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벌써부터 꼬인다



"한진우는 빨리 자리로 돌아가고, 전학생은 이리와라."



문 밖에 서있던 부담임과 나, 한진우는 담임의 말에 곧장 행동으로 옮겼다. 한진우는 다시 인상 더러운 표정으로 돌아가 자기 자리로 갔고, 부담임은 마지막으로 나를 흘깃 보시더니 돌아가셨다.

난 부담임이 뒤로 돌아섰을 때 엿을 날리는 것을 잊지 않았다, 쿡... 큼큼, 무튼 난 교실 안으로 발을 옮겼다.



"조용히 하고. 자, 전학생이다. 자기소개 좀 해라."

"최시현이야."


아, 너무 짧았나..?
나의 시크한 대답에 한순간 조용해졌다. 나와 담임은 개의치 않게 있었다. 오히려 담임은 덤덤하게 내 자리를 지정해주었다.



"윤예슬!"

"네에!"

"쟤 옆에 앉아라."

"..네."


썅 시발? 어째서죠? 여주라고, 여주야..!! 왜 하필 많고 많은 애들 중에 윤예슬일까. 윤예슬 주변에는 남주들 투성이라고! 한진우도 있어! 망했네!

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무표정을 지은 채 윤예슬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내가 자리에 앉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벌써 수업이 끝나고 쉬는시간이 찾아왔다.



"안녕? 난 윤예슬이야, 잘 부탁해!"

"어."



얘네랑은 절대로 안 엮일거야, 나의 핑크빛 스쿨라이프를 위해서는!
윤예슬은 해맑게 웃으며 나에게 인사를 했지만, 난 일부로 눈길만 슬쩍 주다가 거두며 짧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헤에, 시현이랬나? 난 신도림이야!"



하아, 짚고넘어가자면 신도림은 남주들 중에서 귀욤귀욤캐릭터를 맡고 있으며, 뛰어난 두뇌를 소유하고 있다.



"흐응, 난 김현."



그래, 김현은 분명 윤예슬한테 엄청난 집착을 보여줬지.. 김현은 약간 능글거리는 성격에다가 무서울 정도의 집착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뭐야, 자기소개해야돼? 난 하리온이야!"

"난 하리온이랑 쌍둥이인 하리안이야."



얘네들은 주변 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쌍둥이 캐릭터이다. 3분 차이라서 크게 형, 동생 구분은 없지만 서로 취향이 비슷해서 좋아하는 사람도 같았기에 여주를 두고 엄청나게 신경싸움을 했었다. -자기가 그렇게 설정함-

하리온은 겉으로는 발랄하면서 귀여워보이지만 알고보면 정말 짐승 같은 애다. 약간 이중적인 면이 있달까나.. 거기다 하리안은 무심하면서 다정하고, 조금 도도한 성격? 하지만 얘도 짐승 같은 건 똑같다.



"이쁜아, 아까 우린 봤었지-?"



시발, 한진우다. 와, 나 닭살 돋은 것 좀 봐..
한진우의 말에 여주, 남주들 뿐만 아니라 반애들 모두가 경악을 담고 의문을 표하며 나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한진우가 평소에는 말투가 더럽고, 말도 이쁘게 안했으면서 나한테는 능글거리는 말투와 함께 '이쁜아'라고 불렀기 때문인 것 같다.


왠지 여기서부터 내 스쿨라이프가 엄청나게 꼬일 것 같은데..

75
이번 화 신고 2017-08-13 19:35 | 조회 : 7,928 목록
작가의 말
온씌

ㅡ윽 곧 개학ㄱ이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