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크기가 제법 되는 딜도를 안에 넣은 채 앉아 있던 텀은 안을 가득 채우는 이물감에 인상을 찌푸리고 끙끙 앓아.
텀이 웬 이상한 의자에 앉아 가만히 제게 떨어질처분을 기다리는 이유는 별 것 없었어, 밥을 거른 것. 물론 그게 한 두 번이 아닌게 문제지만.
하필 제 주인이 의사라 그런가, ((그냥 뭔가 의사면 좋을거같아ㅅ

건강 안 챙기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탑에게 3일간을 먹는 둥 마는 둥 끼니를 때웠던 게 들켰던 거야.
서늘했던 평일이 지나가고 그 후에 맞이하는 첫 주말,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모르지만 그게 필시 쉬운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불안해하던 텀은 탑이 손에 들고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색이 파리하게 질리겠지.

자기가 제일 싫어하던 등나무 케인과 뭔지모를 책 2권.
굳은 표정으로 텀에게 책 1권을 쥐어준 탑은 그 앞에 있던 의자 끌고 와서 앞에 앉아 텀을 바라보며 말해.

“지금 들고 있는 책 소리내서 읽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실감나게.”

평소와 다르게 내려앉은 목소리에 화 엄청 났구나하고 느낀  텀은 군말없이 책을 펼치는데 펼치자마자 보이는 야릇한 내용에
얼굴 새빨개져 쉽사리 입을 못 열겠지.

텀이 머뭇대자 탑은 가차없이 들고 있던 케인으로 텀 앞 허벅지를 내려쳐.
짝, 하는 파열음과 함께 텀은 책을 꽉 쥐고 저도 모르게 ‘아흐’ 하고 작게 신음소리를 내.

심기가 불편하단 걸 드러내기라도 하듯 한 쪽 눈썹을 치켜올리고 턱짓하는 탑에 텀은 탑이 쥐어준 책을 결국 읽어나가기 시작해.
그러다 막힌 것은 여자 주인공의 신음 부분, 적나라하게 묘사된 신음소리에 얼굴이 붉어져 딱딱하게 읽어나가.

“다시, 실감나게 읽으라니까.”

탑이 지적하지만 여전히 굳은 채 영혼없는 목소리로 대충 읽어나가는 텀에 탑은 인상을 찌푸려. 결국 주머니에 있던
딜도 리모컨을 꺼내 단 번에 세기를 최강으로 밀어올리고, 짧게 혀를 차며 말하겠지

“책 하나 읽으랬더니 그것도 못해서 꼭 이렇게 도와줘야 해?”

그냥 웅웅대며 진동하는 것이 아니라 추삽질이라도 하듯 안을 푹푹 찔러오는 딜도에 텀은 허리를 크게 휘며 교성을 내뱉어.

“힉, 잠시, 하으, 앙..! 그만, 잘못, 히으, 익, 잘모태써요..!”

“그래, 훨씬 실감나네. 그렇게 읽어야지 00아”

허리를 막 비틀다 스팟을 찌르기라도 했는지 자지러지며 힉힉대는 텀 싸늘하게 쳐다만 보던 탑이 빨리 읽으라며 재촉해.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리고 앙앙대자 탑은 매서운 손길로 세 번을
연속해 앞허벅지를 내리쳐. 쾌감과 고통의 사이에서 헤메던 텀은 생명줄인 마냥 꼭 쥐고 있던 책을 다시 펼쳐 이어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텀이 한 자 한 자, 힘겹게 읽어나가보지만 탑의 입에서 나온 말은 차갑기만 했지.

“처음부터 다시."

잘못했다고 엉엉 울며 빌어보지만 돌아오는 건 매서운 매질과 뒤따르는 아픔이었어. 결국 물기어린 목소리로 처음부터 읽어나가는데 들려오는 건 텀의 신음소리라 어디를 읽고 있는 건지도 구분이 안 갈 정도야.

한 30분을 그러고 있었을까, 수없는 리셋으로 텀은 아직 한 페이지를 채 넘어가지도 못 한 상태겠지.

텀의 앞허벅지는 이미 붉게 달아오른 걸 넘어 핏줄이 다 터져 퉁퉁 부어 벌개진 상태였고, 새빨간 허벅지 위에는 몇 번이나 간 건지도 모를 만큼 질척한 백탁액이 뒤덮여있었어. 텀이 결국 정액 범벅이 되어버린 책을 떨어트리고 더는 못 하겠다고 잘못했다며 한번만 봐달라고,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빌면 그제야 안아주는 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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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10-14 07:13 | 조회 : 305 목록
작가의 말
알팤카

말투같은거 바꿔봤는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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