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왕따수


텀이 처음부터 왕따는 아니였을거다. 성격도 좋고 남을 잘 배려해줘서 반 친구들 너 나 할거없이 다들 텀과 두루두루 친할거. 무엇보다 호감형으로 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도 많은 아이인 텀.


그렇게 무난하게 1학년을 보내고 2학년을 끝마칠때쯤 한 순간의 실수로 왕따가 되는데 사실 큰 실수도 아니고 실수라고 할 것도 없는 일이였다. 같은반인 1학년때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를 감싼것, 그게 왕따가 된 이유였다.


따돌림을 주도한 사람이 학교이사의 외손주여서 아무도 별말을 안하고 있었지만 그날은 폭력이 과했고 탑의 정체를 모르는 텀은 탑을 막아세웠다.

"...그만해 과하잖아"

이 말 한마디가 탑의 관심을 자극할 줄은 몰랐던 텀이였다.


이 일 이후부터 텀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어졌다. 탑의 무리를 제외하고...


탑은 학교이사 외손주에 학교에서 흔히 말하는 문제아에 속한 쪽으로 이사 외손주이여서 선생님들이 뭐라 말도못하고 그냥 사고치면 쉬쉬하고 넘어가는게 일상, 선배들마저도 빌빌 기는 정도인데 이런 탑한테 제대로 찍힌 텀은 나날이 지옥이였다.


시작은 가벼운 손찌검. 머리를 툭툭 친다던가 어깨를 치고 가고 심할때는 뺨을 약하게 치는게 전부였다. 강도는 나날이 거세져갔다. 몇 벌없는 와이셔츠는 얼마안가 전부 찢어지고 잦은 구타로 온몸에 멍자국이 세겨졌다.


그렇게 고3이 될때까지 학교에 가면 맞고 욕먹는게 일상이 되버렸지만 텀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새학기가 시작됬지만 예상처럼 탑과 같은 반이 된 텀은 이젠 너무 익숙해진 구타들에 눈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아픈건 여전했지만 두려울 정도는 아니여서 였을까, 어김없이 화장실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견뎌내고 있을때 전과는 다른 반응을 눈치챈 탑이 제 따까리들을 멈춰세우고 이를 악물고 신음이 세어나가지 않게 버티는 텀의 머리채를 잡아올렸다.

“이제야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나보네”

서늘한 말투에 흔칫 놀란 텀의 멍했던 두눈이 다시 밝게 빛을내자 만족한듯 웃은 탑이 텀의 배를 발로 차자 엄청 큰 소리와 함께 탐이 배를 움켜줬다. 눈앞이 깜박이는 듯한 아픔에 눈물이 핑 돌았지만 비명을 삼켜내고 탑을 노려보는 텀이다.


그런 눈빛이 오히려 탑을 더 자극한다는 사실을 알리없는 텀은새로운 괴롭힘으로 인하 지옥같은 나날을 보내게 될거란걸 알았을까.


더이상의 구타는 없었다. 다만 더한 괴롭힘이 기다리고 있을뿐..


(ZIP)


"아..흑!!...ㄱ..그마하윽!"
"그러게, 왜 도망을 갔을까. 응?"

탑이 부를걸 알면서도 오늘따라 몸이 너무 안좋았던 텀은 후문을 통해 몰래 집으로 갔지만 일찌감치 집앞에서 기다리던 탑에게 잡혀 탑의 집으로 끌려간 텀..

"ㅈ...잘, 못...흐윽!!"
"한번만 더 도망치면.."

말을 하다가 갑자기 텀 귀에 입을 가져다댄 탑이 낮게 텀 귀에 속삭이는거지

"...여기, 찢어질때까지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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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5-20 14:23 | 조회 : 10,313 목록
작가의 말
낯선사람

오타 죄송합니다.. ++개연성 개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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