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타. 하나뿐인 어여쁜 내 동생. 부모님께 물려받은 황금빛 머리카락과 반짝거리는 푸른 눈동자는 가히 제국 제일의 미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딜가든 반짝반짝 빛이 나며 주변의 사랑을 끌어모으는 벨리타와 달리, 나는 같은 집안의 아가씨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침했다. 그로 인한 차별은 점점 일상에 스며들게 되었고, 나도 당연한듯이 익숙해지고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벨리타가 부럽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하게도 내 대답은 그렇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원망하거나 그 자리를 뺏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오늘 아침에 눈을 뜨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