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시연아, 이상한 소리인 것 같지만...우리 조직으로 와줄래?"

"...?!"


…그것이 나와 11년 만에 만난 오빠의 헛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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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닥, 한개밖에 없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조금만한 빛.
거기에는 긴 검정머리의 10대 중반으로 보이는 어린여자아이가 사방이 막힌 시멘트 벽 모서리에서 깡패처럼(?) 보이는 정장을 입은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져 있다.


"저기요? 저 잘못한 것 같은데 집으로 보내주시면 안돼요?"

"하?! 누가 미쳤다고 잡아온 사람을 다시 놓아주냐? 응? 보스가 오실 때까지 얌점히 있어"

"칫..."

소녀가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는 듯이 조폭들에게 말했지만 다시 되돌아 오는 것은 어이없다는 헛웃음뿐이다.
그때 '뚜벅뚜벅'하는 소리와 함께 여러명의 사람들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온다. 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앞에 있던 사람이 무릎을 낮추어 나와 눈 높이를 맞췄다.


"시연...이시연 맞지?"

"네? 맞는데요? 근데 누구세요?"

"시연아, 네 오빠야...오랜만이네"


얼핏 봐서는 나와 같은 10대처럼 보이는 남자가 내 오빠라는게 너무 어이가 없었다.
오빠라니...?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빠를 오랜만에 보는 건 좋은데, 이런 상황에서 만나서 그런지 반갑지 않다. 아니면 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런가? 그래....너무 오랜만에 봐서 그럴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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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7살때까지만 해도 오빠랑 아빠와 같이 살았다. 그런데 아빠가 일을 나간 사이 오빠가 지금의 나와 같이 정장을 입은 사람들에게 끌려가서 그 사람들과 함께 하루 뒤에 돌아왔다.
그리고는 눈꽃모양의 은색 목거리를(어머니의 유품) 내 목에 걸어주면서 말했다.


"시연아...미안해 오빠가 같이 못 있을 것 같아..."


이제 막 유치원을 졸업한 오빠지만 어렸을때부터 너무 어른스러웠다. 난 울것 같은 얼굴로 오빠를 보고 있지만 오빠는 얼굴이 덤덤하다.


"다시 찾아올께. 그때까지 공부도 열심히 하고... 혹시 모르니까 운동도 날마다 연습하고! 귀찮다고 안하지 말고!...내가 올때까지 찾지도 알아보려고 하지마...그럼 갈께-"

유난히 운동을 강조하던 오빠. 남 부럽지 않은 오빠지만 친오빠는 아니었다. 시윤오빠의 아버지는는 어머니를 두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나와 시윤오빠를 키워주시는 분이 나의 아버지셨다. 어머니는 나를 낳고 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렇게 오빠와 나는 친남매처럼 지냈지만 그렇게 오래가지는 못했다. 오빠가 가버린 그 뒤로는 나는 아버지와 같이 살면 공부, 운동 무엇하나 빠짐없이 열심히 노력했다. 나중에 오빠를 보게 될 날에 오빠가 나보고 '잘했다' '수고했다'라는 말을 들을 수고 있게....
그렇게 오빠가 나를 집에 혼자 두고 집을 떠나갔다. 내가 오빠를 따라갈려고 했지만 오빠와 같이 온 사람이들이 날 막아서 따라가질 못했다. 그리고 그 날 밤 늦게 돌아온 아빠가 계속 울고 있던 나를 보고 "이게 무슨 일이야"라고 나에게 물어봤지만 나는 너무 오랫동안 울고 있어서 그런지 그만 잠들고, 그 다음날에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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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어...오빠?"

"네 년이 감히 보스께...!"

"그만. 시연아 왜 불러?"


오빠를 부르려는데 깡패(?)들이 날 노려보자 오빠가 차가운 눈빛으로 째려봤더니 흠칫하면서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린다. 그리고 웃는 얼굴로 날 다시 바라본다.'생긋'하고 웃는 오빠를 보면서 심쿵했다. 조금만한 빛이 갈색머리카락과 갈색 눈, 하얀 피부를 가진 오빠를 더 화사하게 만들었다. 아니면 주변에 깡패(?)들이 못생겨서 그런건지...아! 이럴때가 아니지!


"오빠! 날 데려온 이유가 도대체 뭐야?"

"아...그게 말이지..."

"...? 뭔데 빨리 말해봐"


왠지 말하기가 그랬는지 오빠는 말을 더듬는다. 난 그런 오빠를 재촉했다. 드디어 오빠는 마음을 정리했는지 나에게 말을 했다. 그런데 나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시연아, 이상한 소리인 것 같지만...우리 조직으로 와줄래?"

"...?!"

그것이 나와 11년 만에 만난 오빠의 헛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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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조직에 들어오라니?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어벙벙한 상태로 오빠를 봤더니 그럴 줄 알면서 한숨을 쉬면서 이마를 짚었다.


"시연아, 시연아?"

"..."

"시연아...여기에서 계속 얘기하는건 그러니까...다른곳에서..."

"싫어"


오빠가 말을 다하기 전에 내가 먼저 오빠말을 끊고 단호하게 싫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빠 옆에 있는 깡패들의 얼굴이 일그라졌다.


"시연아..."

"몇십년 만에 보는 동생한데 하는 말이 고작 그거야? 오빠 실망이야..."

"아...아니야! 시연아..."

"아!! 그만 불러! 나 갈래!"


