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내리던 어느날

훗날 문종인 향이는 세자궁을 향해 걷고있었다.

“형! 아니,세자형님!”

하아얀 숨결이 향에게 다가와 귓가를 간질였다.

“우리 진평이(훗날 세조)구나?”

“왜 추운데 기다리고 있어. 가자.”

“들어가자.”

향이 겉옷을 벗어 진평에게 덮어주었다.

추운탓인지 진평의 귀가 새빨개졌다.

“하고싶은말이….있어서….기다렸습니다.”

“평소답지 않게 웬 높임말? ㅋ 말해봐! 궁금해.궁금해.”

“응? 뭔데?”

“정식으로….고백합니다.”

“저 진평대군은… 세자저하를,,사모….합니다.”

“??????”

“뭐라고???”

순식간에 진평은 눈앞에서 사라졌고

남은 것은 오직 손톱 위에 떨어지는 새하얀 눈송이 하나.

“봉숭아로 물들여진 손톱위에 첫눈이 내리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댔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향의 손톱은 알록달록하게 봉숭아로 물들여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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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16 12:40 | 조회 : 1,516 목록
작가의 말
chocodevil

너무 짧아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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