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했겠지.
'시크 무온의 그 더러운 성격이 어디 가겠냐고, 더러운 성격 받아줄 여잔 이 세상에서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달랐다.
시크 무온의 그 개망나니의 성격이 사그라지고 복종하게 만드는 여자는 있었다는 것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다.
"시크 무온."-블로우
블로우는 시크에게 꼬옥 안겼다.
그런 블로우를 시크는 살며시 끌어안았다.
"검둥아. 나랑 여기서 나갈래?"-시크
"....그건 안돼요."-블로우
"....."-시크
시크는 아쉽단 표정을 지었고,
블로우는 그러면 안된다고 시크를 꾸짓었다.
"대신, 놀러가기는 해 줄게요."-블로우
"그럼 오늘 놀러가자."-시크
"시크 무온."-블로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당신은 할일도 없어요?"-블로우
"있어도 안하는데."-시크
"...."-블로우
'협회장님 저런 녀석을 소속 마법사로 다루다니 존경합니다.'
라고 불로우는 생각했다.
"너랑 만나는게 그딴 일보다 더 중요하고 소중해."-시크
이 말을 시크 주변인들 또는 시크를 아는 자들이 듣는다면 경악할 말들이다.
그런 개망나니가 이런 닭살돋는말을 하다니.....
"하지만 일을 해야죠. 저도 임무같은거 한다고요."-블로우
"난 임무 따윈 관심없어."-시크
시크는 블로우를 꼬옥 안으며 중얼거린다.
"노친네가 주는 일들은 전부 쓰잘데기 없는 것들이니까.....빌어먹을 노친네."-시크
라고 작게 중얼거렸으나
이 말을 블로우가 들었다.
"협회장님께서 어떤 임무를 주길래 그렇게 협회장님을 싫어하는 거죠?"-블로우
".....너랑 만나기 전에는 닦달했거든."-시크
"어떻게 닦달했길래요?"-블로우
예전 블로우와 연애전...아니 연애하기 전에 라노스테가 시크에게 여자한테 관심좀 두라고 잔소리했다.
그 때의 일을 생각하면 시크는 소름이 돋는다.
자신이 여자 만나는건 자신의 맘이지 노친네 맘인가 하며 그 방을 전부 부수고 나왔던,
소싯적 이야기.
이건 블로우에게 절대적인 비밀이다.
"너가 전부 처음이니까....."-시크
시크는 첫사랑 첫연애 모두 블로우(루드)이다.
예전부터 모든 관심사는 블로우였으니까.
"네가 전부 처음이었어."-시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