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김상진4

(딸랑).
"어서오세......ㅇ."

(밍밍이와 늦잠을 잔 탓인지 약속시간이 다 되서 허둥지둥 부랴부랴 준비하고 혹시라도 늦을까봐 급하게 오느라 옷입은 게 헐렁거려 신경이 쓰이는 기늬와 상진. 그런 민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주변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이내 분위기가 우중충한 오라를 풍기는 테이블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로 간다.)
"아, 찾았다! 기늬, 기늬!! 미안해, 내가 너무 늦게왔지? 힝."

"아냐, 때마침 잘 맞쳐왔어."

"그, 그랭? 힝."

"......"

"근데 오늘 기늬가 소개해준다던 친구는 누구야?"

"응, 여기 내 앞에 앉은 애야. 이름은 김상진. 나이는 민이 보단 1살 많고."

"그래? 그럼 엉아인거야? 기늬처럼?"

"뭐, 그런셈이지. 난 이만 일하러 가볼께. 계속 이렇게 앉아만 있으면 손님들 눈치가 보여서 말야."

"에엥?! 힝...... 그래도 조금만 앉아있다가~ 히잉. 나 아직 네 친구랑 어색하단 말야잉. 힝."

"으음......"
[이거 난감한걸...... 알바는 나 한명 밖에 없고 손님들은 계속 오시는데 주문도 밀리고. 어떻하지.]

"니 새끼(친구)부탁인데 그거 하나 못 들어주냐?"

"......"

"새끼?! 우웅...... 떼찌! 기늬친구! 욕하면 떼찌떼찌!! 해주꺼에요!"

(심쿵♡)
[뭐, 뭐지 이 귀여운 생명체는?! 애교가 많다더니 진짜인가 보네. 길들이기 쉽겠어. 피식.]

"알겠어. 민이 부탁인데 손님들한테 욕먹을 지언정 같이 있어줄게."

"고마워잉!!"

"......"

"그래서? 기늬 친구에 대해서 뭐 더 아는거 없어?"

"으음...... 글쎄, 딱히."

"......"

"에엥?! 친한사이 아냐? 난 그렇게 들었는데 기늬한테......"

"......"

"......"

"그리고 아까 지금 이 자리에 오기 전에 둘 분위기가 우중충한 오라가 풍기고 있던데. 둘이 나 오기 전에 싸웠엉?"

"......"

"......"

"왜 둘다 말이 없어...... 힝. 우에에에에에엥."

"!!!"

"???"

"미, 미안. 민아, 우리 너 오기 전에 싸운거 아냐. 단지 그냥 좀 김상진 여친이랑 헤어진 이야기 하고 있었어."

[그런식으로 얼버무리는 거냐......]

"그런, 거야? 힝. 난 또. 그보다 네 친구 여친있었었구나. 뭐 헤어진건 음...... 안타까운 일이지만! 힘내!"

"그보다 말야. 우리 제대로 소개 받지 않은 것같은데 이기늬."

"그러냐. 그럼 다시 소개해줄께. 여기는 내 절친이었던 김상진. 성격은 집착이 좀 강해 얼굴이 무섭다는 오해도 좀 있고 그리고 내 옆에 이 아이는 허 민. 애교쟁이야. 애교로 내가 심쿵당한 적이 많아. 우리보다 1살 어리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처럼 지내자. 이 정도 소개면 충분해? 나 이젠 진짜 일 하러 가봐야 되 계산도 밀려서 손님들이 화가 많이 나신 상태거든."

"그래, 계속 붙잡고 있는 것도 예의는 아니니까. 가봐."

"힝...... 계속 있고 싶은데 기늬랑...... 힝. 훌쩍."

(빠직).
[왜 저 새끼랑 같이 있고 싶은 건데? 나랑 같이 있고 싶지 않다는 거야, 뭐야?!]

"그럼 이따 문닫을 시간에 보자."
(그 후 카운터로 가서 밀린 계산이랑 주문들을 확인하고는 일하러 주방으로 갔다. 참고로 손님분들한테 엄청 쓴소리 들으면서 혼남.)

"......야!"

"히이이익! 왜, 왜에요오......"

"ㅋㅋㅋ 쫄았냐? ㅋㅋ빙구새끼 ㅋㅋㅋㅋ"

"비, 빙구!! 그거 욕이지요? 그리구 왜 첨 본 상대한테 반말부터 하세요오!"

"...... 왜 싫어? 난 원래 나보다 밑이건 위건 첨본 사이건 다 반말까는데? 혹시 불만? 불만이면 너도 까. 씨X새끼야 ㅋㅋㅋㅋ"

"그, 그럼 야.아아......"
(급 소심하게 '야' 라고 하기).

"뭐냐? ㅋㅋㅋㅋ 그렇게 '야' 라고 하면 동네 꼬마에가 비웃겠다야 ㅋㅋㅋㅋ."

"우, 우으으......"

"근데 있잖아, 너말야. 왤케 나대?"

"후에에?!"

"내가 아까부터 쭈욱 지켜봤는데 말야. 너 존X 나대는 것같아 ㅋㅋㅋㅋ 애교하는 것도 그렇고 글고 너 새끼 원래 눈물 많냐? 씨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X 남자새끼가 왜 처울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2
이번 화 신고 2019-08-14 21:16 | 조회 : 1,081 목록
작가의 말
アキラ-じゆう

음... 살짝 늦어버렸군..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