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아~~! 이거 너무 좋다!"

나는 어쩌다가 진짜 이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유와 행복이였다.

"앗, 그꽃이 그렇게 좋아요?!"
"응!"

데이지꽃, 꽃말은 희망, 평화. 흰 여러겹의 꽃잎은 내 죄를 씻어주는 것만 같아 내가 가장 아끼던 꽃이였다. 여기서 보게 될지는 몰랐네!

"그렇죠? 그런거죠?"
엥? 얘 불길하게 왜 갑자기 이래?

"헤헷~ 잠시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요~!"
...????? 야...????

-

그리고 시간이 몇분 흘렀다. 흐음..무슨 일이 생긴건가?

"여어! 거기 아가씨, 일행 찾아요? 아까 그 금발?" 검은 머리카락의 중년엘프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어서 끄덕였다.

"아, 따라와요, 어딨는지 아니까."

그가 내 손목을 잡아끌었고 난 아무생각 없이 따라갔다. 그 행동이 지금과 같은 일을 불러일으키리라는걸 전혀 인지 못한체.

-

퍼억...퍼어어억...

금빛마력이 쉴세 없이 움직였고 아래에는 푸른 피가 조금씩 떨어졌다.

"그...그만해 데이!" 내가 말리려고 했으나 그의 눈빛이 너무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갈수 조차 없었다.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후우..

그러니까 상황을 정리하자면..

저 중년 엘프가 나를 구석에서 일행들과 함께 강간하려고 했고, 그와중에 도착한 데이는 무척이나 화를 내며 전부 패버린 것이다.

이거 진짜 안말리면 큰일날것 같은데..

"거기, 금발! 뭐하는 거야?!" 누군가 데이를 발견한 모양이다. 녹색을 띄는 머리카락이 마치 푸릇한 나뭇잎같단 느낌이 났다.

그러나 데이는 들은듯 못들은듯 개의치 않고 마력만 휘둘렀다.
"어...? 데이 클로츠..?!"

남자가, 아니 데이 또래쯤 되보이는 애가 뛰어왔다. 그가 연두빛 마력을 발행시켜 데이를 다른 엘프들과 격리시켰다.

"음? 그쪽은 데이 일행인가요?"

그가 묻자 내가 그렇다고 말하면서 상황을 설명했다.
.
.
.

"그렇군요..?" 그가 자신의 마력을 깨부숴서 나와버린 데이를 흘낏 바라보았다.

다행히 나를 강간하려던 엘프들을 전부 돌려보냈던 터라, 그는 가만히 있기만했다.

"제 이름은 리브 클레이브 입니다. 뭐 굳이 말하자면 데이의 소꿉친구정도 되겠군요?" 리브가 자신의 목을 조르는 데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보면서 말했다.

"리브, 너 방해하지마."
"방해 않했으면 그놈들 전부 죽었을걸?"
"그러니까 건드리지 말았어야지."

"에렌은 내꺼니까.."

잠만, 너 데이 이자식..마지막 말 뭐야..!

데이도 그제야 말실수한것을 안듯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져가는 노을때문인지 뭔지, 그의 얼굴이 빨개보이는 오후였다.

그이후로 우리 둘은 리브에게 엄청 놀림당했다.....(짜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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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1-27 16:29 | 조회 : 1,276 목록
작가의 말
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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