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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 사람에게 끌려가고 있는거지...?

은우는 진지하게 고민했다...상우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은우는 예의상 정장을 차려입고 꽃다발을 들고 상우의 파티홀 앞에 서 있었다.

이미 파티가 시작된지 꽤 지난 시간 이였고 지금 환도 파티 홀에 있을게 당연했다.

상우에게는 잠깐 나오라고 한 상태였고 그때 상우가 뛰쳐나왔다.

상우의 모습은 평소답지않게 말끔하고 훤칠해보였다.

연갈색의 머리를 왁스로 발라 올린듯 더 성숙해보였고 정말 잘 어울렸다.

은우는 고개를 숙여 꾸벅 인사하고 꽃다발을 건냈고....

그 다음... 끌려가고 있는 상태이다...

"저 무슨 큰일이 났길래...."

상우가 얼마나 호들갑을 떨던지 귀가 찢기는 줄 알았다.

그리고 나서는 큰일났다며 은우를 끌고 온 것이다.

은우는 혹시라도 환에게 들킬까봐 꽃다발에 얼굴을 파묻고 끌려갔다.

"정말 너무 급해요!! 은우씨가 필요해요!!"

" 제가 여기에 왜 필요한거에요!!! 저 가봐야 해요 !"

상우는 어떤 큰 문 앞에 드디어 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허리를 숙여 은우의 눈을 마주쳤고 활짝 웃었다.

" 부탁할게요! 잘 하고 와요~"

"네??뭘..."

상우는 문을 열더니 은우를 그 문 안으로 우겨넣었다.

밀리듯이 방안으로 들어온 은우은 휘청이며 벽에 손을 짚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방 안을 보고 경악했다.

"이게...무슨..."

여자들이 줄을지어 각각 하나씩 들고있었다.

어떤여자는 옷, 어떤여자는 귀걸이...등등...

은우는 사색이 되서 문을 다시 열기 위해 문고리를 잡으려 했지만 이게 뭐람 문고리가 없었다.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문이였다.

" 은우님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여자들이 장갑을 낀 채 자켓을 벗기고 얼굴에 뭘 바르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심란했다.

"그...그만하세요!! 제가 아니에요!! 저는 남자에요!!"

혹시 모를까 했더니 여자들은 신경도 안쓰고 하던일을 계속 했다.

"이거 못입어요!! 전 남자라니까요?"

" 이건 수 제작 옷으로 프랑스 장인이 만든 옷입니다 조심히 입고 나와주세요"

여자 한명이 은우에게 이상한 옷을 쥐어주고는 탈의실에 집어넣었다.

"아니 이게뭐야...?"

은우가 여자가 준 옷을 펼쳐보니 원피스였는데 많이 작아보였다.


"저기...이거 치마인데요...?"

"압니다."

"아니 이걸 제가 왜 입어야 하죠!?"

은우가 씩씩거리며 탈의실 문을 열자 건장한 남자 두명이 탈의실 문을 잡고 떡하니 있었다.

은우는 조용히 다시 문을 닫고 탈의실 주변을 살폈다.

"이거 몰래카메라 아니지...?"

결국 은우는 옷을 다 입고 나왔다.

은우가 입은 옷은 붉은색과 분홍색이 살짝씩 섞여있고 장미 자수가 그려져있는 옷이였다.

살짝 중국 치파오같이 쫙 달라붙는 옷인데 기장이 무척이나 짧았다.

"아니 이거 너무 작아요 제가 아니라니까요!!"

" 딱 치수에 맞게 나왔네요^^"

아까부터 딱 딱 말을 끊는 실장같이 보이는 여자가 웃으며 말했다.

은우는 벙찐 채 치마를 손으로 계속 내렸다.

치마가 허벅지에 반도 안와 밑에가 너무 허했다.

속바지는 입긴 했지만 민망한건 어쩔 수 없다.

팔도 불편하게 달라붙어있어 몸매가 다 드러나는 기분이였다.

은우가 어기적 어기적 걸어오자 실장은 은우에게 붉은색 하이힐을 신겼고 거울앞에 앉혔다.

이러니까 정말 머리 짧은 여자같았다.

"근데 은우님 예쁘다고는 들었는데 정말 이쁘시네요 부럽다!"

"저 남자라니까요??"

"머리 셋팅 들어갈게요"

실장이 검정색의 긴 머리를 씌우고 장식을 하나 둘 달기 시작했다.

어차피 저항 해봤자 저 떡대 둘이 막을것이고... 이렇게 입고 밖으로 뛰쳐나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
그렇게 은우는 잠이 들었고
.
.
.
.

(옛날에 썻던 제목으로 바꿨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길바라는 마음으로 변경했습니다.
항상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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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16 15:07 | 조회 : 10,782 목록
작가의 말
노옹

노예-->복종의 대가/ 봐 주시는 분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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