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4 _ 조직보스(마피아) 한진우x대학생 최시현



"..이익, 것보다 얼른 놔줘요!"

"잠시만~"



한진우씨는 여전히 날 안은 채 어느 건물로 들어갔다. 상당히 호화로운 곳으로, 무척 넓고 세련되었다. 그제서야 날 내려준 그는 싱긋 웃으며 날 이끌고 엘리베이터에 타 제일 높은층인 33층으로 갔다.

...응? 33층..?



"저, 저기요? 여긴 대체 어딘데 이렇게 함부로..."

"함부로가 아닌데? 내 집이니까 마음대로 해도 돼."



.....음, 그러니까 이 건물이 그쪽 집? 33층 건물이? ....시발?!

내가 경악하며 그를 바라보자,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방긋방긋 웃으며 33층에 있던 방으로 비밀번호를 풀고 들어갔다. 방 또한 상당히 넓었고 vip방이 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아니, 이 방이 더 좋을 수도.



"어, 그니까 음, 그쪽은 누구신지..?"

"응? 한진우랬잖아~"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 정말 정체가 무엇인지이.."

"흐음, 드디어 나한테 관심 가져주는거야? 이거 기쁜데- 아, 근데 내가 이름으로 부르랬지? 후, 안되겠다."



헉, 뭐지. 나 뭐 알바 짤리거나 짤리거나 짤리려나..?!



"진우형아~ 라고 불러. 그럼 알려줄게. 참고로 시현이, 너한테는 선택지가 없단다."



또 재수없는 미소를 지으며 산뜻하게 말하는 또라... 가 아니라, 또로로. 선택지따윈 없다는 말에 어쩔 수 없다는 걸 느꼈지만 이 나이가 되어서 형아, 라고 부르라니. 민망해져서 저절로 얼굴이 붉어졌다.



"으..."



그의 옷자락을 가볍게 붙잡고 용기를 내 얼굴을 들어 눈을 마주쳤다. 얼굴이 붉어진 건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지, 진우.. 형아..~"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고 그냥 눈만 땡그랗게 뜬 한진우씨의 모습에 잡았던 옷자락을 살짝 잡아당기며 물었다.



"그, 어, 알려주실거죠..?"

"....어쩜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쁠까. 진짜 미쳤어, 미쳤어.. 당연히 알려줄테니까 다른 사람한테는 절대 그런 모습 보여주지마."

"네에..."



그런 모습이 무엇을 뜻하는지는 몰랐지만 그냥 조용히 수긍했다.



"일단 들었다시피 난 가게 오너고. 으음, 이런 소문 들었으려나. 그 가게 오너는 마피아라고-"

"서, 설마..?"

"응, 나 마피아 맞아."



태연히 웃으며 말하는 그를 난 경악하며 쳐다봤다.



"아까 그 녀석들은 내 부하들이고."

"미친.."



마피아, 라는 단어를 들으면 역시 뒷세계라던가 살인, 마약, 흉폭함, 총기류 등등 무서운 것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왠지 이 사람은 무섭지 않았다. 그냥 이 사람 자체에게 공포라는 감정이 떠오르지 않았다. 물론 마피아는 무서웠지만.



"걱정마. 난 살인은 안해."



죽이지 않고 죽을 정도로만, 이란 뒷말이 들려오는 것 같았지만 무시했다.



"혹시 내가 무서워?"

"...아,"



차마 말을 하기도 전에 한진우씨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거 알아? 나는 한 번 찍은 사냥감은 절대 놓지 않아."

"네에, 그런가요..."

"그리고 넌 지금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자 사냥감이야. 아니, 사랑하는 사람이려나? 아무튼 너가 계속 도망치고 밀어내도 난 널 절대 놓치지 않을거야."



무슨 고백을 이렇게 살벌하게... 응? 고백?

한진우씨가 나에게 고백을 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순간, 살벌함은 둘째치고 얼굴에 열이 올랐다. 많이 당황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설레누 마음이 들었고, 심장도 쉴새없이 빠른 속도로 쿵쿵 뛰어댔다. 처음 느껴보는 간질간질한 이 느낌이 낯설었다.



