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사 암살 계획 (2)

다음날 아침 야우르의 방을 찾아간 레빗.

야우르의 방안은 처음 뱀파이어의 방처럼 더러웠다.

여기저기 헐벗은 소년들이 누워 있었다.

레빗은 조금 한숨쉬고 야우르를 흔들어 깨웠다.

"야우르님, 일어나실 시간입니다."

야우르가 몸을 뒤척이다가 레빗의 목을 끌어안고 침대에 눕혔다.

"놔주시죠, 야우르님."

여전히 무감각한 말로 야우르를 올려다본 레빗은 조금 버둥거렸더.

야우르는 잠고대를 하는듯이 더욱 더 레빗을 끌어안았다.

그러고는 레빗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야우르님."

레빗이 나즈막히 야우르의 이름을 부르자 그제서야 야우르의 눈이 살며시 떠졌다.

나른한듯한 눈빛이지만 위태로워 보였다.

"레빗, 같이 자자, 응? 오늘 일정도 별거 없잖아.....아프다고 빠지면 되지...."

졸린듯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레빗과 눈을 맞춘 야우르는 혀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레빗은 천천히 일어섰다.

이번만큼은 야우르도 방해하지 않았다.

"이번만 아픈걸로 해드리죠."

레빗은 방문을 닫고 나갔다.

어차피 죽일 대상, 한번쯤 쉬개 해줘도 무방할꺼다.

뭐, 사실 그의 위태로워 보이는 눈빛이 마음에 걸린것일 테지만.

레빗이 야우르의 일정을 조정한 뒤 야우르의 방으로 돌아갈때 창문에 새 한마리가 날아왔다.

주변에 막같은 것이 쳐지면서 공간이 분리되었다.

곧 새가 날개와 부리를 달고 있는 소녀로 변했다.

"누나? 왜왔어요?"

레빗이 의아한듯이 묻자 소녀가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유르가 걱정돼서 와봤져! 이 누나 잘했죠?"

마치 칭찬을 바라는 듣한 그 모습에 레빗, 아니 유르가 웃었다.

"유르, 혹시 뭔일 당한거 아니죠?"

"누나, 하루밖에 안지났어요. 걱정이 너무 많아, 우리 누나는."

화사하게 웃는 유르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소녀가 급히 할일이 있다며 돌아갔다.

분리되었던 공간이 원래대로 돌아가자 레빗은 야우르의 방으로 들어갔다.

"야우르님."

"레빗왔어?"

상의는 입지도 않은체로 옷은 손대면 바로 흘러내릴듯 입은 야우르가 한손에 와인잔을 들고 레빗을 반겼다.

마치 누군가를 유혹하듯 진득하고 정열적인 눈빛.

그 눈빛이 레빗에게는 징그러운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만.

"그 모습은 뭡니까? 옷을 못입을 나이도 아니잖습니까."

말투는 혐오감이 실려 있었지만 눈빛이나 표정은 무덤덤했다.

야우르는 손을 까닥였다.

"일로와봐."

레빗은 순순히 야우르의 앞으로 다가왔다.

야우르는 반쯤 일어나서 레빗의 정장 자켓을 반쯤 벗겨냈다.

그러고는 레빗의 몸을 한차례 쓸어내렸다.

어느샌가 야릇한 분위기가 된 방안.

레빗은 몇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레빗의 뒤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 야우르, 너혼자만 이런 귀요미를 독차지 하는거야?

녹색의 머리칼과 녹안을 가진 장난스러운 표정의 남성이 레빗의 어깨를 잡았다.

이번에는 조금 놀랐는지 움찔힌 레빗이지만, 작은 움직임이어서 그랬는지 눈치채지 못한듯 하다.

"뭐야, 실피드. 방해하지 마."

야우르의 얼굴이 찡그려졌다.

저 바람의 정령왕이라는 것은 도움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한창 재미있어 질려는데 회방을 놓은 실피드를 향해 야우르가 쏘아붙혔다.

-왜, 나도 좋은것좀 하자. 정령이라고 못한다는건 옛말인거 몰라? 요새 정령왕들은 성별을 정할수도 있고 임신시킬수도 있다구!

억울하다는 듯이 말하는 실피드.

실피드의 말이 맞기는 하나, 야우르 자신의 일을 방해하는 것은 싫었다.

"바람의 정령왕 실피드님 안녕하세요. 이제 놔주시겠습니까? 슬슬 아픕니다만."

그 사이에서 레빗은 태연하게 실피드의 손을 살짝 밀었다.

-응? 미안미안. 귀여운 토끼씨, 나랑 안놀래? 저 하체 가벼운 놈보단 내가 더 낫지?

"야, 실피드. 그냥 같이 하자."

자신에게 조금 불리하게 느꼈는지 몰라도 야우르는 실피드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뭐를?)

실피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 뭘하신다느 겁..."

- 에이, 알면서 뭘그래?

레빗의 한손을 잡아챈 실피드는 레빗을 침대로 눕혔다.

부드러운 녹색의 바람이 레빗을 감쌌다.

"어..."

이건 예상보다 빠르다고 생각한 레빗이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짖자, 야우르가 귀엽다는 듯이 볼을 쓰다듬었다.

"레빗, 그 표정 좋다.

덮치고 싶은데?"

"이거 놓으십시오."

인상을 찡그린 레빗이 힘을 줬지만 미약한 힘에 오히려 실피드는 웃음이 나왔다.

야우르는 레빗의 입술에 입맞췄다.

실피드는 레빗의 새하얀 귀를 핥았다.

레빗의 귀에 실피드의 혀가 닿자,

레빗은 생각보다 훨씬 민감한 귀에 놀랐다

"히익!!!??"

"음? 우리 레빗은 이런경험이 처음인가봐?"

뭐, 수인으로 하는것도 처음이라면 처음이긴 하지.

속으로 조금 투덜거린 레빗은 다시금 귀를 핥아오는 뜨거운 혀에 자지러졌다.

***

안냐세여! 시월백랑입니다!

수인은 그냥 수인종족 이름 으로 불러서 딱히 이름이 없습니다. 울프의 이름이 울프인 이유죠.

해보고 싶은 공이 많아서 유르가 고생좀 할계획 입니다.

존댓말공, 연하공, 무심공 등?

사실 유르가 메달리는 것도 써보고 싶고, 오메가 버스나 케이크버스같은것도 써보고 싶네여.

그래서! 결론은!

리퀘를 한가지 받으려고 합니다!

아무꺼나요!

SM도 좋고, 전에 나왔던 촉수나 방치플 같은것도 만사 OK입니다!

33
이번 화 신고 2018-03-11 23:07 | 조회 : 7,323 목록
작가의 말
11月

정령에게 당하는 것도 한번쯤언 써보고 싶어서 성별을 넣어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저 너무 변태같....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