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제하는 한참동안 별하가 싸인해준 종이를 보며 황홀한 표정을 졌다. 그러자 현은 물론이고 주변에 남자들도 싸인해 달라고 하는데 별하는 이렇게 많이 싸인 요청을 할줄 몰랐는지 멈칫했다가 능숙하게 싸인을 해나갔다. 그렇게 싸인을 하던 중 드디어 현의 차례가 왔는데 별하는 갑자기 장난치고 싶었는지 씨익 웃으며 현에게 웃으며 말했다.

“내 싸인 받는거 싫어하지 않았던가?”

“뭐?”

현은 그런 그녀의 말에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몇 시간 전에 일어났던 일이 생각났다.

‘싸인이라도 해줘?’

‘.............뭐?’

‘아니, 날 너무 연예인처럼 보길래.’

거기까지 떠오르자 현은 갑자기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더니 더듬거리며 말했다.

“그!...그거는!..너를 알기 전이지 않은가?! 그리고 나..난! 그때 싫다고 한 적 없다!”

그렇게 열심히 변명하는 현을 본 그녀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속으로 그만 놀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그래 싫다고 한적 없어. 그냥 네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끄적끄적

싸인을 하며 말한 별하는 현에게 그 싸인을 건네줬고 그는 삐졌는지 눈을 가늘게 뜨더니 '흥!' 이라는 귀여운 소리를 내며 흭 가버렸다.(그 와중에 별하의 싸인은 챙겼다.) 별하는 그 모습이 더 웃긴지 실실 웃으며 싸인을 해 나갔다.

마침내 싸인을 끝낸 별하는 잠시 시간을 보더니 제하와 현에게 짧게 말했다.

“나 간다.”

그러자 그 둘은 아쉬운 표정을 하며 같이 말했다.

““벌써 가(냐?/세요?)””

“응, 개자식이 빨리 오랜다.”

그녀의 욕에 놀란 둘은 그러를 쳐다보며 말했다

“개자식이 누군(데?/데요?)”

“내 남동생.”

그녀의 대답에 제하와 현은 놀랐다. 그녀에게 형제자매가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제하는 눈이 반짝하더니 급하게 말했다.

“내일 그 남동생도 데려와요! 아, 이곳은 게이바였죠..”

그렇게 시무룩해진 제하를 보며 그녀는 담백하게 말했다.

“괜찮아, 걔도 나처럼 게이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니까. 오히려 나랑 너무 닮아서 짜증이 날 지경이야.”

눈살을 찌푸리며 말하는 별하를 본 제하는 언제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녀에게 신신당부하며 말했다.

“예!! 그럼 내일 꼭 데려와요! 알겠죠?!”

금방 마음이 풀리는 제하를 보곤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꼭 데려올게. 아 그리고 현, 너도 내일 보자.”

“! 그래..”

자신을 까먹은 줄 알았는데 마지막에 인사해주는 그녀를 보곤 자신의 깊은 곳에서 묘한 느낌을 받은 현이였다.

----------------------------------------별하가 없는 아스틴 바

제하가 남아 있던 현을 보더니 냉담하게 말했다.

“야, 너 별하 넘보지 마라.”

“하? 그녀가 맘에 들었나 보지? 근데 이거 어쩌나 나도 그런데.”

현은 분위기가 확 바뀐 제하를 봤지만 놀라긴 커녕 오히려 그럴줄 알았다는 표정을 하며 제하의 경고를 되받아쳤다.

그러자 둘 사이에서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몇 분 동안 그렇게 서로를 마주보다가 이내 둘다 동시에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이거, 꽤 강한 라이벌이 되겠군.””

-----------------------------아스틴 바에 나간 별하의 시점

긁적긁적

“누가 내 얘기하나?”

귀를 긁은 별하는 잠시 두리번두리번 거리더니 이내 다시 갈길을 간다. 남동생과 통화를 하면서,

[누가 니 욕하나 보지.]

“치킨 안 사가지고 간다.”

[...치사하게 그걸 거냐.]

“말이 짧다?”

[........요.]

별하는 자신의 남동생과 투닥투닥 싸우며 집으로 갔다. 그래도 자신의 남동생을 꽤 아끼는지 치킨 2마리에 피자 한판까지 들고 가고있었다. 별하는 한참 남동생과 싸우다가 제하의 말이 기억난건지 남동새에게 제안했다.

“아 맞아, 야 너 바(bar) 가볼래?”

[바? 갑자기 왠 바?]

“아니, 내가 알바를 구하러 다니다가 바에 들어갔는데 거기 점장이 내가 맘에 들었는지 나를 고용하겠다고 해서 혹시 너도 내일 와보면 어떨까 하는데. 올래?”

[헐..거기 점장 취향 되게 특이하네..]

“야, 너 진짜 죽여버린다?”

[넵. 그래서 누가가 내일 일하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응.”

[그래, 몇 신데?]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일하는데, 그 사이에 오면 돼.”

[흠..오케 알겠어. 근데 무슨 바야?]

“아, 아스틴 바라고 유명한 바가 있는데 그 바에 체인점이야. 특이한게 게이바라는 거고.”

[흠?..잠깐 게이바?....허, 참 신기한 곳도 다닌다. 어떻게 그곳을 들어갈 생각을 했냐?]

“몰라, 걍 들어와보니 게이바란걸 알게 됬어. 어쨌든 가는 줄 알고 있는다?”

[어,그래 장소는 톡으로 보내줘.]

“응”

역시 별하의 남동생이라 그런지 담백하게 반응한다. 만약 제하와 현이 이 통화내용을 듣고 있었다면 어떤 반응을 했을까.

다음 화에 계속...

13
이번 화 신고 2018-09-17 21:38 | 조회 : 1,918 목록
작가의 말
Lucia 루시아

와..엄청 빨리 썼어요! 오늘 같은 날 글이 잘 써져서 다행이네요!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열심히 썼습니다!ㅎㅎ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