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외전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 외전]


오늘은 12월 25일이였다. 밖에는 눈이 많이 쌓여 눈사람을 만들정도로 쌓여있었다. 나는 어제 공부하느라 피곤해서 계속 잠을 자고 있던 중이였다. 그 때 누군가 나를 흔들었다.


"와! 형형!! 일어나!!"

"...으음...누구야..."

"누구긴 누구야, 수민이지! 일어나!!"

"어.. 그래. 반갑다 수민아...
그래서 지금이 몇신데...?"


나는 눈을 반쯤 뜬 채로 하품을 하며 일어났다. 눈을 떴지만 피곤해서 점점 감겨지고 있었다.

"새벽 5시!"

"새벽 5시면 아직 잘 시간..이잖아. 근데 왜 깨웠니..?"

"지금 밖에 봐봐! 눈이 오고있어!! 올해 처음 보는 거 같아!"

"어.. 1월달 제외한다면..그렇지. 근데.. 어제 저녁부터 왔었잖아.."

"아.. 나 어제 숙제하다 자버렸거든.."

"아.. 그렇구나."

"그래도! 나 눈 1년만에 보는거 같아!"

"그야.. 겨울에만 오니깐 말이지?"

"왜 자꾸 말대답하는거야~~"

"5시면.. 조금만 더 자고 싶어..수민아.. 어 그래.. 자자.."


나는 더 이상 피곤함을 견디지 못 해 다시 침대에 누워서 잠을 더 자려던 순간이였다. 그 순간 수민이가 내 이불을 걷으며 말했다.


"같이 밖에서 놀자!"

"어, 나 아파서 못 놀아.. 너도 알지?"

"어.. 그럼 안에서 놀자!"

".. 뭐하고..?"

"밖에서 눈 가져올게! 그렇게 해서 놀자."

"야, 하지마. 진짜 하지마. 그건 절대 안 돼."

"아.. 그, 그런가..."

"어, 그러니깐.. 그냥 자자.. 나 추워... 흐으.."

"아.. 그래. 미안.. 그럼 나 형이랑 같이 잘래!"


수민이는 나랑 같이 자고 싶다며 내 침대에 들어왔다. 수민이의 몸은 좀 차가워서 나한테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너.. 차가워.. 나한테 가까이 오지마."

"아, 왜~"


그리고 수민이는 갑자기 등지고 있던 나를 뒤에서 껴안았다. 나는 그 추위가 등 뒤에서 느껴져서 왠지 소름 끼쳤다.


"으.. 으아... 추워... 비켜줄래, 수민아..?"

"싫어.. 형 진짜 따뜻하단 말이야.. 나 형.. 조금만 안고 싶어.."

"... 하아.. 그래.. 진짜 조금만이다..?"

"응, 고마워 형."


그렇게 나와 수민이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실컷 자고 일어나보니 수민이와 거리가 10센치도 채 되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나는 왠지 좀 부담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조금 밀어내려던 순간 수민이가 눈을 뜨고 나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그 덕에 창피함이 밀려와서 더워지기 시작했다.


"뭐.. 뭐야.."

"아.. 형."

"아, 아하하.. 갑자기 좀 덥네..?"


나는 수민이를 밀치고 침대에 앉으며 말을 했다. 그 순간 뒤에서 수민이가 나를 안으며 말했다.


"형.. 나 있잖아.."

"뭐뭐뭐, 뭔데?!"

"나 형이랑 키스.. 하고 싶어."

"어어..? 뭐, 뭐? 허, 참! 꼬, 꼬맹이 주제에 뭘 한다고? 시, 시끄러! 그, 그런 건 말하는 거 아니거든..!"


나는 수민이가 한 말이 당황스러워서 말을 하면서도 더듬거렸다.


"하고싶어..형. 안 되는거야..?"


수민이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며 말했다.


"아니 잠만. 지금..? 왜, 왜하고 싶은데..?"

"오늘은 크리스마스잖아! 성탄절이라고! 난 이런 특별한 날에 형이랑 키스할려고 그동안 단 한번도 언급 안 한건데.. 형.. 나 싫어?"


수민이는 나한테 얘교를 부리며 말했다. 나는 그런 수민이가 너무 귀여워서 어쩔 줄 몰랐다.

"으윽.. 아, 아니.. 그건 아니지!"

"그럼 하자!"

"어? 아니, 그건좀.. 으앗!"


