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3 미치겠다 및 공지

"미쳤나?"

남자가 탁자를 확 치며 일어났다. 몸이 옅게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그의 딸마저 잡혔다. 아내와 딸까지, 그들에게 잃었다. 빌어먹을 리안 그 자식..

"어이, 진정해."

알타르가 눈을 낮게 깔며 말했다. 어차피 나조차 제대로 덤비지도 못했던 상대다. 하지만 그 계약을 맺었으니..

"너 할짓이 없어? 니 딸 잡히면 세상이 끝나? 빼내올 생각을 해야지 여기서 틀어박혀서 지 시종이랍시고 우리를 불러대면서 할 소리야?"

알타르가 눈을 흘기며 하는 말에 녹색빛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여기서 이래봤자 소용없죠. 데려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초점 없는 갈색 눈동자가 반달을 그리며 접혔다.

"정 그러하시다면 제가 다녀올까요? 적어도 스피칸님의 딸보다는 제가 더 강하니까 말이죠. 제 능력으로 옥을 뚫어서 부근을 다 쓸고 오죠."

"무리하지 마라, 라파엘." 스피칸이 짜증나는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신의 아이, 그것도 이코 펠의 아이는 우리가 모르는 힘이 있어."

"역대 신들과 비교했을때 차원이 다른 힘이.."

라파엘이 눈을 치켜떴다.

"그러니 우리가 싹을 잘라버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신 올라올수 없도록 짓밟아야 죠. 그게 저희가 이 세계를 위해 할 일이니까요."

라파엘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그런 말씀 하시는건. 겁쟁이라는 걸 저희에게 알려주는 꼴이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스피칸님과 신계를 위해 모인 단체인데 불신을 주시다니 이거 참.."

회의장이 파도타듯 순식간에 시끌거렸다. 스피칸은 입술을 콱 깨물며 답했다.

"그렇군.. 네가 다녀와라 라파엘. 실패한다면.. 네 목숨은 없다."

곧 회의장이 조용해졌다. 라파엘은 싱긋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예외는 없습니다."

"좋아."

*


"레이크!!"

레온의 목소리가 마치 확성기를 달고 말하는것처럼 크게 울렸다. 아이고 귀청이야. 레이크는 짜증나는 듯한 표정으로 이불을 걷어차며 일어났다.

"사람 깨우는 것도 참 요란스럽게 하네."

레이크의 차가운 말투에 레온은 상처받았다는 듯 획 돌아 기숙사를 나가버렸다.

레이크는 창문을 열고 시계를 보았다.

6시 28분.. 장난하나? 8시까지 교실에 들어가면 되는데 사람을 이시간에 깨우다니.. 정말 짜증나는 녀석이다.

창문틀에 기댄 그가 불어오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넘기며 눈을 감았다. 시원한 공기가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다.

기분좋은 아침이다.



드르륵..

강의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삐져서 일찍 나가버린 레온도 안보이는걸 보면 도서관에 가 있겠네.

레이크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앞쪽 자리에 앉았다. 지식을 배우는건 너무 재미있었다. 항상 신기하고 궁금했다.

마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마법사는 왜 존재하는 걸까?
그리고.. 어제 본 그 흰 머리카락의 남자는 뭘까?

아른거리는 기억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남자는 레온에게서 리안이라 불렸다. 특히 신경쓰인건 그의 순도 높은 빨간 눈동자였다.

붉은 눈동자를 가진 마법사는 본적도 들어본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세피아가 그렇게 떨다니 더 상위 존재인걸까?

마법사의 상위 존재는(대마법사 제외) 대신관..? 정도 인가.. 신일리는 없으니 대신관이 분명했다. 그런데 뭔가 오묘한 힘이 느껴졌는데..

대신관은 모두 그런 느낌인건가? 아니면 그가 강해서 나오는 냉기? 답을 알수 없는 질문들이 되풀이되고 되풀이되어 제자리로 돌아왔다.

"흠.."

레이크가 연필을 잡고 마법진을 하나 그려냈다. 어제 본 그 대신관을 소환할때 레온이 사용했던 마법진이다.

그러나 아무런 반응도 효험도 없었다. 레온만이 사용할수 있는 마법진인가? 신기하다!!

아무도 없는 강의실에서 레이크가 눈을 반짝거릴 동안 문이 열렸다.

"레이..크?"

!!

**

안녕하세요, 초작 하젤입니다!!! 제가 이번에 또 팬아트를 받아서 공지를 드립니다!! 허으.. 우리 독자분들은 다 존잘인건가요..

너무 귀여운 레이크가 그려졌어요!! 사랑합니다. 공샤님..!!(뜬금 사랑고백)

제가 짧은 휴재를 가졌었는데 봐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ㅠㅠ 학기중이라 연재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ㅠ

그래도! 이렇게 팬아트도 받았고 하니까 더 힘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공샤님 진짜루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기대에 부응할수 있는 초작 하젤이 되겠습니다!!!

((팬아트는 공샤님 작가 페이지에 들어가시면 알수 있어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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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4-14 11:49 | 조회 : 1,527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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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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