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도쿄 타워다. 자유시간은 2시간이고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라."
"형! 우리 꼭대기로 가요."
"난..... 아....아냐... 그냥 꼭대기 먼저 가보자...."
"꼭대기층에선 도쿄시내가 보인데요. 구경가요."
"으응."
"현이씨, 저랑 호연은 잠깐 어디 다녀오겠습니다."
"응....둘 다 재미있게 놀다 와."
"네.""고맙다."
"형! 우리 가요!"
"응.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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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여기 다 보여요!"
"그래? 나...나도 볼래!"
"형? 옆에"
퍽.
"어머? 미안, 안 보였어."
"괜...괜찮아..."
"그러게 좀 잘 보이게 다니지 그랬어?"
"어이."
"응?"
"호박대가리들. 너흰 눈을 장식으로 들고 다녀?
아니 장식이지. 미안하다.
한눈에 알아봐 주지 못해서. 나도 걸어다니는 호박들은 처음 보거든"
"뭐? 말 다했어?"
"물론 다 안 했지.
저기서부터 수군거리다가 누가 봐도 일부로 세게 치고 지나가는 거 모를 줄 알았어?
적당히 하자, 우리.
응? 적.당.히.
남은 여행 다 즐기고 한국으로 돌아가야지?"
"그....그만해! 시운아!"
"넌 형이 아니었으면 매장이었어. 고맙게 생각해."
"너...너! 너 나한테 이러고도 무사할 거라 생각해?"
"응. 매우 아주 잘 있을 거라 생각해.
그러니까 내 경고 무시하자 마."
"이...이런....미친...."
"형~ 우리 내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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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괜찮은데.... 왜...그런거야?"
"주인님을 아니....형을 ----하니까요...."
"응? 뭐라고?"
"하하. 별거 아니예요. 어? 저기 호연이 형이다.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