자라....이쁘네,이름”

별하는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말하자 현은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러스티레일이 다 완성 되었는지 바텐더가 그녀의 앞에 칵테일을 놓으며 말했다.

“와~저한텐 이름 말 안 해주시더니..너무하시네요.”

“? 안 물어보셨잖아요.”

“그건 그렇지만요...그래서 제 이름은 안 궁금하세요?”

바텐더가 반짝반짝한 눈빛을 보내며 별하에게 물었다. 그러자 별하는 아주 솔직하게,

“네. 안 궁금해요, 어차피 말해 주실거면서 떠보지 마세요.”

대답하자 바텐더는 시무룩한 채로 대답했다.

“제하예요...이제하”

제하가 중얼거리 듯 말하자 별하는 못 참겠단 듯이 아주 환하게 웃었다. 그 웃는 얼굴에 제하는 물론이고 현, 그밖에 남자들도 다같이 멍하니 별하의 얼굴을 보며 생각했다.

‘미쳤다....’

다 웃은 별하는 아주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여기 엄청 좋아하게 될것같아요.”

그렇게 말하는 별하를 보곤 제하는 웃으며 말했다.

“네, 꼭 그랬으면 좋겠네요. 별하씨”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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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15 21:37 | 조회 : 2,512 목록
작가의 말
Lucia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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