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수레국화


수레국화/행복



“오늘은 어딜 다녀왔니 서희야?”

“잠시 마실좀 다녀 왔습니다.”

“마실이라.. 그래 즐거웠느냐?”

“아..네 예전에는 무섭기만 하던 곳이였는데 지금은 꽤 즐거워 보였어요!!”

“그래? 다행이네. 이리와”

서희는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내 품에 꼭 안겼다. 그리고 나를 보고는 헤실거리며 볼에 작게 입술을 가져다 댔다.

“이래 귀여워서야. 밖에 내보내고 싶지 않은데 말야.”

“..안귀여워요..폐하..”

가슴 폭에 고개를 쳐박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서희야. 당분간 밖에는 나가지 말거라.”

“...네? 왜 아.. 네. .알겠어요.”

왜냐고 물으려 하는 듯 보였지만 묻지 않고 알겠다고 대답하는 서희는 조금 많이 안되어 보였다.

“물어봐도 괜찮다.”

“ㅎ..하지만..”

“하지만..?”

“굳이 안 물어봐도 되니까요..”

“왜 그렇게 생각하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작게 중 웅얼거리는 서희를 보며 나는 그저 작게 웃고 있었다.

“이유가 궁금하지는 않은가보구나.”

“밖에 못나가는 건 싫지만 그보다 폐하의 명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래.. 그렇구나”

내 명이 더 중하다라. 딱 서희같은 대답이였다. 자신보다 이 나라를 그리고 나를 우선시 생각하는 마음. 그래서 자기 자신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듯한 말투.

“사랑한다 서희아.”

“...”

사랑한다라는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은 아니였지만 그 대답이 들려오지 않자 많이 서글퍼졌다.

“서희야. 오늘은 이만 가보겠느냐?”

“아.. 네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내일 보자.”

고개를 숙이고 가는 서희를 보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금방이라도 잡아 가두고 싶은 마음 반. 지금 당장 침대로 데려가 잡아먹고 싶은 마음 반. 그리고 너무 소중하고 상처가 많은 아이라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마음 반.

“하아…”





**

“폐하!!”

왠 놈들이 소리를 치며 내게 다가왔다.

지끈 거리는 머리가 더욱 고통스러웠다.

“무슨일이냐.”

“그게… 그것이 진화궁에서…”

“진화? 서희에게 무슨일이라도 있는 건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폐하..”

“무슨일이냐 물었다.”

“그것이... 간밤에 자살을 시도”

말같지도 않은 말을 짓걸이고 있다 생각했다. 그와 동시에 서희가 걱정이 되었다.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죽으려 한 것인지. 몸의 상처는 이제 그냥 못본 척 넘어갈 수 있었으나 이번에는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나는 곧바로 진화궁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희야!!”

“흐윽… 폐..페하..”

서희의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진짜 금방이라도 죽었다 살아난 것처럼 창백한 얼굴과 그에 대비되는 붉은 피를 보고 짜증이 먼저났다.

“왜. 이번에는 대체 무엇때문에 이런 짓을 한거냐.”

“흐끄.. 죄송..죄송합니다… 폐하..”

“사과를 받고자 한 말이 아니다. 왜 했냐고 물었다.”

“ㅍ..페하..”

“또 무엇이 너를 괴롭힌 것이냐? 아니면 내가 뭔가 잘못을 한거냐?”

“....끄흑..”

“대체 왜!! 왜 말을 못하는 것이냐.”

“..ㅈ..죄송합니다..폐하..”

“상처는 보고도 모른 척할 수 있었다. 그것 조차 못하도록 막는다면 네가 날 싫어할 줄 알았기 때문에 그랬다. 근데. 그 결과가 이런거라면 난 더이상 너를 생각해주지 못하겠구나.”

몸을 떠는 거 같으면서도 아무말도 없이 계속해 눈물만 떨구는 서희에게 짜증이 나기 시작하였다.

“본 궁으로 옮겨라. 또 한 번이라도 자해나 자살을 시도 하는 거 같으면 그 즉시 나한테 알리고 하지 못하도록 묶어두거라.”

“ㅍ..페하!!”

“왜. 이제서야 말할 마음이라도 생긴 것이냐?”

“ㄱ..그게 그것이.. “

“천천히 말해보거라. 언제까지든 들어줄 수 있으니.”

“..ㅈ,저는 살..면 안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살아있다면. ..폐하는… ㄱ..곤란에 처하시게 될 것이니 감히….저 따위는 흐끅.”

“누가 그래”

“..네..?”

“누가 너한테 그딴 헛소리 짓걸렸냐고.”

“그..그래도.. 저같은 거 때문에 폐하가… 폐하의. .명예가 떨어진다면.. 저느ㄴ..”

“하아… 왜 내 명예가 떨어질거라 생각하는 거지.”

“그것이.. 제가..감히.. 제가..폐하를...흐끄..”

“쉬이.. 착하지 울지말고 말해보거라.”

눈을 마주치고 울지말라 말을 하니 눈가에 물이 더 많이 맺혀있었다.

그리고 그런 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리며 나지막이 말을 이어갔다.

“제가...폐하를… 애..애정합니다.. “

잘못들었나 싶었다. 애정이라니.. 속으로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 사실을 알리 없는 서희는 계속해서 울며 죽어야 된다고 말을 하고 있다.

“폐하.. 저는 죽어야 됩니다. .. 저는 폐하의 명예를…”

“거기까지만. 아가야 내가 뭐라고 생각해?”

“..네? 그야.. 황제 폐하...이나라의 주인이시죠..”

“이루어 질 수 없을리 없잖아 짐이 곧 황제이자 신인데 안그러니 아가?”

“흐끅… 하지만.. “

“이번엔 무엇이냐.”

“ㅍ..페하는 저를.. 저를… “

“애정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가..?”

정곡을 찌르기라도 했는지 더욱 크게 울먹이는 서희를 보고는 피식 웃어보였다.

“서희야. 사랑한다고 말해보지 않으련?”

“끄흑.. ㄴ..네?”

“따라해보거라. 사랑해요”

“ㅅ..사랑해요..”

“그래. 잘했어. 이게 애정이란 말보다 더 크고 더 소중한 말이야. 알겠지?”

뭔가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짓고 이내 곧 울음을 멈추었다.

“사랑해요 폐하..”

“그래 나도 사랑한다.”

나도 참 사랑한다는 의미를 모르는 이에게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고 앉았었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지..





“폐하아ㅏㅏ”

“왜 그러니?”

쪽-

“뭐하는 거지.”

“아...시러요..?”

“아니 싫은 게 아니라 감당이 되냐고 물어본거다.”

“그래서 안할거에요?”

“아니 나야 환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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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는 뭐,, 상상해보세요...

7
이번 화 신고 2020-08-02 22:58 | 조회 : 1,523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끄아앙... 요새 왜 소설이 안올라가는지.. 7월달에 써놓은거 어쩌죠... 나중에 바꿔서 올려야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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