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이끼 (수위)





이끼/모성애





"흐아 흐끄... ㅈ,제발.. 도준아..아아악!"

"왜이렇게 엄살이야 엄살은."

푸욱- 퍽- 엎드려 그만해달라고 애원하는 진우였지만 그의 말을 듣고서는 상관 없다는 듯 이전보다 세게 내려 박았다.

"흐아악!! ㄱ..그ㅁ안.. 흐읏..으앗..!"

"이렇게 좋아 죽으면서 뭘 그만해."

머리채를 잡아 뒤로 꺽어 앞으로 넘어지지 못하게 한뒤 목덜미를 물었다.

"흐끅... 흐아.."

"슬슬 힘풀어지지 꽉조여."

"흐윽.. 흐앗..!"

진우는 최선을 다해 조이려고 노력했지만 쉽게 조여지지 않았다. 우물거리고 있는 모습을 본 도준은 그곳이 더 커치면서 구멍에 딱 맞아 떨어졌다. 그에 진우는 놀란 눈이였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였다.

"하읏..! 흐앙!!"

몇시간뒤 진우는 도저히 버티지 못해 눈을 감았고, 그제서야 자신의 것을 구멍에서 빼고 벌어진 구멍에서 흘러나오는 자신의 액을 보며 흐뭇하게 웃었다.

"이번에는 임신해야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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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준이 원하는 데로 진우는 임신을 하게되었다. 열달간은 그간 지냈던 것보다 편하게 지냈다. 뒤로는 격하게 받아내지 않아도 되었고, 받아내는 것도 앞으로가 최선이였다. 하지만 그 생활도 오늘부터 끝이 나게 되었다.

"힘 더줘. 다나와가 조금만 더 힘내."

"흐끄윽.. 흐아"

긴 시간 끝에 아이는 나왔고, 진우는 탈진하기 직전이였다.

"으아앙 응애"

"수고했어. 푹 쉬고 있어"

갓나온 아기의 손이 진우의 손가락을 잡았다. 도저히 살고 싶지 않았던, 살아갈 수 없었던 진우는 그 아이의 손과 숨결하나에 살아있을 이유를 얻었다.

웃는 진우의 모습에 도준은 속으로 생각을 했다.

''드디어 내곁을 벗어나지 못할 이유가 생겼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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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빨아야 소현이 보지 응?"

몇년전 자신이 낳은 딸아이는 도망가지 못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잘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딸 소현에게 돌아갔고 그런 상황에서 진우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도준의 말을 따르는 수 밖에 없었다.

도준은 진우의 입안에 싸고 삼키라고 하였다. 주춤 거리는 진우였지만 결국에는 입안에든 액을 꿀꺽 삼켰다.

"옳지 잘했어. 이제 엎드려"

"흐으.."

입안에 남았는 역한 기운을 뒤로 하고 순순히 침대에 고개를 박고 엉덩이를 드는 진우였다.

이미 풀려 흐물해진 구멍은 도준의 것을 넣어달라는 듯 오물거리고 있었다.

"이렇게나 좋아하면서 매번 안그런척이나 하고 응?"

푹- 한순간에 진우 깊은 곳까지 다다르자 진우는 신음을 지를 새도 없이 눈이 커졌다.

"흐악!! 하으..."

"오늘 잘 버티면 소현이 보게 해줄게."

"하앗..! 으앙ㅇ!!"

허리는 계속해서 들석였고 멈출 생각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초점이 풀린 두 눈만이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딸 소현을 생각하며 억지로 버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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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

"소현아!!"

"어디갔었어..!"

"미안미안 우리 소현이는 잘지냈어?"

"웅!! 아빠랑 잘 지냈어. 엄마는?"

"응? 아.. 엄마도 잘지냈지"

"또 가는거 아니지?"

"아..미안해서 어쩌지.. 엄마 또 가야되는데"

"치...맨날 가고.. 아빠 놀아주는 것도 지친단 말이야."

"푸흐.. 소현이가 아빠 놀아줘?"

"당연하지!!"

"미안해"

"됐어.. 뭐 원해서 그러는 것도 아닌데.."

"우리 소현이 왜 이렇게 어른스러워 졌어?"

"..몰라 나 잘래"

"그래그래 잘자요 공주님"

"웅 엄마도 잘자"




"다시 돌아가자."

"아.. 응 알겠어."

"왜."

"아니 그냥 소현이한테 잘해주는구나 싶어서."

"그래서 싫다는 거야?"

"아니아니 그냥 다행이라고.."

"소현이 다치는 꼴 보기 싫으면 말 잘들어."

"...네 딸이기도 하거든."

"뭐, 나는 너만 있으면 되는 사람이라 소현이 지키고 싶은 사람이 지켜야지 안그래?"

"미친놈.."

"뭐 어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잖아 조진우."

"나는 너 안사랑해."

"너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이 내손안에 있잖아. 안그래?"

"...소현이 건들지마."

"사랑한다고 해봐."

"...."

"빨리 안하지."

"사랑해. 됐어?"

"나도 사랑해. 조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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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8-10 22:47 | 조회 : 12,525 목록
작가의 말
sky way

너무 급하게 끝낸 결말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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