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도부 선배_2

"으악! 지,지각!!! 안돼-!"

최고속력으로 달렸건만, 학교 정문은 내 눈앞에서 간발의 차이로 닫히고 말았다.

그리고 그 앞에는 선도부 학생들이 서있었다.

'윽! 벌점받으면 나 엄마한데 죽는데...'

순간,꾸르륵-

배에서 좋지않은 느낌들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헉. 고구마 괜히 먹었나? 배,배가...화장..실..윽-!"

학교로 들어가자 맨 앞에 서있던 노란 명찰의 3학년 선배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름. 학년. 반 말해줄래?"

"아하하하...그,그게-2학년 4반 양준...흐읍!"

꾸르르륵-

'배,배가...!'

그의 얼굴이 창백해지기 시작했다.

"흐음...2학년 4반...이름 말해줘야지."

"양준호요!"

그가 거의 외치다싶은 목소리로 말했다.

"양준호라...됐다."

"그럼 저 이제 가보겠습니다아-으윽..."

준호가 인상을 찌뿌리자 그 선도부 선배가 그의 뒷덜미를 잡으며 물었다.

"잠깐! 너 괜찮아? 어디 아픈거야?"

꾸륵-

"아,아뇨..괜찮...윽"

"아니야, 전혀 괜찮지 않은 것 같아. 보건실 가볼래?"

"진짜 괜찮은...데-"

"그러지 말고 이리로..."

선배가 준호를 잡고 걸음을 옮기는 순간.

뿌우우우ㅜㅜ웅-

우렁찬 방귀소리가 울려퍼졌다.

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빨게졌다.

"제, 제가 괜찮다고 했잖아요! 으아아악-ㅠㅜ"

준호가 소리치며 도망갔다.

두눈을 꿈뻑이며 멀뚱히 서있던 그 선배는 그제야 상황이 이해갔는지 웃기 시작했다.

"푸핫-!아하하핫!크흡!큭!"

겨우 웃음을 멈춘 그는 혼자 중얼거렸다.

"2학년 4반 양준호라...풋"

'귀엽네.'

그것이 준호와 선도부 선배의 첫만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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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1-10 09:28 | 조회 : 7,326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질하면 연재일 말고 다른 날에도 수시로 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매주 월.수.금 오후6시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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