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캐릭터의 이름은 '죽음'으로, <아무 데도 없는 곳>에서 주인공급으로 등장했지만 캐릭터 설정 같은 건 아직까지도 공개한 적이 없는 신기한 캐릭터죠.
'죽음'은 아무 데도 없는 곳에서도 설명하듯이 신입니다. 저는 세계관에서 여러 가지 신을 두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관리자'의 개념이지 '절대자'의 개념으로는 읽혀지지 않는데, 그 '관리자'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서 있고, 세계관상 운명에 실질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존재죠. 설명이 장황하지만 그러니까, 신들의 신 같은 개념입니다.
그런데 그런 죽음이 신을 믿는 것처럼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는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절대자의 개념이 없다고는 했지만 세계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힘을 가졌고, 그 어떤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이며, 또한 신인 그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도 모르는 무언가에 대해서 기도를 하고 있나 봅니다. 그럼 해석을 돕기 위한 문제 두 가지.
신의 신은 존재합니까?(제목에 중의적인 뜻이 있지요)
그 어떤 고민도 없는 존재에게도 고민은 존재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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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림이 그리고 싶었습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는데 오늘 너무 심해서 잠을 조금 포기하고 그렸습니다.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말이죠. 즐거운 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저는 그때 조금이나마 더 열심히 해서, 조금이나마 더 좋은 성적으로 조금이나마 더 기분좋게 조금이나마 더 나아진 퀄리티로 수능이 끝나면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