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그들의 과거


안녕하세요, 온씌입니다:D



우선 이렇게 늦게 와서 정말 죄송하고, 여태껏 기다려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다린다는 말에 정말 감동 받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습니다. 다시 한 번 끝까지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아실런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들어와서 작품을 대대적으로 수정하였습니다. 내용의 큰 틀은 바뀌진 않았으나, 대사나 묘사 등 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꽤 많은 수정을 이뤘습니다.



원래 전부터 수정하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이리 쉬면서 천천히 수정을 하게 되었네요. 제 작품을 다시 읽으니 수정해야 될 부분이 넘치고 넘치더라구요..ㅎㅎ..


또한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위해 한 두 개 정도 삭제된 짤막한 장면 또한 있습니다.




앞으로 자주 오는 건 장담하지 못하겠어요..ㅠ 시험을 망쳐서 내년을 위해 더욱 학업에 임해야되고, 입시 준비도 슬슬 시작해야 돼서 많이 바쁠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제 작품을 좋아해주시고, 기다려주시는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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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벤치에 자리를 잡아 앉은 우린 말없이 그저 가만히 있었다. 침묵이 무겁게 자리했다. 괜한 말을 꺼내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






그래, 오늘따라 기분은 좋았지만 느낌은 좋지 않았다. 그냥 그랬다. 정확히 정의 내리기 어려웠으나 평소에도 가끔 그렇기도 해 기분탓으로 넘겼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내가 정말 사랑하는 그가 활짝 웃으며 날 맞이해줬다. 이 개같은 환경에서 내가 사는 이유의 대부분은 신우 덕분이었다.



"하현아, 좋은 아침!"

"좋은 아침-"

"하현이는 오늘도 예쁘고 사랑스럽네~!"

"아이씨, 아침부터 뭐래!"



항상 솔직하게 거리낌없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던 신우는 만날 갑자기 치고들어왔다. 거기에 적응하지 못한 난 만날 부끄러워서 욕하고 빨개진 얼굴을 진정시켰고, 신우는 그런 날 놀리기 바빴다.



"헤에, 하현이는 나한테 해줄 말 없어?"

"넌, 뭐.. 오늘도 잘생겼네..."



칭찬이 익숙치 않던 난 자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우는 태연히 모르는 척을 하며 크게 말해달라고 했다. 약이 오른 난 빨게진 얼굴을 수습하지 못한 채 크게 소리쳤다.



"아, 너 잘생겼다고! 그리고 많이 좋아..한다고..!!"



난 부끄러움에 급히 발걸음을 옮겨 벙쪄있는 신우를 지나쳐갔다. 신우는 갑자기 시원하게 웃음을 터뜨리곤 빠르게 날 따라잡아 백허그를 하며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내 애인은 어쩜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다- 푸흑, 하현아, 나도 많이 사랑해."



신우는 백허그를 한 채 내 볼에 짧게 입을 맞추었다. 왠지 그땐 변덕도 들었고 한 방 먹이고 싶기도 해서 그의 입이 떨어진 순간, 난 재빨리 신우의 교복 넥타이를 잡아당겨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얼른 떼어내어 혀를 살짝 내밀며 말했다.



"메-롱."

"...하아, 하현아. 정말 미치겠다."



그는 한숨을 내뱉으며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이내 싱긋 웃으며 내 뒷목을 낚아채 대뜸 입을 맞추었다. 입을 맞출 생각으론 끝이 없었는지 그의 혀가 내 입 안으로 들어왔고 상당히 깊고 긴 키스를 해왔다.

입을 뗀 신우는 나를 꽉 안으며 말했다.



"내가 참는다, 참아."

"너, 너 아침부터 뭔..."

"모닝 키스라고 생각해~"

"야 이런...!!"



어느새 신우는 저 멀리 튀고 있었다. 난 즐겁게 웃으며 그를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잠시 시원히 그의 뒷통수를 까주곤 학교로 갔다.


분명 이때까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평화롭고도 아주 좋은,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집안에서 내가 신우와 몰래 사귄다는 걸 들키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하현, 네가 여자도 아니고 남자를 사귄다고? 그것도 별 것 아닌 고아 녀석이랑?"



호적상 아버지인 남자는 날 보며 분개했다. 아버지 옆에 있는 호적상 형인 남자는 혼나고 있는 날 보며 비웃음을 짓고 있었다. 딱 봐도 저 형이란 작자가 이른 것이 분명했다.



"별 것 아닌 고아 녀석이 아닙니다, 아버지."

"됐다! 대한그룹의 후계자인 네가 남자랑 사귄다니, 메스컴에서 좋아라 날뛸 것이 분명하지 않느냐!"

"그럼 저 말고 형을 후계자로 세우시던가요."

"하, 네 형은 후계자가 되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 후우, 안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데 너까지 그러다니.."

"그 녀석한테 손 대면 아버지여도 가만 안 둡니다. 그리고 누누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후계자 자리 원치 않습니다."



아버지는 안그래도 주름이 진 이마에 더 깊은 주름을 내었다. 무언가 고심하시더니, 특유 기분 나쁜 웃음을 지었다.



"그래, 내가 건들진 않으마. 괜한 터치도 하지 않도록 하지. 네 자유를 보장해줄테니 후계자 수업은 열심히 듣도록 해라."

"...네."



이렇게 쉽게 놔준다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긴 했으나, 나는 안일하게도 신우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 안도해 긍정만 했다.

그래, 내가 멍청했다.











왜 그때 더 의심하지 않았을까. 왜 그때 더 알아보질 않았을까. 왜 그때 더 경계하지 않았을까.






왜, 도대체 왜 나는 저런 어리석은 생각을 한 것일까.








이미 지나갔음에도 난 여전히 이 날을 미치도록 후회한다.





내가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만 않았어도. 어리석은 생각만 하지 않았어도. 안심하지만 않았어도 넌 지금쯤 살아있지 않았을까.


..신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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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12-12 18:30 | 조회 : 2,323 목록
작가의 말
온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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