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시간이 흘러간다.

말도 안되는 개똥같은 소설을 다 읽은 뒤 시계를 보니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째각 째각 그렇게 시간을
쳐다보다보니 책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오늘은 토요일. 그나마 양심이 있었는지 정신차릴 시간은
준거 같았다. 내 외모는 딱 날카롭게 잘생겼다? 야한
기분이 돌게 생겼다? 가 평가였다. 하지만 삼대천왕은
순진한 사람을 좋아했던 거겠지.

충분히 하고 매장 당하고 집에서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현재는 주인공이 전학오기 5일 전
딱 일주일 전이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수요일에 전학온다.

나는 심호흡을 하며 바닥에 대충 누워 많은 돈들을 어떻게
쓸 지 고민했다. 이 몸에 기억으로 내 명의로 된 건물이
총 3개가 있었다. 무려 고층빌딩으로 말이다.

쫓겨나도 이 정도면 엄청난 갑부가 될 거 같은 기분이다.
방에서 바닥에 누워있으니 하녀? 메이드? 청소부?
아무튼 들어와서 나를 보며 놀라 말한다.

"도련님!!"
놀라서 일어나니 쪼마난 메이드가 토끼눈으로 말한다.

"바닥에 눕지 말고 침대에 누워계시라니까요!! 오늘
중요한 손님 오시는데 도포가 다 더러워지셨잖아요..!"

분명 화를 내며 말하지만 무섭진 않은 느낌. 내 도포를
가져가고선 곧 새로운 도포를 의자에 걸어두었다.
"이거는 손님 오셨을 때 입으세요!!!"

아 평소에는 도포를 입지 않는구나. 그러고보니 속은
슬랙스에 면티였다. 나는 침대로 기어올라가 돈을 어찌
쓸지 고민을 하며 인터넷에 들어가
커다란 인형을 구매했다.

내가 인형을 모으는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잘 때
뭐가 옆에 없으면 못자는 편이었다. 하루배송으로 커다란 곰인형을 배송시켰다. 160cm

멍때리고 폰을 보고 6시간 지났을까 메이드가 문을 두드리며 곰인형을 가지고 왔다. 왔다 나의 잠을 위한 인형
메이드는 어이가 없다는듯이 쳐다보며 세탁을 완료한
곰인형을 침대 위에 올려주었다.

곧 중요한 손님 오시니까 씻고 준비하세요.
아차 까먹고 있었다. 금방 씻고 도포를 입고 나갔다.
무슨 중요한 손님일까 생각했는데 이건 아니지

왜 중요한 손님이 김세연인건데!?!
분명히 쌉 극혐할게 분명하기에 짜지고 있자고 다짐했다.
자리에 가 조용히 앉아 폰이나 보니 어느새 자리가 차고
시끌벅적해졌다.

그리고선 형식상 어머니와 아버지가 인사를 하고선
김세연과 나를 인사시켰다. 뻘쭘하게 인사하자 씹혔다.
손에 들린 포크를 던져버릴까 생각했지만 참았다.

뻘쭘하신듯 호호거리시다 다시 수다를 떠신다. 이런
자리를 겪어본 적도 없기에 불편해 수다타임에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김세연이 따라나왔다.

지금 이 이야기는 소설책에 써있지 않았는데 그낭 조용히
서있으니 김세연이 말을 건다.
"안녕" 내 인사가 씹혔었지만 중요한 손님이래서 인사한다
"그래 안녕"

뻘쭘하게 서있다 도포를 펄럭거리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김세연은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뭐야. 언제까지 따라올건데"
"ㅇ..아니 어디가"
"방에 간다. 넌 다시 회의실로 가"
"길을 몰라서.."

최대한 엮이고 싶지 않았는데 이 난리가 났다.
회의실 앞으로 가고 방으로 돌아가려는 때 내 팔을
붙잡는다. 대체 왜 이러냐

"너 안 들어가?"
"불편해"
"그럼 내 방으로 가던가"

방으로 들어가자 깜빡했다. 침대에 있는 큰 곰인형
당황한듯 방으로 들어오지 말라고 했는데 봐버렸다.
"풋..저거 너가 끌어안고 자는거야?"
"조용히 해라?"

정색을 하자 혼자 피식피식 웃는다. 할 얘기도 없어
방에서 보드게임을 몇판하니 친해졌다. 아마도 한이령이
전학 오기 전은 친하지 않은 짝사랑 사이 같았다.

그리고 집에 간 뒤 대망의 월요일이 다가왔다.
교복을 찾아입고 가문의 무늬가 새겨진 후드집업을
입고서 집 문을 나서 집밖으로 나갔다.

우선 처음 길을 외웠던 학교로 가기 시작했다. 매우 가기 싫어 10분이면 가는 길을 30분을 뻐팅기며 갔다.
엄청나게 커다란 정문과 학교 역시 소설 속이었다.

정문을 지나 매점부터 들렀다. 막대사탕 3개를 사고선
심각한표정으로 어떻게 들어갈지 고민하고 있다가 입에
물고 있던 사탕 하나가 다 녹자 그제야
평범히 문을 열어 반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가서 앉아 수요일까진 평화롭겠구나 싶었는데
그랬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
"이 혁!"
누군데 나를 부르나 싶었는데 이혁이다. 이러먼 안된다.
왜 나를 부르는건가 잘못들었다 싶어서 벽으로 고개를
돌려 엎드렸는데 귀에 속삭이며 말했다.

"이.혁"
움찔-! 으와 씨발 놀란 토끼눈으로 쳐다보자
김세연이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랑 같이 놀자."

아 제발..제발...
반 애들이 놀라면서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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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13 02:09 | 조회 : 22 목록
작가의 말
악역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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