수민이는 갑자기 나를 덮치며 나에게 입맞춤을 했다. 나는 부담스러웠기도 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수민이 에게 달콤한 초콜릿맛이 느껴져서 왠지 더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


"하아..읏.. 하..읏.. 자, 잠깐..만..!"


수민이가 숨 쉴 타이밍도 안 주고 계속 하다보니 점점 숨이 막혀서 나도 모르게 수민이를 세게 밀쳐버렸다.


"으악!"


내가 밀치는 바람에 수민이는 침대 밑으로 굴러떨어졌다. 떨어뜨릴 정도로 밀칠려고 한 건 아니였는 데 어쩌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다.


"아하하.. 미, 미안.."

"아, 아냐.."


그 뒤로 다들 일어날 시간이 되었고, 나는 부엌으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었다.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나와 수민이의 사이에는 묘한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그걸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말 할 수 없어서 그냥 입 꾹 닫기로 했다. 그 어색함이 언제까지 이어갈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오늘은 계속 될 거 같은 느낌이였다.


"하아... 진작에 밀친 거 사과했으면 좋았을까..
그, 그래도.. 수민이랑 한 거 나쁘지 않았는데.."


나는 수민이와 한 것을 기억하며 중얼거렸다.


"헉! 내, 내가 무슨 말을.. 하.. 나 미쳤나봐.. 나 왜이러니.. 그런 ..망상을 다하고 말이야.. 하아...
그래, 정신도 차릴 겸 공부나 하자."


나는 그 말을 하고 책상에 앉아 몇시간동안 공부하는 데에만 집중했다. 그래서 문 두드리는 소리조차 듣지 못하는 수준으로 집중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그 문 두드리는 소리를 못 들었기에 누군가가 들어오는 순간 깜짝 놀라 넘어졌다.


"으아! 어.. 유진아...?"


유진이는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저녁 먹으러 내려와, 오빠."

"으, 으응.."

"근데 정연 오빠, 수민 오빠랑 싸웠어?"

"어? 아니."

"아니 그러면 무슨 한바탕 시끄럽게 싸운 것 마냥 어색해?"

"그런게 있어. 넌 알 필요 없어!"

"사고 쳤네, 쳤어.."

"아니거든.. 유진아? 그냥 가만히 있는 건 어떠니..?"

"그래. 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깐. .. 내가 좀 예민했을 수도 있으니깐 말이야. 미안, 오빠."

"어머나, 너가 다 사과를 하내? 큭큭."

"...."


다행히 들킬 뻔은 했지만 들키진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도 알기전에 수민이와 얼른 화해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파티 준비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데 정신 팔려서 수민이가 어디 있었는지도 까먹고 놀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다들 자야할 시간이 되서야 수민이가 생각났다.


"으아! 맞다.. 수민이.. 깜박하고 있었네.. 미안하다, 수민아.."

"뭐가 미안한데?"

"흐아아앗! 허억.. 노, 놀래라.. 공포영화인줄..."

".. 형이 뭐가 미안한데."

"그 때.. 세게 밀쳐서 말이지.. 기분 나빴지, 수민아? 미안해.. 앞으론 그러지 않을게."

"그럼.. 앞으로 나 피하지 않겠다는 거지?"

"응! 물론!"

".."


그 순간 수민이가 나에게 다가와 키스를 했다. 나이는 나보다 적으면서 키스 한 번 나보다 잘 했던 거 같다.


"하아...하아.."

"형, 그 표정 너무 귀엽다.."

"말하지마.. 부, 부끄러우니깐..."

"형, 진짜 귀여운 거 알지?"

"으앗! 껴, 껴안지마.. 진짜 창피하단 말이야.."

"히히.. 그래도 우리 다시 화해한거다, 그치?"

"푸흡.. 그래.. 알겠어."


이번에는 내가 수민이에게 짧게 입맞춤을 했다.


"잘 자. 수민아~ 메리 크리스마스!"

"어.."

"그럼 자러 갈게, 후후."


나는 얼 빠진 표정을 하고 있는 수민이를 뒤로 하고 방에 들어가서 잠을 잤다.


그렇게 16살의 크리스마스날은 끝났다. 그리고.. 첫키스가 수민이와 같이 해서 그런지..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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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2-25 23:59 | 조회 : 884 목록
작가의 말
Papo

다들.. 메크! 약수위 있긴한데 좀 짧아서 제목에 안 썼습니다! 문제 있을 시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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