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시아와 루엘디움은 각자의 드래곤을 타고 진열을 가다듬는 특무단에게로 다가갔다.

“단장..!! 녹센이..!”

붉은 드래곤을 탄 기사가 자신의 뒤에서 용캐 떨어지지 않고 간신히 비행하고있는 녹센이라 불리는 기사를 향해 턱짓했다.

“레드릭, 네가 녹센과 전하를 모시고 안전한 곳으로 가있어라. 전하, 나디엘에게 녹센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특무단 기사들은 전원 전하라는 말에 흠칫 했지만 다시금 매섭게 쏟아지는 마물의 공격에 진열을 가다듬기 바빠졌다.

“네 맡겨주세요. 시아.”

“감사합니다. 뭐해 레드릭 빨리 녹센을 부축해!”

“ㄴ,넵!”

레드릭과 녹센, 루엘디움이 후위로 안전하게 빠지는것까지 본 시아는 다시 고개를 마물을 향했다.

“자, 제군들, 지금부터 사냥을 시작한다.”

눈빛을 빛내며 마법을 준비하는 시아의 말에 금방이라도 나자빠질것 같았던 기사들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늘 하던것처럼 엘이 시선을 끈후 일제히 브레스를 발사한다. 릭, 크레아 저격 마법준비.”

시아의 명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15명의 기사들은 곳 마물을 에워싸고 각자 드래곤의 브레스를 준비했다.

“엘. 큰거 한방 먹여볼까?”

[크우우웅]

시아가 손짓하자 시아의 양옆으로 8개의 거대한 얼음창이 생겨났다. 동시에 엘의 입에 검보라빛 불꽃이 맺히기 시작했다.

[Παρ?θυρο π?γου]

콰아아아아아아
시아의 짧은 시동어와 함께 얼음창과 엘의 검은 불꽃이 마물을 향해 쏟아져내렸다. 마물의 시야가 차단되자 시아는 짧게 명령했다.

“공격”

콰가가가각
15마리의 드래곤에서 15갈래의 브레스가 나와 마물을 후려쳤다.

[키에에에엑]

마물이 괴성을 지르며 몸부림쳤다.

“이제 마무리를 해볼까.”

시아가 엘의 목을 쓰다듬자 엘이 알아서 시아가 도약하기 좋게 고도를 낮췄다.

[Μαχα?ρι π?γου]

시아의 손에 얼음이 맺히더니 이내 시아의 몸을 5개는 합쳐놓은듯한 길이의 검이 생겼다.

“릭! 크레아!!”

“옙 대장!! [Παιδ? ζεστ?]!!!”

엘의 위에서 도약한 시아가 검을 높이 치켜들고 소리치자 릭과 크레아가 저격마법을 시전했다. 눈에 마법을 제대로 맞은 마물이 괴로워하며 꿈틀거리는 순간, 검에 엘의 불꽃을 담은 시아가 그대로 마물의 몸에 거대한 검을 꽂고 내리 그었다. 마물은 시야가 차단된채 몸부림치며 저항했지만, 이미 시아의 검에 몸이 반으로 갈린 뒤였다.
쿠웅
마물의 거대한 몸이 쓰러지자 그제서야 쏟아내던 브레스를 멈춘 드래곤들이 숨을 몰아쉬었다.

“상황종료! 인명피해 보고해!!”

“녹센빼고는 없습니다!”

“전원 수고했다 이제 돌아가자!”

시아의 외침에 특무단 전원이 안도하고 환호성을 지르며 각자의 드래곤을 껴안으며 기뻐했다. 환호하는 단원들을 뒤로하고 시아는 자신의 드래곤위에 누워있는 녹센과 옆의 나디엘에 앉아있던 루엘디움에게 다가갔다.

“녹센, 몸은?”

“ㄷ,대장 이 드래곤은 뭐죠? 브레스한방맞았더니 몸이 멀쩡해졌어요!”

녹센이 입을 다물지 못할정도로 호들갑떨며 물었다. 시아는 그의 이마를 짚어 상태를 확인하면서 피식 웃었다.

“빛의 일족 루미너스. 못들어봤냐?”

“설마...!!”

시아는 혼자 큰 깨달음을 얻은 녹센을 뒤로하고 어정쩡하게 나디엘 위에 앉아있는 루엘디움에게 갔다.

“전하. 감사합니다. 덕분에 녹센이 살았습니다.”

“아,아뇨 당연한 일인걸요. 그나저나 시...아니, 단장. 상황은 종료된건가요?”

“아, 예 오늘 큰거 한놈 없엤으니 당분간 조무래기들은 오진 않을겁니다.”

“아...그냥 그렇게 쓱싹...”

“?? 이제 돌아가시죠. 돌아가서 특무단 전원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그걸 그냥 그렇게...순식간에..쓱싹...”

“...???”

혼자 중얼거리는 루엘디움을 뒤로하고 시아가 먼저 엘에 올라타 날아올랐다.

[크와아아앙]

엘이 한번 길게 울자, 나디엘을 포함한 모든 드래곤들이 낮게 울어 화답한 후 일제히 날아올라 엘을 따라 헤일론으로 향했다. 루엘디움의 18년 인생 처음의 마물퇴치였다.

1
이번 화 신고 2019-02-14 12:36 | 조회 : 1,156 목록
작가의 말
킴샤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