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저기여?

끝없는 어둠속...내가 여기 왜 왔는지는 모른다. 또한 그리 중요치도 않다...하지만 계속 달리다 보면...달리다보면 어느샌가 끝에 도착할것만 같아..뛰고..또 뛰었다. 숨이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듯 쿵쾅거릴만큼 뛰다 멈추자 시야가 흐릿해져갔다. 왜지? 왤까?? 여기서 이렇게 쓰러지면 어디로 가게 되는거지? 수많은 생각과 근심이 생겼지만 난 금방 눈을 감고 차가운 바닥으로 쓰러졌다.

.................이상한 향....무슨 냄새일까..? 이 향은 머리를 아프게 해온다...눈이라도 뜨면 힘들고 차가운 내 자취방일것만 같아 눈을 뜨기 싫었다 하지만...난 이런 향을 산적도 없고 피운 적도 없다.

승준: .....ㅇ..으음...

결국 될대로 되란 생각으로 눈을 뜨자 그제야 긴장 때문에 못 느꼈던 보드라운 이불의 촉감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내 옆에 서있는 조그만 어린아이도 눈에 띄었다.

승준: ...뭐야..꿈속인가??

당연히 꿈속이 아님 뭐겠는가..? 돈 없는 자취생들에겐 보드라운 침대하나도 놓을 수없는데 내가 지금 이렇게 값비싸 보이는 이불을 덮고 누워있으니...

승준: 뭐, 이렇게 좋은 꿈이면 영원히 안깨면 좋겠다!

감탄사를 내뱉고 다시 엎드려서 눈을 감으려다 옆에 있는 조그만 남자아이가 날 보는것 같아 알수없는 불안감에 아이를 쳐다봤다. 진한 흑발에 눈색깔은 고갤 숙이고 있기에 잘 안보이고 옷은 회색 빛깔에 조금 흘러내리는 큰 옷을 입고 있었다. 꿈속 인물..?

승준: 이봐, 너 어디서 나 만난적 있어?

??(??): ㅇ..예??

내 물음에 곧바로 얇고 귀여운 목소리가 답해온다. 당황해하고 있는것이 한눈에 보일 정도로 자신의 옷깃을 부여잡고 손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승준: 어..음..나 그렇게 무서운 사람아냐 꼬마야! 어차피 넌 꿈속 인물이잖아? 그러니 쑥쓰러하지...ㅁ...

??(??): 예?? 그게 무슨 말이에여..?

내말에 오히려 황당해 한건 내가 아니 꼬마였다.

승준: 왜? ㅎㅎ 꿈속 인물 맞잖아?

??(??): ㅇ..아니에여!! ㅈ..저!!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고여!!

역시 어린 아이라 그런지 말 발달이 아직 미흡하구나 하지만 그러니까 더 귀여운걸..? 근데 가상의 인물이 아니라니?

승준: ㅎㅎ..꼬마야..? 여긴 내 꿈속...이..잖니..??

??(??): ㅇ..아닌데...여긴..내 나라인...지옥인데...?

승준: ㅈ..지옥?!! ㄴ..내가 뭘 잘못했길래 지옥에 온건데?!?! 응?!

당황해서 그 조그만 아이 어꺨 세게 잡아 흔들며 소리쳤다. 그 아인 반항하지도 못하고 가만히 흔들렸다.

??(??): ㅇ..아파...요!! ㄷ..데체 왜 그러시는 건데여..? 예??

승준: ㄴ..나는 죽을때가 아니란 말야....

절망감에 휩싸여 바닥에 주저앉자 그아이가 내게 다가오더니 물었다.

??(??): ㅎ..혹시 이상한..길 같은거 지나오지 않으셨어요??

승준: ㅇ..이상한길??

이상한 길이라...아까 그 암흑의 길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승준: 그러고 보니 아까 엄청 어두운 길을 뛰어왔어

??(??): 그거에여! 그게 형아가 살던 곳이랑 제가 다스리는 이곳이랑 연결된곳이었나보네요?

승준: 이런 젠장....

북받치는 짜증에 내 옆에서 신기해 하듯 순진하게 쳐다보는 아이의 두손목을 한손에 잡아 끌었다. 너무 세게 끌었는지 아이의 눈엔 그렁그렁 큰 눈물과 입엔 아픈 소리가 흘러나왔다.

??(??): ㅇ..아파..ㅎ..형아....

승준: 누가 니 형이야?!!

화를 벌컥내자 잠시동안 조용하더니 나에게 조그맣게 물었다.

??(??): ㅈ..저기여...?

승준: 하...왜?

??(??): ㅅ..손목이 너무 아파요...

승준: 그냥 참아

??(??): ㄴ..네에....

이상하다, 원래 이 어린아이 또래들은 심한 장난을 치면서까지 말을 안들으려 하는데 이렇게 수긍을 하다니...데체 이나라는 어떻게 된거지..? 게다가 이 아이의 한쪽눈은 새빨갛게 되있으며 빛이 나는 듯했다...무섭지는 않았지만 신비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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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6-09 02:21 | 조회 : 2,864 목록
작가의 말
고귀한 흡혈귀

댓글! 달아주세요~!! 그럼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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