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사



방안은 꽤 널찍했고 킹사이즈침대 하나와 벽장 하나, 그리고 자잘한 것들이 흩어져 있었다. 방안은 어두웠지만 카르마의 상체 곱하기 2 정도 되는 창문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밖을 보니 상당히 어두컴컴한데다 건물의 빛도 보이지 않는 걸 보아하니 한적한 시골쯤인것 같았다. 꽤 높았지만 절벽에서 뛰어내린 적도 있는 카르마에겐 손쉬웠다. 카르마는 침대서랍에서 여분의 이불들을 꺼내 끝과 끝을 엮기 시작했다. 여분의 이불들은 총 네개정도였다. 그것들의 끝을 단단히 묶고 다시 서랍에 집어넣은 카르마는 입꼬리를 끌어올려 비죽 웃었다.

카르마- 자아, 자. 나기사구-운-. 누가 이길지 기대되지 않아?

특유의 여유로운 목소리가 방안을 잔잔히 울렸다. 그러고나서 한참을 침대에 누워있던 카르마는 배가 고파오자 그제야 자신이 거의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카르마- 슬슬 새벽녘쯤인데..지금 먹음 야식이지만..뭐 괜찮겠지.

카르마는 느긋하게 허리를 일으켜 침대에 매우 가까운 문을 열었다. 예상대로 달콤한 향이 코를 건드렸다. 복잡하게 얽힌 길을 지나자 맛있게 만든 야끼소바가 있었다. 그옆엔 쪽지가 붙어있었다. `카르마, 여기 있는거 먹고 옆의 냉장고를 봐줘.` 카르마는 쪽지를 확인하고는 야끼소바를 찬찬히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카르마- 아- 배불러라. 냉장고 확인해볼까나? 오, 딸기빙수! 딸기 우유, 초콜릿 과자들, 요구르트! 괜찮은데? 먹어볼까?

카르마는 부른 배를 염려해 적당한 속도로 조금씩 먹었다.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자 카르마는 싱긋 웃으며 설거지거리들을 냅두고 다시 자신이 있던 방으로 돌아갔다. 굉장히 어두웠지만 옅은 빛이 있어 길을 찾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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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27 19:51 | 조회 : 9,078 목록
작가의 말
토도삐♡

카르마가 만족스러워 하네요. 밥도 먹였으니..굴려야죠? 후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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