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공남수(2)

숨을 몰아쉬며 힘이 빠진 듯 침대에 기댄 남자를 보며 A가 남자의 뺨에 입을 맞췄다.


"수고했어요."


붉게 물든 눈가를 쓱 흝어주며 남자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A가 가려고 옷을 챙겨입자 남자가 A에게 말했다.


"저, 그, A씨?"

"네, 말씀하세요."


나긋하게 말을 이었다. 남자가 엉거주춤하게 몸을 일으키더니 A에게 다가왔다. A가 남자의 몸짓에 뒤로 물러났다.


"..죄송하지만 더 다가오지 말아주실래요?"

"아, 아! 아, 넵."


남자가 쪼르르 뒤로 물러서자 그제야 힘이 들어간 몸이 풀렸다.

이런 일을 하고 그녀를 강제로 그녀를 잡아끌거나 한 탓에 A는 남자들이 다가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아니 혐오했다.

하지만 이 남자는 뭘까.

의문이 들었다. 궁금증과 호기심. 하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이내 A는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혔다.

어디 저런 남자가 한둘이던가, 처음에 저렇게 행동하다가 나중에 가서 싹 바뀌는 남자들도 적지 않았다.


"말하세요, 할 말 있으신 것 같은데."

"…다시 볼 수 있을까요?"


남자의 말에 A가 피식 웃더니 말을 이었다.


"..글쎄요, 그런데 그 쪽 취향도 참 특이하네요."


이야기의 주도권을 잡은 A가 성큼성큼 남자의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A의 시선이 반쯤 선 남자의 그것으로 향했다.


"어라, 왜 또 여긴 섰어요?"


A의 손가락이 남자의 것을 흝었다. 남자의 몸이 흠칫 떨린다.


"몸이 야하네요, 정말."


A가 남자의 것을 쥐고 자극하자 남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 윽..!"


꽉 쥐자 아픈지 신음을 터트린다. 신음소리에 A의 입꼬리에 미소가 걸린다. 엄지손가락으로 둥글게 귀두를 자극하자 여김없이 신음소리가 튀어나왔다.


"흑, 아, A, A씨..! "

"네, 듣고 있어요."

"ㄱ, 갈 것, 같아, 하으..!"


결국 참지 못한 남자의 것에서 새하얀 액체가 나와 A의 손을 더럽혔다. 그에 A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무릎 꿇어요."


A의 말에 남자가 무릎을 꿇었다. 구도가 바뀌었다. 눈 높이가 낮아져 남자를 내려다 보게된 A가 남자의 정액으로 젖은 손을 남자의 입에 집어넣었다.

욱, A의 손이 무자비하게 남자의 입을 막아 숨이 막혀왔다.


"뭐해요, 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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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01 18:41 | 조회 : 6,268 목록
작가의 말
TRAW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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