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 네가 깨어나길 기다리고있었다.

콰앙, 쾅

커다란 폭발음이 웅웅대며 희미하게 내 귀에 들려오고, 세상이 멸망한듯 내 눈엔 아무것도 들어오지않았다.

어느새 진한 라임향이 맡아지자 신기하게도 머리가 맑아졌다
그렇게 정신을 차렸을땐

난 누구의 피인지 모를만큼 온 몸을적신 피로 피투성이가 되어 두 손으로 왕의 목을 조이고있었고.
왕은 이미 창백한 시신이 되어 내 밑에 쓰러져있었다.

무슨일인지 가늠이 되기도 전에 난 도망쳐야했고 정신없이 뛰다보니 아까 다친거같은 상처가 욱신거렸다.

윽,  하아.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겨우 붙잡고 한발 한발 힘겹게 걸어가던중, 내 등에 총알이 박혔고 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눈을떴을땐, 몸이 묶인채 한 남자에게 치료를 받고있었다.

"와아아아아악!!!!!!!"

난 기겁하며 소리를 질렀고

"어우씨 깜짝아!!!
어? 일어났네요?"

그 남자는 날 보자 반가운 웃음을 지으며 기뻐했다

"ㄷ,당신 누구야?"

"저요? 의사인데요..?"

"아 내가 지금 그거 물어봤어!?
...... 뭐.. 그럼 어디 소속인데..?"

아 그러고보니 이 아저씨가 왕실 소속이라던가, 왕실이 매수한 의사면 나 큰일나는거 아냐?

"소속이요? 음.. 없는거같은데"

"소속이 없어? 그럼 뭐 잡상인이라도 돼?
떠돌이 의사야 뭐야?"

아니, 의사가 무슨 소속이 없어? 돌팔이 아냐?
난 황당해하며 그에게 따져물었다.

(정보
네이슨이 소속이 없다는말에 이렇게 황당해하는 이유는?
-
의사는 아주 높은 신분을 가진 이들만.
소위 "주치의" 를둘수있었고 사람들은 그런 주치의는 그 가문의 소속되어있다고 여겼다.
가문에 소속된 의사는 막대한 돈을 벌었기때문에 의사란 의사들은 모두 가문에들어갔다.
그렇기때문에 소속이 없는 의사는 실력없는. 제대로된 치료도 하지 못하는 그저 돌팔이 에 가까웠다.
(그만큼 의사가 되기 힘들었고, 의사가 귀했음)


"그리고 이건 또 뭐야?!
인체실험이라도 해?"

내 몸을 고정시킨 이상한 무언가를 풀기위해 몸을 크게 뒤척이자

"ㅇ, 아니 저 진정, 진정하셔야해요. 상처 벌어지는데.."

의사는 날 말리며 진정시키려했다

아, 맞다. 나 다쳤었지..

의사의 말에
내 몸을 둘러보자 왼 다리 정강이 부분엔 감긴 피가 살짝 배어나온, 꽤  깔끔  하게 감긴 붕대가 감겨있었고, 의사의 라텍스 장갑과, 가운에도 피가 많이 묻어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은색의 쟁반..같은 것에 피가 묻어있는 호랑이 문양이 새겨진 탄알이 보였다.

내 등에서 나온거겠지..

호랑이...인가..?

문양이 새겨져있어 유심히보자 금색의 호랑이같았다.

...문양이 새겨진 총알같은건 왕실도 못쓰고 황실에서만 쓰는데...?

아이씨 머리아파.. 소속도없는 의사가 실력이 수준급이지않나, 누가 쏜건지도 모를 총을 맞고 영문모를곳에 들어와있지않나...

혼란스러운 상황에 머리가 아파오자 애써 생각을 지우려 머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아냐, 황실 문양은 용이고, 황실이 날 노릴 이유는 없잖아? 그냥 날 쏜 새끼가 불법으로 새긴거겠지.

그리고 여긴.. 아 어떻게든 나갈거야 걱정하지말자.

혼자 고개를 저었다. 끄덕였다, 금새 시무룩해졌다가도 밝아지는 표정을 보며 의사는 중얼거렸다

..머리도 다쳤나..?


의사가 중얼거리는걸 듣고 정신을 차린 나는 그제야 이렇게 치료하는게 힘든거란걸 깨닫고
아까 난리를 쳤던게 조금 미안해져

"어.....그럼.. 이것좀 풀어주실래요?"

정중한 말투로 조심스래 부탁했다

"아 네, 잠시만요..!"

내 말에 의사는 고정대를 풀었다

달칵-

내 몸을 묶고있던 고정대가 풀리자 나는 의사와 거리를 둔 채 말했다
날 죽일거같진 않지만, 혹시 모르니까.

"..그래서 여긴 어딘데요?"

'다시 왕실에게 잡혀온걸지도 몰라.'

난 긴장이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저도 잘 모르는데요"

?

"뭐요?"

"아니, 어떤 여자분이 그쪽 치료해주면 돈 준다길래.. 온건데"

....진짜 뭐하는사람이지 저거..

여자.. 왕족중에 여자가 있던가? 왕비..?는 죽었고 후궁..이 날 노릴 이유는 없잖아.

"...그럼 어떻게 나가는지는 압니까?"

난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일단 이곳에서 나간뒤 다시 고민해보기로 했다

"어... 아마 저기 저 문으로 나가는ㄱ,"

의사는 잠시 고민하다 손을 들어 한 문을 가리켰다

의사가 한 문을 가리키자마자 난 그쪽으로 달려갔다.

최대한 빨리 달아나야한다.
아직 이곳의 정체가 확실치않으니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아.

문을 코앞에두고 손잡이를 잡으려 손을 뻗는 순간갑자기 그 문이 열리더니 한 여자가 들어왔다

피처럼 진한 검붉은 머리색과 보석을 박아넣은듯한 황금색 눈을 가진 여자가.

그녀는 날 막아선채 말을 이었다

"나갈수없다."

"뭐야? 안비켜..?!"

내가 짜증을 내자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읽었다.

"이름, 네이슨 니스 하이니.
21세
일주일 전 아노스왕국의 왕을 살해 후. 도주"

"..!"

당신이 깨어나길 기다리고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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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1-16 00:04 | 조회 : 2,485 목록
작가의 말
알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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