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화

"음.. 근데 우리 언제 여기서 나갈 수 있을까??"

"몰라, 그냥 존버하면 언젠간 나갈 수는 있겠지. 그렇지?"

"어...반박할 수가 없다.. 그러네.."

"....그래."

"으음.. 근데 갑자기 졸리네..."

"그래? 그럼 자던가."

"그런가.. 근데 여기 꿈 속 아닌가? 왜.. 졸음..이..."

"글쎄."


나는 어느 순간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점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였다. 그랑 한 번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제대로 말을 할 없을 정도로 졸렸다. 그의 모습은 왠지 점점 더 일그러진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정도로 일그러져가고 있었다.

그리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텅텅 비어있는 공허한 공간 속에 나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나 혼자 있는 느낌이든 아니든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느낌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목소리를 듣고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처음에 눈을 떴을 때는 좀 흐려서 물체가 잘 보이지 않았다. 나는 완전히 눈을 떴을 땐 아주 익숙하디 익숙한 천장, 내 방 침대의 천장이 보였다.


"으음..."

"형..?"

"..으아아악!"

"으악!"


나는 그 목소리 때문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옆을 돌려 바라보니 수민이가 있었다. 그런데 수민이는 내가 놀라 소리 지른 것 때문인지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


"허억...뭐, 뭐야... 수민..이였구나.."

"어? 어..."

"어.. 그래. 무슨 일이야?"

"아, 형 깨우려고 온 건데. 갑자기 형이 나보고 놀라니깐... 나까지 놀라버렸잖아.."

"아.. 그, 그랬구나.. 하하, 미안.."

"얼른 내려와, 형."

"으응.."


나는 수민이를 따라 침대에서 일어나 나가려던 순간 머리 지끈거렸다. 너무 지끈거려서 나는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지려고 했다. 하지만 방 문을 그 순간에 잡아서 다행스럽게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앞사람 입장에서는 좀 시끄러울 수도 있는 소리여서 수민이는 뒤도 돌아 나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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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03 23:21 | 조회 : 663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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