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난 테러리스트가 되어있었다."

빛이 내게로 쬐어온다.눈을 감아도 선명히 동공으로 내비치는 듯한 밝은 햇살과도 같은 색. 아니면 그 뭐냐. 아 그래 개나리, 개나리같은 밝은 옐로우 색. 하지만 둘다 이미가물가물해서 기억도 안날지경이다. 본지 오래되었으니까...
그렇다면 저 빛은 뭐냐고?
답은 간단하다.

저건 내게로 비치는 헬리콥터 조명이다.

자신들에게 해가 되버린 좀비(zombie)소년인 내게로 말이다.


난 슬며시 눈을 떠본다. 그녀석들은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마치 실험용 쥐를 보듯이
경멸스럽고도 추하다는듯이 하지만 녀석들은 자기자신의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
진정 경멸스럽고 추한쪽은 자신들이라는 것을.
나는 가방에서 기다란 물체를 꺼낸다. 녀석들이 경계하고 있다. 뭘하는지 알겠다는듯이 안멈추면 지금당장이라도 방아쇠를 당겨버리겠다는듯이
하지만 난 상관없다. 이거나 먹으라지
나는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기다란 물체에 불을 붙인다.
치지직
점점 짧아지고 있다.
그래 난 지금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들고있다.
기왕이면 커다란걸로 터트리고 싶었지만 어쩔수없다.
이게 물자보급의 한계니까

난 던진다. 저 하늘에 나를 내려다보는 핼리콥터들을 향해
녀석들의 자가용인 잠자리 들을 향해
저만치에 상공에 떠있는 잠자리를 어떻게 던져서 맟추냐고?
거리가 멀어 다시 지상으로 떨어질것 같다고?
하 그런 질문은 더이상 안하도록 만들어주지
잘 봐라

다이너마이트는 날아간다.
정확히 녀석들의 잠자리에 도달한다.
그리고 터진다
아주시원하게.
당신도 이걸 봤으면 왠만한 불꽃놀이보다 더 아름다움을 느꼈을 거다.
이런건 아주 쉽다. 내게 있어서..
아니
우리(zombie)들에게 있어서
이제 알겠나 ? 더이상 그런 유치한 질문은 하지않게 되었길 빈다.


녀석들의 잠자리는 아름다운 폭죽소리를 내며 힘없이 빙글빙글 아래로 떨어지고
건물에서는 여전히 굉음의 사이렌을 연신 부지런히 우리에게 들려준다.



어떤가 ? 너무 아름답지 않는가 ?
더 보고싶지 않는가 ? 더터트려보고 싶지 않는가 ?

하지만...아직은 아니다
그래 아니다
당신은 아직 이부분을 올만큼 나에 대해 알지 못했다.

나, 좀보이(zomboy)라는 시덥짢은 꼬맹이의 이야기를...

이제부터 난 바빠질거다 당신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기에 너무나도 긴 분량이니까 말이다.
당신 , 당신이라는 시청자에게 말이다.


하지만 안심해라 시간은 많으니까
천천히 봐도 좋다. 당신에게도 많지 않는가 ?
시간이라는 녀석을...

아 수다를 너무 떨었군.. 그럼 보고 오라고
구석구석히 뇌에 박힐 정도로..

잘갔다와라 나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시청자여










-비디오는 되감겨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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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30 17:58 | 조회 : 1,230 목록
작가의 말
noA boil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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