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
내 인생은 내리막길이다. 얼마나 안일했던 걸까.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
그것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받고 싶었다.
내 사랑은 반드시 그런 것이어야 했고 나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그런 사랑을 하고 있었다.
정말 눈물이 나고 가슴이 저리도록 아름답고 영화 같은 사랑을 동경하고 바란다.
“하아- 현실은 더럽지.”
이렇게 낙담한 나를 누군가와 운명적인 만남으로, 사랑으로 극복하고 아름답게 살아간다는 결말이 이렇게 현실적이지 않을 줄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다들 한 명씩을 꼭 만나던데. 나보다 못난 것들도 다 제 짝 한 명씩은 있던데.”
그렇지만 그런 사랑이 아니더라도 현실적인 메마른 사랑도 괜찮았다.
생각보다.
낭만만 없을 뿐이지. 내가 원하던 다른 것들은 모두 충족해줄 수 있더라.
그런 사랑도 할 만 하더라.
아니,
그런 사랑이 살 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