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산옥잠화 (수위)


*이전편과 이어지는 화 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산옥잠화/사랑의망각




“커헉..!”

시잔은 제온을 걷어차기 시작했다.

“ㅈ,,잘못흐아 잘못했어여.. 흐윽...”

퍼억-

“케엑!!”

“그러게 왜 도망가고 지랄이야.”

“잘..잘못했어여... 제발 용서해주세여...”

“겨우 한달이야 그걸 못버텨서 튀어나가?”

“흐끄... ㅈ,죄송합니다...”

“사랑한다고 제온아. 여기에 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꾸 어딜 가려고 해.”

시잔은 제온의 머리채를 잡으며 눈을 맞추고 말을 하자 제온은 인상을 쓰며 답했다.

“...사랑..그딴거 저한테 하지말라고요... 왜 그 많은 사람중 저인건데요”

“이게 말이 많아”

짜악-

제온의 뺨이 붉게 물들어갔다.

“흐으....”

“너는 그냥 내가 사랑해주면 가만히 받고 그대로 나한테 주면 된다고. 자꾸 까불지 마.”

“왜....대체 왜 그래야되는거에요...”

“아직도 시헌이 사랑해?”

“ㅇ,,아니에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시헌이 죽여버리면 나한테 올거야? 니 몸이 아니라 마음이 올거냐고.”

“안돼요... 제발 죽이지 마요.. 도련님은 잘못없잖아여 다 제잘못인데..”

“그럼 어쩌자고.”

“ㅅ,,사랑해요. 이제 어디 안갈게요 그냥 여기서 묶여 지낼테니까.. 도련님은 건들지 말아주세요.. 흐끄 주인님..”

“나도 사랑해 제온.”

“네,네 저도 사랑해요...”

“또 도망가버리면 시헌부터 죽인다.”

“....네 주인님”

“옳지 착하다 그럼 이제 사랑을 나눠야지. 침대에 엎드리고 누워 손으로 뒤에 벌리고.”

시잔은 젤을 들고가 그위에 그냥 뿌렸다.

“네가 풀어봐.”

“흐으... 네”

제온은 자신의 손가락을 하나씩 넣었다. 오랜만은 아니라서 잘 들어갔지만 그만큼 부어있어 아팠다.

“흐읏... 하으..”

“진짜 엄청 꼴리네.. 손치워”

“잠깐만요 아직 덜”

푸욱-

“아윽!! 하읏”

“힘빼”

“하으..”

짜악-

제온의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시잔의 그것이 나갔다가 다시 깊게 박혔다.

“힘빼라고 안들려?”

“하읏..! ㅈ,죄송해요”

퍽퍽-

“흐앙! 하읏.. 으앗”





몇번의 피스톤질에 제온은 많이 가버렸고 아직 시잔은 단한번도 가지 않았다.

퍽퍽

“흐아 그만 더이상은 흐앙.!!!”

“좀만 더 기다려”

“흐읏... 하응!!”

“크흣.... 싼다.”

제온의 뒤에 꿀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잔의 것도 나왔다.

“빨아.”

제온은 아무렇지도 않게 시잔의 것을 입에 물었다.

“으읏... 역시 잘 가르친 보람이 있네”

제온은 그런 시잔의 말에 입에 가득 채운채로 감사하다며 말하였다.

“쌀테니까 흘리지 말고 다 받아 먹어”

제온은 고개를 끄덕였고 동시에 시잔은 아까 다 빼지 못한 정액을 내보냈다.

꿀꺽

시잔은 제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잘했어. 앞으로 이렇게만 해.”

“...네”

“사랑해 제온. 정말 진심으로”

“저도 사랑해요 주인님...”

“그래.”

시잔은 잠시 일어나 선반으로 갔다.

선반에서 목줄과 사슬을 들고 다시 제온에게 왔다.

“ㅈ,주인님?”

“왜.”

“이건...”

“네가 말했잖아 묶여 지낸다며. 그리고 난 널 사랑하지만 믿지는 못하겠다고 했고.”

“아...”

잘그락

제온의 목엔 목줄이 걸렸고 줄의 끝엔 사슬이 있었다. 사슬은 방 한가운데 기둥에 묶여있었는데 딱 길이가 방문을 열지 못하는 애매한 길이 였다.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할거야. 다음주가 시헌이 결혼식이거든. 너도 참가해야지.”

“네...네?”

“가서 축하해줘야지 안그래?”

“....네”

“그래 쉬어.”





그뒤로 몇일동안 시잔은 제온을 찾아오지 않았다.

결혼식 준비로 바쁜 탓인지 식사는 꼬박꼬박 들어왔지만 시잔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제온은 그런 생활이 편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제온은 눈물이 났다.



“제온. 미안해 많이 기다렸지.”

“아.. 주인님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래 일단 씻자 준비해야지.”

“...벌써 결혼식 날이에요?”

“응. 그니까 예쁘게 가야지.”

“....네”

제온의 목소리가 한층 다운되었다.

“왜. 가기 싫어?”

“아니에요 그냥 좀 이상해서요.”

“뭐가”

“기분이요...”

“아.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려니까?”

시잔의 목소리도 많이 낮아졌다.

“아니에요.. 죄송해요 제가 괜한말을...”

“결혼식 끝나고 보자.”

“....네”

이 둘은 그 뒤로 아무말없이 준비를 끝낸뒤 궁으로 이동했다.




대기실에서 제온, 시잔, 시헌은 만났다.

하고싶은 말이 많을지 모르지만 어느 누구도 먼저 꺼내진 않았다.

“ㅇ..아버지 오셨어요?”

“그래. 준비는 잘 돼가니?”

“아 네.. 당연하죠...”

“그럼 나는 사돈어른 뵈러 가볼게. 둘이 하고싶은 얘기 많을거 같은데 맘 편히 나눠라. 여긴 아무것도 없으니까.”

“아.. 감사합니다 아버지.”

제온은 말없이 고개만 숙였다.

“...형 잘지냈어?”

“...저는.. 잘 지냈어요.. 도련님은요?”

“다행이네.. 나도 잘 지냈어...”

“..죄송해요 도련님 제가 더 주의 했어야 했는데”

“이미 지나갔잖아. 이젠 돌이킬수도없고 잊고 살자 서로 없었던것처럼... 쉽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니까 잊혀지긴 하더라.”

“좋아요... 그럼 앞으로 잘 지내세요. 서로에게 상처만 된 기억은 지우고 살아요. 그게 서로를 위한 선택이니까요.”

“응. 그동안 고마웠어.”

“저도 감사했어요. 이만 가보겠습니다. 도련님..”


제온이 방을 나서고 시헌과 제온은 둘다 눈물을 흘렸다.

정말 끝이라는 생각과 이게 서로를 위한 최선의 선택. 바로 망각.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잊고 원래 생활로 돌아가는건 쉽진 않겠지만 시간만 있다면 가능한것. 그동안의 시간은 비록 많이 쓰라릴 지도 모르지만...

“또 울고있네.”

“아.. 주인님”

“이번엔 어떤의미의 눈물이야.”

“흐끄...”

“이만 집으로 가자”

“끄흑..하지만 결혼식은..”

“괜찮아 미리 말하고 왔으니까.”

“흐흑....”

“가자”

제온은 자신에게 손을 뻗은 시잔의 손을 잡고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몇달뒤


“사랑해 제온”

“저도요 주인님. 사랑해요”

이때까지 제온의 입에서 나온 사랑한다는 말 중 가장 밝고 진심인듯 했다.

정말 잊은건지 아님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체념한건지는 그 누구도 알수없는 비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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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13 14:17 | 조회 : 10,325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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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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