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느릅나무(수위)







느릅나무/고귀함






“부르셨습니까 폐하”

폐하라고 불리는 이는 꽤나 길고 찰랑한 머리결을 가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매년 폐하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미없는 종잇조각이 궁을 떠돌아다닌다.

“왜 이제서야 온거지?”

외모에서 나오는 분위기와 다르게 목소리는 딱딱하고 차가웠다.

“죄송합니다. 하고있던일을 마무리 짓느라..”

“흐음...그래 그렇단 말이지. 나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 보군. 그래서 그 일이란게 뭐지?”

“죄송합니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

“그럼? 내가 그깟일에 네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건가? 이리 가까이와.”

시종으로 보이는 이는 폐하의 말에 폐하가 앉아있는 침대앞으로 갔다.

“다시 한번 묻지. 이든 왜 늦게 왔지?”

“죄송합니다.... 폐하께서 절 부르신 이유를 알고있기에 하고있던 일부터 처리하고 갔습니다.”

“내가 널 부른 이유를 알고있다라, 재밌네 그 이유가 뭐라 생각해?”

“저를 잡아두고 괴롭히시려는 거겠죠.”

“왜..그렇게 생각했지?”

“그야 이렇게 아침일찍 침대에서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폐하가 부르는 일은 늘 저를 괴롭히려고 그랬잖아요.”

이 둘은 단순 폐하와 시종의 관계가 아니였나보다.

“그래서?”

“그래서라니”

“그래서 늦게 온 이유가 괜찮아 지는건가?”

“그건...”

“왜 말을 못하는거지?”

“죄송합니다.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난 오늘 널 괴롭히기 위해 부른게 아냐.”

“네? 그럼..?”

“오전에 나마운의 폐하랑 만나기로 한 날인거 잊었나 보군.”

“아..! 죄송합니다 제가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곧바로 이든은 무릎을 꿇었다.

“왜 무릎을 꿇은거지?”

“제 담당인데 그 큰일을 잊고있었으니 제 잘못입니다.”

“맞아. 큰일이지. 더군다나 네가 너무 늦게 도착했고.”

“죄송합니다.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이번 일에 대한 처분은 조만간 네앞으로 내려올거야. 그리고 30분 남았거든?”

“30분... 어떡하죠? 이제와서 미루면 안되고”

“난 준비하고 가도록하지 그 전까지 니가 어떻게든 붙잡고있어. 아, 한가지 더 너도 알겠지만 딱 네 얼굴, 몸 나마운 폐하 취향이야. 조심하라고”

“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그렇다고 난 내꺼 돌려 쓰는거 싫으니까 뒷구멍 간수 잘하고 만에하나 따먹히면 처분으로 안끝나.”

“네 알겠습니다...”





30분후

“안녕하십니까 할리폐하”

“체르는 어디가고 일개 시종이 나를 반기는 거지?”

“죄송합니다. 오늘 착오가 생겨 준비가 늦어졌습니다.”

“아,그렇다면 내가 그렇군 하면서 납득을 해야하나?”

“아닙니다. 명백히 저의쪽의 잘못 크흑!”

할리는 이든의 목을 졸랐다

“흐음... 너 꽤나 이쁜 몸을 가지고 있네?”

“쿨럭쿨럭 아..감사합니다..”

“이말이 무슨뜻인지 알아들은 눈치인데 왜 그런 반응이지?”

“죄송합니다만 답변해드릴수없습니다.”

“여기서 나랑 하지 않으면 네 폐하 죽여버린다.”

할리는 이든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ㅎ,,하지만..”

“못할거 같아? 난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는거 네가 더 잘알텐데?”

“....알겠습니다”

“꽤나 체르를 좋아하나보네?”

“아닙니다. 침실로 가시죠.”

“왜 여기서 하면되지?”

“보는 눈이 많습니다.”

“그러라고 여기서 하는거야.”

“그게무슨!!”

“하.. 너 선 넘지마라.”

“...죄송합니다.”

“알겠으면 벗어”

이든은 숨을 크게쉬고 자신을 감싸고있는 옷더미를 하나하나 벗어냈다.

“역시 몸 좋네.”

“....”

“거기 젤가지고와.”

할리는 자신이 데려온 시종에게 시켰다.

그가 가지고온 젤을 자신의 손에 잔뜩 짜 이든의 뒤를 향했다.

“흐읏..”

“이런걸로도 느끼는거야?”

“아니에요.. 흐응”

할리는 곧바로 손가락 하나를 더 넣어 양옆으로 벌리기 시작했다.

“흐앗..!”

“되게 잘늘어나네?”

“그만하고 할꺼면 빨리해요”

“네가 빨리하란거다?”

푸욱-

“흐앙..! 끄흐...”

“다른 사람이 보고있는데도 이렇게 느끼는거야?”

“흐윽...하읏!”

퍽퍽

“흐앗! 으응...하앗..!”

“작작 쪼여 끊어지겠다”

“흐읏....아응!”

“쌀게?”

“네...흐응”

“으읏...”

“하으.... 옷 입을게요...”

“왜 안씻어?”

“씻을시간 없어요.”

“정말 대단한 충성심이야.”

“...”

달칵-

“미안해요. 많이 늦었죠?”

“그러게. 왜 이렇게 늦은거야 체르.”

“잠시 착오가 생겨서 늦었어요”

“아,착오. 자기 형이 온다는걸 까먹은 애라도 있나봐?”

“아니에요.”

“그럼 늦은이유는 뭔데. 자세히 애기해야 할꺼야. 별 시덥잖은거면 가만안둘거니까.”

