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날카로운 칼날은 그 빛만으로도 공포심을 준다

끼익 거리는 낡은 철문이 열리는 소리외 함께 약간의 빛이 세어나오며 문이 열렸다.
"어이 새동료다. 젊은놈이 어떻게 저런짓을 했는지 쯧쯧.."
그 사람을 데려온 간수의 소리 외에는 낡은 철창이 내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조용한 시간이었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열쇠가 잘그락 거리는 소리를 내며 문을 잠그자 그제야 조용하지만 다시 소리가 들렸다.
"넌 뭔짓거리를 했기에 여기에 왔냐?"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남자가 걸걸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아.. 그.. 절도..입니다.. 제가 돈이 없어서.."
젊은 남성의 목소리 사실 젊다기 보다는 어린 것에 가까운 목소리였다.
"그래? 어린녀석이.. 벌써 그런 일을 하다니.. 크하하핫! 이 나라도 망조가 보이는구만."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어둠속에서 울려퍼졌다.
"또 취하셨나 보군요. 쯧쯧.. 감옥에 들어와서 술만 퍼마시니.."
감옥의 구석, 어둠속에서 젊은 남성이 나온다. 수염을 길렀던 그 남자와 달리 깔끔하고 단정했다.
"아.. 저.. 그.. 안녕하세요..? 저는 ~%=÷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후로 치직거리는 소음만이 화면과 소리를 울리다가 이내 뚝 꺼져버린다.
"아 이게 또 이런단 말이야.. cctv가 또 고장난건가.. 역시 고물이야.."
간수로 보이는 자가 투덜대는 목소리로 말하며 의자에서 일어선다.
"어이 신입 저쪽에도 신입이 들어왔나보네.. 아, 맞다.. 너 처음부터 죄수 감방에 넣었지? 어땠냐? 크크큭"
장난스레 웃으며 말을 거는 자와는 달리 신입이라 불린 자의 눈에는 두려움과 공포가 서려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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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8-02 23:05 | 조회 : 1,268 목록
작가의 말
림프절

연재 시작입니다! 부족한 작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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