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납치_5

덜덜 떨리는 손으로 핸드폰을 다시 잡았다.

역시나 괴로운 장면들이 계속되서 재생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것이 중요한것이 아니었다.

동영상을 다시 뒤로 돌려봤다.

-이거? 아..오늘 과학실험을 했는데 인체의 평균 온도에 대하여 배웠거든. 그런데 실험을 직접 안하고는 모르겠더라구. 더군다나 우리 준일이는 학교도 안가니까 내가 직접 알려줄려고 가져왔지~

잘못들은것이 아니다.

“분명…준일..이라고-?”

몇번이고 돌려봤다.

-더군다나 우리 준일이는 학교도 안가니까 내가 직접 알려줄려고 가져왔지~

다시.

-더군다나 우리 준일이는 학교도 안가니까 내가 직접 알려줄려고 가져왔지~

다시.

내 귀가 잘못된것이 아니다.

“저새끼가 어떻게 준일이를 알고있지..?”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범인은 고2에 남학생. 그리고…준일이의 지인.

인체평균온도는 고2때 배우는 내용이고 목소리가 남자다.

변조되어있긴하였지만 그정도도 모를정도로 눈치가 없지는 않으니까.

“누구지...?”

너무 혼란스로운 말들과 상황이 계속되니 머리가 터질려했다.

‘준일이의 지인이라면…그러면서 준호를 아는 사람이라...?!?’

준일이의 장례식에서 봤던 남학생이 떠올랐다.

그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구석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리다가 돌아간.

“박현수.”

하. 그래. 내가 왜 걔 생각을 못했지?

“하하하...!! 이 씨X새끼가!!!!!!”

옆에 있던 유리잔을 벽을 향해 던졌다.

쨍그랑-!

그래. 처음부터 이상했다.

친구랍시고 준호를 안으면서 바라보는 그 눈빛이.

자신이 보고 있는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스킨십을 하며 손을 잡는 그 행동이.

그러고보니 박현수는 그렇게 준호를 좋아하면서도 정작 그가 행방불명 되었을 때. 아무렇지도 않았다.

한번 품게 된 의심은 꼬리를 물고 물고 늘어져 거대한 의심을 또 낳게 되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꽉 말아 쥔 주먹에서 손톱이 상처를 내 피가 흘렀다.

급하게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박현수라는 아이 요즘 행적에 대해서좀 파주세요. 네,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빨리. 돈은 부르는대로 드리죠.”

소파에 털썩 앉았다.

달력을 보니 크리스마스가 되기까지 5일 남았다.

“크리스마스...준호..만날 수 있겠지..”

이번 크리스마스는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하였다.

머리 끝까지 올라온 화를 꾹꾹 누르며

반지를 어루어만지다가 입을 맞추었다.

“조금만 기다려...”

***

“흐읏…읏..!”

오늘도 어김없이 침대에서 일을 관계를 맺는다.

삐걱거리는 침대의 소리가 지금 이 상황을 한층 더 부각시켜 괴롭게 만들고 있다.

약효과는 떨어진지 오래.

‘벌써 8시간이...’

중간중간 힘들때는 자신의 애널과 페니스에 딜도를 꽂고 진동을 MAX로 한채 30분 에서 1시간 가량 쉬다 돌아오곤 했다.

덕분에 준호는 죽을맛이었지만.

이제는 저항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방전이 나 그대로 몸을 맏길 수 밖에 없었다.

“아응-! 혀, 현수님...! 그, 그만..으응!!”

하도 박아대는 바람에 애널이 너덜너덜 풀려있었다.

“이제 끝내고 싶어?”

끄덕끄덕.

“그럼 너가 올라타서 직접 넣어봐.”

준호의 눈이 커졌다.

당황한 듯 그는 다시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같을 뿐이었다.

현수가 손목에 채워져있던 수갑을 풀어줬다.

손목에는 눌린자국, 긁힌자국 등 험한 꼴을 당했다는 증거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침대에 그대로 눕는 현수.

“뭐해? 어서 넣어.”

흔들이는 동공을 바로 잡고,

마른 침을 한 번 꿀걱섬킨 준호가 후들거리는 몸을 이끌고 땀범벅이 된 그의 몸에 올라갔다.

끈적거리며 달라붙는 살들을 베어버리고 싶었다.

‘재활용도 안되는 음식물 쓰레기보다 못한 것 같으니라고-’

눈 앞에 곧게 새워진 현수의 페니스가 보였다.

저 드러운것을 자신의 몸속에 넣을것이라 생각하니 구역질이나기 시작했다.

숨을 겨우 삼키며 조심조심 애널을 벌렸다.

쑤욱-

“아읏-!”

한번에 다 들어갔다.

“움직여.”

“ㄴ,네..?”

“너가 한 번 허리 흔들어보라고. 암캐처럼.ㅋ”

“시, 싫어-!!”

챠륵!

목에 목줄로부터 감겨있던 쇠사슬이 그 끝을 잡고있던 현수에 의해 당겨졌다.

“으윽...!!”

“싫어? 싫다고? 니가 감히??”

눈동자가 어두워졌다.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더 일이 커지기 전어 서둘러 몸을 움직였다.

그의 페니스가 준호의 안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애널을 자극하였다.

“하아..하아…싫지 않아요...”

그제야 만족한 듯 현수가 옅게 미소를 띄우며 바라보았다.

‘죽고싶다...’

머릿속에서 메아리가 울려퍼졌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지만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

정말 이대로 버려지는건가.

난 왜 이런 인생을 가지고 태어난거지?

신이 있다면 나를 왜 이렇게 만든거지?

끝없는 물음표들이 안을 헤집고 다닐 때 즈음.

현수가 일어났고.

나에게 수면제를 먹여 깊은 잠에 빠지게 하였다.

‘제발 이 잠에서 깨어날 때 즘에는 집에 있을 수 있기를...’

암흑이 다시 찾아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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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09 12:17 | 조회 : 6,849 목록
작가의 말
솔레다

후아... 오랜만인듯 하네염...Q&A에 그림실력 보여달라는 말이 있어 그림그리고 오는 중이예요! 답변 많이 기대해 주시구 질문 더 마니마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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