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니가 여긴 어떻게..."
"집에 가자, 얼른"
"난, 아버지를 거역 못해.."
"그럼 나를 버려"
"....그럴 수 있을리가..없잖아.."
그가 나에게 웃었다.
나는 그와 함께 방황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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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거역하겠다는 것이냐?!!"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꼴도 보기 싫다! 넌 이제부터 이 집안의 사람이 아님을 알아두어라. "
그렇게 우리는 감히 집안을 배신했다.
아버지는, 끝끝내 우리를 떨어뜨리려 하셨다.
그래도 행복했다. 비록, 마지막이었지만...
시리도록 추운 겨울, 1월달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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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커플이네, 어디 보내줄 곳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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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니가 날 찾았던 것처럼, 이번엔 내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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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잃었기에 이리도 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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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끝나면 뭐가 오는 줄 알아요?"
"새벽?"
"새벽이 끝나면 아침이 오죠"
"에, 그걸 누가 몰라?"
유한이 웃으며 속삭였다.
"저와 그 매일의 아침을 함께해주시겠습니까?"
기억을 잃은 남자와 그를 찾는 남자의 이야기가 당신을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