“...온지 얼마되지 않은 시종이 있었어요. 그아이가 착각을 하는 바람에 늦은거에요. 미안해요 형”

“아.. 내가 오는데 얼마되지 않은 시종에게 맡긴거야?”

할리는 체르의 목을 잡았다.

“죄..죄송해요.”

할리는 손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

그때 이든이 나섰다.

“할리폐하. 죄송합니다. 제 잘못입니다.”

“네가 얼마되지 않은 시종이냐?”

“얼마되지 않은건 아니지만 그 시종이 접니다..”

할리는 체르를 잡고있던 손을 놓고 이든의 앞으로 왔다.

“흐음.... 너였구나? 감히 나를 기다리게한게”

“형.개는 아무런 잘못없으니까”

“그건 내가 판단해. 체르”

할리는 이든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너가 날 따라올래 아님 네 폐하가 날 따라오게 할까”

이든은 몸을 떨며 말했다.

“다른 선택지는 없나요?”

“있지 둘다 죽는거 아님 체르만 죽는거”

이든은 많이 고민했다. 체르는 자신의 형을 죽어라 싫어했고 다시는 형의 아래로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이든에게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애초에 이번일은 이든의 잘못이였기에 이든은 혼자서 그걸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 결론을 내렸다.

“...제가 가겠습니다”

“그래 잘 생각했어. 이제 날 주인님이라 불러봐 아가.”

“....대신 한가지 조건이 있어요.”

“뭔데.”

“다시는 저희 폐하 건들지 마세요.”

이든에겐 간절히 원하는 거였을지도...

“니가 뭐라도 되는줄 아는건가?”

“아뇨.그냥 신경 끄고 사셔도 되잖아요. 제가 당신을 따라가면 어차피 전 이곳으로 못돌아 올테고...”

“그래 그럼 나도 조건 지금 나한테 주인님이라고 해봐. 그럼 들어줄게”

“...주인님”

“그래 앞으로 우리 잘 살아보자, 체르한테 인사하고 와”



“폐하. 죄송합니다.”

“형이 뭐랬는데.”

“....죄송합니다 미처 말할순 없습니다.”

“그럼 이제 나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거야?”

“네...”

“하...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이였니?”

“아뇨 이정도나 되니까 제가 이런 선택을 한 거죠”

체르는 무슨뜻인지 다 알고있는 듯 했다. 자신의 형이니 무슨 제안을 했을지... 그동안 어떤 방법으로 할리가 체르의 목을 옭아맸는지 모른다.

그 사실을 아는 체르는 할 수있는게 없었다.

“그럼 가지않으면 되잖아.”

“제가 가든 안가든 저와 폐하는 같이 있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니가 가면 어떡하는건데.”

“저는 이 나라의 일가 시종에 불가하지만 폐하는 이나라에 없어서는 안될 고귀한 사람이거든요.”

“고귀한? 그딴게 뭔상관인데.”

“필요하죠. 훌륭하고 귀중한사람. 그래서 백성들을 잘 지도할 수있는 사람이 있기에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래야하니까요.”

“너가 없으면 난 무용지물이야”

“잘 할 수있어요 폐하는.”

“....”

“폐하. 경애했습니다.”

“마지막에 그런말해봤자 소용없잖아.”

“돌아올수 있으면 돌아오겠습니다. 부디 그때가 올때까지 절 잊지 말아주세요”

‘어떻게 널 잊을 수가 있겠니.. 처음 본날부터 지금까지 널 사랑하지 않은적이 없는데. 하지만 차마 사랑한다는 이야긴 꺼내지 못하겠구나... 내 비록 널 사랑한다지만 할리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맘이 더큰게 문제일까..’

“그래 미안하다.”

“그럼 안녕히...”

이든은 방을 나왔다.

이든에게 체르는 단순히 폐하라기 보단 좀 더 서로에게 의미있는 존재였다.

힘들때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줬고 그런 체르의 옆에서 계속 지켜본 이든은 할리와 체르가 서로 만난 날이면 체르의 몸은 성치않다는걸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든이였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체르가 소중한 이든이였기에 누구보다 할리때문에 힘들어 하는 체르를 더이상 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왜이렇게 오래걸렸어.”

“죄송합니다.”

할리는 이든을 차에 태웠다.

“벗어.”

“네?”

“아까 하던거 마저해야지.”

“...네”

“호칭은 붙이고”

“네..주인님”

“그래”

찌걱 찌걱

“정액 안뺐네”

“뺄 시간도없었잖아요”

“잘했어. 바로 넣어도 되겠다”

푸욱

“흐앙..! 흐으...”

“잘느끼니까 귀엽네 이것저것 다해보고싶게 말야.”

“아응!흐아..”




나마운 나라는 아무리 가깝다고 해도 4시간은 걸렸다. 그동안에 계속 이든은 허리를 흔들어야 했고 도착을 하고나서도 할리는 부족한듯 더 박아댔다.

일부로 더 하기위해 차로간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 이든이였지만 그보다 이대로 살면 정말 섹스를 하다 죽겠다 생각이 더 들었기에 정신을 놔버렸다.

“뭐 이정도면 정말 많이 버틴거지. 5시간 정도 했나?”

할리는 싱긋 웃으며 눈을 감은 이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12
이번 화 신고 2020-03-10 16:51 | 조회 : 9,813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저만 뒷이야기가 궁금한건가요... 누가 쫌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크흠! 내일은 수위없이 달달하게 올게요...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