오빠와 못 본지도 11년이 되었다. 11동안 오빠 생각을 안한 적이 없었다. 지금 오빠가 어디있는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오빠의 말때문에 생각만 했을뿐 알아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11년만에 보는 오빠가 나한테 하는 말이...뭐? 자신의 조직으로 오라고? 내가 지금까지 노력했던거는? 난 개고생만 한거야? 하? 나는 참다 못해 오빠한테 화를 냈다. 짜증나서 그대로 (은근슬쩍)갈려는데 깡패들 중 한명이 내 팔을 잡았다.
나는 오빠때문에 가득이나 기분이 더러운데 깡패가 내 갈길 가려던 내 팔을 잡으니 내 짜증지수가 갈때까지 갔다. 나는 나의 팔을 잡았던 깡패의 팔을 잡아 바닥에 던졌다


"응? 으어억!!!"


깡패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몸이 뜬게 놀랐는지 소리를 질렸다. 놀란건 깡패만이 아니었다. 모두들 나를 바라보고 있다.


"어...이게 아닌데...하하...죄송해요. 근데 절 먼저 공격한건 아저씨에요;;"

"공격이라니! 팔만 잡은건데! 그보다 내가 왜 아저씨야!"

"하하...얼굴이 그래보여서 말이죠~"

"어우...이게 날 쓰려뜨렸다고 놀리냐?"

"에이...설마요...하하..!! 그보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꺼에요? 여기 추워서 거기서 자면 입 돌아갈 것 같은데...."

"날 이렇게 만든게 누군데?!"


내가 화목하게(?) 얘기하는 동안에 다른 사람들이 날 신기하게 쳐다본다. 나는 아랑곳 없이 바닥에 누워있는 조직원이랑 계속 얘기했다. 그런데 내 뒤에서 '철컥'하는 소리가 들려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그쪽으로 쳐다봤다.


"이시연 이제 그 쯤 해 둬라."

"준서!! 뭐하는 짓이야!! 그 총 내려놔!"

"싫습니다."

"보스의 명령이다!"

"어짜피 지금 놓친다 한들 다시 데려오실거 아닙니까? 그러니 지금 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빠가 "오늘은 어쩐지 반항아들이 많은지...."라고 중얼거리가 조직원들이 자신에게만 들릴 정도로 웃었다. 그 조금만한 웃음소리지만 우리 오빠는 어렸을때부터 귀가 밝아서 멀리에 있는 소리들은 다 들을 수 있다. 오빠는 조직원들의 비웃음이 기분이 나쁜지 차가운 얼굴로 아까처럼 조직원들을 째려봤다. 그러자 조직원들이 '흠칫'하면서 놀랐다.


"그 총으로 어쩌실겁니까? 아...아니다 그보다 뭘 원합니까?"

"뻔하지 않나? 그냥 조용히 보스를 따라가. 안그러면..."

"안 그러면?"

"총을 쏠거다."


'피식'하고 내가 준석에게 쓴 웃음을 날리자 자신을 무시한 기분이 드는지 진짜로 쏜다는 준서의 말에 웃으면서 "마음대로 하시지요~"라고 비웃으면서 말했다. 준서는 아까보다 표정이 더 안 좋아진 것 같다. 준서의 총 입구가 나를 향해져 있다. 다들 '진짜로 쏘겠어?'라고 생각했지만 방아쇠는 점점 당겨지고 결국 방아쇠는 당겨졌다.


'빠앙!'

불빛과 함께 총알이 내 어깨로 날아왔다. 준서는 나를 죽이면 안되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나의 어째쪽으로 총을 쏘았다. 총은 쏘아졌지만 나는 가만히 있었다.
어짜피 피한다고 해도 준서가 다시 총을 쏘면 지금 당하나 나중에 당하나 똑같기 때문이다.


'피용-!'

총알이 내 어깨에 박힐거라고 생각했던 준서나 나머지 사람들이 똑같은 표정으로 나를 보았다. 총알 발살 된 곳이 상의 쪽이라 나는 소리가 나자 마자 자세를 낮춰 한바퀴를 돌렸다. 내 행동에 다들 어이없어보인다. 그리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에서 무엇가를 꺼냈다. 다름아닌 총이다.


"이젠 상황이 역전이 된건가요?"



'타닥'

내가 들고 있던 총에서 나는 소리다. 하지만 알이 없는 그냥 공탄이다. 내가 쏠 것 같았는지 방아쇠를 당길려고 할때부터 눈을 감고 있던 준서는 눈을 떴다.


"어...?"

"헤헤...설마 제가 쏘겠어요? 어짜피 이거 가짜에요~가짜~"

"..."


내가 웃으면서 가짜라고 해명하자 다들 얼굴이 굳혀진다. 오늘따라 내가 본 사람들의 얼굴은 왜 다 하나같이 표정이 굳혀진건지? 솔직히 내가 시작한게 아닌데 뭐...


"하하...그만 전 이만 갈께요~"


아까처럼 내가 웃으면서 간다고 하니 아까 그 일이 아직까지도 충격적인지 다들 멍하니 서 있다. 이제 완벽히 갈려는데 멍때리고 있던 조직원들이 정신을 차렸는지 나를 향해 달려든다. 오빠가 "멈춰"라고 하자 조직원들이 나에게서 떨어져서 오빠의 곁으로 갔다. 오빠는 내가 있는데까지 천천히 걸어왔다.


"시연아...오랜만에 봤는데...진짜로 그렇게 갈꺼야?"

"응. 그보다 오빠는 무슨일이 있었길래...어쩌다가 그렇게 된거야?"

"...그건 너가 우리 조직으로 오면 말해줄께"

"그럼 난 영원히 모르겠네?"

"...나중에 봐"


조직원들은 보스가 말이 원래 이렇게 말은 사람이었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단지 내 앞에서만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얼마가지 않아서 알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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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5-12-27 20:36 | 조회 : 2,515 목록
작가의 말
리시엔

안녕하세요 잘부탁드립니다~!!! 댓글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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