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프롤로그

이 이야기는 지금 인간들이 당연하다는듯이 사용하는 그 모든것들이 인간들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때의 이야기이다.









옛날 옛날 인간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시절.
아무것도 못 보고 아무것도 못 듣고
자신들이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몰랐던 시절.



세상에 소녀들이 있었다.
아마 지금의 인간들과 '인간'보다 더욱 닮아모이는 소녀들이 있었다.
그들은 즐겁게 놀고
함께 웃고
지상의 인간들이 어떤 모습인지 조차 관심을 갖지 않은체로
그저 순수하고 깨끗하게 생활하는 아름다운 소녀들이 있었다.




두 명의 소녀들이 있었다.

한 소녀는 마치 빛을 품고있는듯
항상 반짝반짝 빛나는 웃음을 짓고 다정한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소녀였다.

한 소녀는 마치 소리를 품고있는듯
항상 상큼하게 웃고 명랑한 목소리로 주변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는 소녀였다.


아름다운 두 소녀들은 어느날 궁금하것이 생겼다.

왜 세상은 이리도 아름다운데 우리가 살고있는곳의 '아래'가 있을까?
왜 '아래'에는 암전뿐일까?
왜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들리지 않는걸까?


.
.
.


왜 아무도 저곳에 관심을 갖지 않을까?








그것은.....
가져서도, 알려고도,그 무엇을 해서도 안되는 의문.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보려고도 안했던 의문.







그 누구보다도 두 소녀가 알아서는 안되는 의문.







어느 순간 갖게된 의문은 둘의 생활을 집어삼켰고 그 어떤것도 하지못한채 그 생각만을 반복하게 만들었다.
둘은 생각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해낸 궁금증이니 우리가 알아보자.
우리가 알아내서 다른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되잖아.
하지만 우리 둘이서? 위험할것 같아....


.
.
.
.



그럼 저 어둠속과 가장 닮은 친구를 대려가자.







둘은 고민했다.
어떤 친구가 가장 저 어둠과 닮았을까?

어두운 성격을 가진 저 아이?

왜인지 자주 울고 항상 축축한 저 아이?

아니야 아니야

좀더 뭐랄까.....




뭔가를 숨긴듯한...







두 소녀들은 그들의 아름다운 세상을 둘러봤다.

그러다 발견했다.



어째서인지 몸 이곳저곳에 상처가 나있는 한 아이를.

마치 자신들이 이곳에 지금 올줄 알았는듯 소녀들이 걷고있던 길목에 돌연히 걸어 자신들을 바라보는 저 아이가

왜인지 살짝 소름끼치는 저 아이가

저 무엇인가를 가득 숨기고있는 심연과 굉장히 닮아 왜인지 안타까운 마음까지 들었다.



나를 대려가.



너희가 무엇을 하든 누구를 찾든 나를 대려가게 될거야.



소녀가 그 말을 끝맺자 소녀의 눈 아랫부분에 상처가 난듯 갑자기 피가 주륵 흘렀다.
소녀는 별일 아니라는듯 그 피를 닦았다.


두 소녀는 서로를 바라봤다.
두 소녀는 자신들의 앞에있는 저 소녀가 우리가 찾던 소녀라고 확신했다.

그래.

그랬다.










그렇게 위험하고 질척한길을 나아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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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25 23:28 | 조회 : 667 목록
작가의 말
김 치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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