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내가 알겠냐."
"아하하..."
"...대충 짐작은 가지만 말이야."
"응? 방금 뭐라고 했어?"
"아무말 안했어."
"그, 그래..."
그리고 그 남자는 조용히 있었다. 나도 그 상황에서 나대거나 하는 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잠자코 있었다. 하지만.. 그 사건은 그가 절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 그럴수록 더 궁금해지는 법이였다. 그래서 혹시라도 모르니 다시 한 번 더 물었다.
"혹시, 그 사건 조오금 아주 조금이라도 알려줄 수 없어? 응?? 제발.."
"하아... 다시 말하지만 그 사건은 다른 사람이야 몰라도 절대 너한테만큼은.. 말해서는 안 되는 사건이야.."
"나한테만큼은...? ...그게 무슨 소리야? 왜 나한테는 절대 말해선 안 되는 건데? 말해줘..! 궁금하단 말이야.."
"아.. 실수했네..."
".. 그냥 알려주면 안 될까? 나는 정말 진심으로 그 사건에 대해 알고 싶은 것 뿐이야."
"..너가 정말 알고 싶다하니 알았어... 조금은 알려줄게. 어짜피 알려줘야 될 거 같기도 하니깐 말이야."
"저, 정말? 고마워!"
"그러니깐.. 지금이 16살이니 9년 전이였네."
"9년전이나...?! 상당히 오래되긴 했었네.. 근데 넌 그걸 어떻게 기억하는 거야?"
"그 사건은 진짜 충격적이였거든. 그래서 9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하는 거지 뭐.."
"그, 그렇구나... 그래서?"
"일단 9년 전 그 때 당시로 돌아가보자면 7살 너와 나, 그리고 걔.. 그렇게 셋이서 있었지. 그때는 서로서로 사이가 좋았어. 자주 같이 놀아서 즐거웠기도 했고. 하아... 생각하니 정말 그때가 좋았는데 말이지. 돌아가고 싶어지네.. 그 새끼가 그런 놈인줄은 몰랐을 때니 말이지."
"그 새...끼?? 그건.. 그 흑발 말하는 거야?"
"응. 뭐, 그렀지. 어쨌든 걔가 너한테 좀 집착이 심했었어."
"그랬구나... 응? 잠깐.. 나한테?? 그 애가?? "
"응. 그래서 그 사건이 ...잔인한 사건이 나온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