"지, 지금 협박하는거예요..??"

"아니, 그냥 알아두라는 뜻이었어~"



전혀 믿기지 않았지만 일단 넘어갔다.

그렇게 엄청난 사실을 알게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가질 새도 없이 나에게 총관리자에 대한 처리를 물었다. 난 그 사람에게 할 말이 많았기에 직접 보고 싶다고 답했다.


못마땅해하며 나를 총관리자에게 데려다주었다. 총관리자의 얼굴이 부어있는 걸 보아 좀 얻어맞은 것 같았다. 그 사람 주변은 익숙한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지키고 있었으며 내 옆엔 한진우씨가 있었다.



"제, 제발 살려주세요..! 오너님...!!"

"니가 빌어야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시현이야."



약삭빠른 총관리자는 그 말 한마디에 바로 그의 목숨이 나에게 달렸다는 걸 눈치채고 빌었다. 참아보려했지만 역시는 역시나 저절로 짜증이 치밀어올랐고 그동안 당해왔던 짓을 생각하니 역겹기 그지없었다.

ㅡ퍽!


그래서 손이 먼저 나갔다. 무척 세게 주먹으로 그 새끼 얼굴을 때렸다. 시원했다. 나와 반면 한진우씨와 그 옆에 한진우씨 부하들은 꽤나 당황했다. 그러거나 말기나 난 총관리자의 멱살을 붙잡았다.



"이 개놈의 새끼가, 그동안 내가 계속 조용히 입 닥치고 참고 있으니까 더 했지? 후, 하, 시발, 생각할수록 열받네? 이런 썅, 좆같은! #@~!%*#*-:/#~"



나도모르게 분통이 터져 계속 욕을 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그런 욕들 말이다. 그렇게 한바가지 욕을 퍼붓고나니 상당히 후련했다. 내 욕을 들은 총관리자는 물론 한진우씨를 포함한 사람들이 모두 벙쪄있었다. 나는 별 거 아니라는 듯이 싱긋 웃어주었다.



"역시 미래의 형수님께서도 한 성깔 하시는군...."



사내1의 말에 사내2와 3, 4가 동조했다. 진우는 그런 시현의 모습에 더 반할 뿐이었다.



"이건 좀 예상 밖이지만, 역시 우리 시현이가 최고야..! 어쩜 저리 멋있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예쁜지... 얼른 확 박아버리고 싶네, 후후."



사내들은 자기들의 상사가 더 비교할 바가 못되는 엄청난 미친놈이라는 걸 다시 상기하고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후, 저 새끼 패니까 속이 다 시원하네요."



한편, 진우의 그런 음흉한 생각을 전혀 모르는 시현은 산뜻하고 발랄하게 웃었다. 마치 그의 주변엔 꽃잎이 흩날릴 것만 같은 그런 아름답고도 순수한 미소였다. 하지만 내뱉은 말과 총관리자의 얻어맞은 흔적을 보면 전혀 순수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내들은 시현을 유약하고 마냥 순수하기만 한 사람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리 보니 상당히 무섭다는 걸 깨닫고 절로 소름돋는 팔을 문질렀다. 굳게 믿고 왔던 이미지와 전혀, 완전 딴판이었기에 충격이 더 컸던 것 같다.



"역시 시현이가 제일 멋있어."



그와 반면 진우는 헬렐레 팔렐레 시현한테 빠져있을 뿐이었다.



"자, 가요."



나는 손을 탈탈 턴 후 벙쪄 있는 부하로 추정되는 아저씨들을 지나쳐 진우형과 함께 방을 나섰다. 와, 몇 대 화끈하게 때려줬더니 좀 기분이 풀리네. 이왕이면 남자 구실 못하게 확 거시기도 때려버릴 걸 그랬나.

시현이 이런 살벌한 생각을 할 때즈음, 진우는 다시 제 방으로 시현을 데리고 갔다.



"시현아, 섹스하자."

