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널사랑하니까?(1)

"아함~"

나 왕세자 이시유는 오늘도 여김없이 아직해도뜨지않은 이른새벽에일어났다.

유내관은 오늘도 역시나 내가 늦장을 부리는줄 알고 발만 동동 구르고있겠지.

역시나.

오늘도.

"저하,어서기침하셔야되옵니다!"

밤새아주평안히잠을잘잤는지너무나도우렁찬유내관의목소리가 들려온다.

'귀찮아...'

귀찮아죽겠다.

대답하는것도,옷을입는것도,이방문을나서는것까지도.

귀찮은것도사실이었지만,

유내관의힘찬목소리가더듣기싫다.

나는한숨을내쉬며의관을갈아입었다.

찰나,유내관이

"저하.어서 기..."

하자

화가 머릿끝까지 치밀어오른내가

호랑이가 포효하듯이 고함을쳤다.

"알겠다!!!"

보나마나 유 내관은 늦잠꾸러기 이 시유가 벌써 일어난것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져있겠지.

난항상유내관이

"저하,어서기침하셔야되옵니다!"

"저하,기침하시었나이까?"

"저하,어서나오시옵소서."

라고 삼단포로 쏟아부어야만

비로소 "알았다."고 하였으니.

나는한번도늦잠을자본적이없다.

오히려,나는잠을잘자지못한다.

이게다진종때문이다.

내가잠을자지못하는것도,

이미이이른새벽에일어났음에도불구하고이방문을나서지않는것도,

다 아버지 진종때문이 틀림이없다.


나는또기다란한숨을내쉬며문을거칠게열어제쳤다.

"저하!!!"

아,내가벌써일어난것에놀란유내관의표정이아주가관이다.

큭.

나는애써웃음을참으며발걸음을대전으로향했다.

쳇,이 시대에 SNS가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라고 아쉬워하며.




대전앞에서발걸음을딱멈추었다.

보나마나 진종은 내가 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겠지.

드르륵.

나는대전문을열었다.

엄청난긴장감과두려움에휩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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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11-07 16:46 | 조회 : 3,417 목록
작가의 말
chocodevil

조선시대써보는건처음이어서설레는군요^^(두근두근근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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