"네, 섹... 뭐, 뭐, 뭐라구요? 이게 미쳤나!"



나도모르게 욕이 튀어나왔지만 이건 정말 배고프면 먹을 것을 먹고, 졸리면 잠은 자는 듯 이러한 생리현상과 같았다.

시발, 이 사람이 지금 뭐라는거지. 원래부터 저 정신머리 상태가 안 좋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안 좋을 줄이야.


이런 생각에 빠져있자, 진우형의 손이 내 허리를 감싸안더니 침대에 거의 눕혀놓았다.

다른 손은 티셔츠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가 배를 만지고 있었다. 갑작스런 온기에 화들짝 놀라며 빨개진 얼굴로 그의 손을 제지했다.



"어, 어디에 손을!"

"시현아, 박고 싶어. 네 안을 내 걸로 마구잡이로 휘젓고 싶어. 너의 쾌락의 젖은 모습은 얼마나 예쁠까-"



황홀해보이는 그가 너무 기가 찼지만,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수위 넘는 말을 하며 내 허벅지를 살살 만지는 게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중간생략)






"흐윽, 앗! 처, 천천히..!"



빠른 속도로 박아대는 진우는 시현의 말을 무시하며 사랑스럽다는 듯 바라보았다. 꿈에 그리고 그리던 순간이 오니, 진우는 그저 너무나도 행복하고 황홀할 뿐이었다.



"시현아, 사랑해-"

"흐앗, 흐으! 저, 저두요, 아읏..!"



예상치 못한 시현의 말에 놀란 진우는 몸을 부들부들 떨며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췄다. 거기에 의아했던 시현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 후회하지 않았고, 진즉 그 마음을 깨달았기에 다시 정정하지도 않았다.

진우가 한동안 멈추고 있자 안도감이 들기도 하고 약간의 아쉬움이 들기도 한 시현은 몸을 부들부들 떨기만 하는 진우가 걱정되었기에 조심스레 물었다.



"저기, 괜찮..!"



갑자기 훅 쳐들어오자 놀라서 숨도 제대로 못 쉰 시현은 이불보를 잡은 손에 힘을 꽉 주며 고개를 뒤로 젖혔다.

말없이 퍽퍽 소리가 날 정도로 몇 번 박던 진우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기쁘다듯 환히 웃으며 말했다.



"시현아, 받아줘서 고마워. 딴 남자한테 가면 정말 용서 안 해."



진우는 말을 끝내자마자 바로 시현에게 키스를 했다. 진우는 시현에게 키스를 하며 꾸준히 허리를 움직였고 손도 유두를 만지며 쉬지 않았다.

키스에 막혀 신음소리를 내지 못하던 시현은 무서울 정도의 쾌락에 눈물을 흘리며 사정 위기까지 왔다.

입술을 뗀 진우는 시현의 상태를 눈치채곤 매력적인 웃음을 지으며 시현의 귓가에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싸도 돼-"



말을 끝내고 그는 귀에 바람을 불고 귓볼을 약하게 깨물었다. 그러자 시현은 쾌락에 젖은 목소리로 신음을 내지르며 사정했다.


사정의 여운으로 지쳐있던 시현은 쉴 틈도 없이 진우를 받아내야했다. 시현이 쾌락에 젖어 사정하던 모습에 1차, 조여오는 구멍에 2차로 진우는 마지막으로 더 열심히 허리를 놀리며 한 방울도 흘러나오지 못하도록 뿌리 끝까지 박아 사정했다.

시현과 진우는 마주보며 미소 짓다가 이내 진우는 다시 한 번 하자며 허리를 슬쩍 움직였다. 그러자 시현은 기겁했다.



"자, 잠깐, 진짜 또 하게, 요!?"

"걱정 마, 내가 홍콩 보내줄게."

"그게 아니라, 아앗!"



그렇게 둘은 밤새도록 했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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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05 17:07 | 조회 : 5,613 목록
작가의 말
온씌

아직 많이 미숙한 수위지만... 미리 써놓은 번외편 하나 올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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