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나기사와 망가진 카르마



살생님- 나기사군..선생님이 어제 이탈리아에 가서 사온 피자를 드신 겁니까?!

나기사- ..그걸 어떻게.

곧 살생님의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차오르더니 주륵주륵 흐르기 시작했다. 곧 살생님은 훌쩍이며 울기 시작했다.

살생님- 뉴우우우ㅠㅠ 나기사구우운..뉴우우ㅠㅠ

나기사- 댓, 대신 이거 줄게!

나기사는 작고 뽀얀 손을 열어 바나나맛 사탕봉지와 초콜렛을 내밀었다. 살생님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눈물이 멈췄다.

살생님- 뉴뉴! 감사합니다! 뉴룽~~

리오- 너무 단순하지않아?

유마- ..그러게..하하..

나기사- ..들킨것 같네..

리오- 뭐라고?

나기사- 암것도 아냐.

리오- 알겠어, 뭐어.

나기사는 방긋 웃으며 손사래쳤다. 리오는 윤기가 흐르는 금발머리를 대충 정돈하며 의뭉스러운 나기사를 바라보았다. 연분홍빛 입술이 살짝 오물거리다 열렸다.

리오- 나기사, 우리한테 숨기는 건 없는거지?

나기사- 으응? 그런건 없는데..?

리오- ..그럼 말구.

반애들은 싱겁다며 깔깔 웃었다. 리오는 뭔가 비밀이 많은 하늘색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꿰뚫어볼듯한 시선에 나기사는 슬쩍 눈을 피하고 어색한 느낌이 드는 미소를 입가에 머금었다.

나기사- 하하..난 이만 집으로 갈게! 주말 지나고 보자!

일부러 더 밝게 웃으며 나기사는 총총 뛰어갔다. 하늘색 머리카락이 양옆으로 귀엽게 흔들렸다. 작은 덩치의 소년의 비밀을 알고 싶은 리오는 그런 나기사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

카르마- 읏..흐읏, 아읏...하으읏...

나기사가 도착한 곳의 문을 열자 야살스런 신음을 내는 카르마가 보였다. 나기사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며 이미 바들바들 떨고 있는 카르마의 것을 쥐듯이 꾸욱 잡았다. 그러자 하이톤의 신음이 터져나왔다.

카르마- 으흐응!! 으..나, 기사? 돌아온..거야?

여태 기절해서 몇번이고 간 카르마는 흐릿한 눈의 초점을 애써 고정시켰다. 검은 초점을 금방이라도 흩어질듯이 위태로웠다. 나기사가 진홍색으로 물든 입술을 카르마의 새붉은 입술에 갖다대었다. 자연스레 나기사의 혀가 카르마의 입안으로 침투했다.

카르마- 응읍..윽, 익!

나기사- 악!

카르마는 날카로운 송곳니로 나기사의 혀를 깨물었고 나기사는 황급히 떨어졌다.

나기사- 카르마, 이게 무슨 지ㅅ

카르마- 어떻게...머리가 터지기 직전까지 생각했어. 이건 뭐지- 하고. 넌 날 납치했지. 그리고 난 납치당했고! 너는 날 강간했어, 근데 난 그것도 파악못하고..!

나기사- 진정하고 말해봐.

카르마- ..난 처음엔 네가 하는 짓의 의미를 눈치채지 못했어. 짜증나지만 사실이고. 난 너와 섹x한 게 아니야, 강간 당한거야! 휴우, 어쨌든 넌 미쳤어.

나기사- ..뭐라고?

카르마- 같은 남자에, 친구였었는데..심지어 미성년자. 너, 제정신이야? 아니, 아니겠구나. 하긴 예전부터 이상하긴 했어. 내 이름을 부르며 자기위로 하는 거나, 점심시간에 엎드려있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좋아한다고..라고 하는 거나!

나기사- ....!

몰랐을 것이라 생각하던 것을 알고 있자 나기사는 긴장했다. 카르마는 몸을 구속하던 기계를 뜯어부쉈다. 그리고는 애널에 가득 들어간 바이브, 요도에 쑤셔넣어진 막대, 유두를 주물거리던 기계같은 몸을 자극하는 기계도 떼어냈다.

카르마- 넌 날 딸감으로 삼았고, 날 강간했고, 날 납치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넌 날 좋아했다는 거야. 같은 남자인데..정말 혐오스럽고 징그러워.

나기사- ..뭐라고 했어?

카르마- 혐오스럽고, 징그러워. 싫어. 거북해.

나기사- 하-하하..하....그래. 그렇구나. 그럼 어쩔수 없지..

파악!

나기사의 머리카락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눈, 묘하게 올라간 입꼬리가 섬뜩했다. 나기사는 달려들어 카르마의 애널에 바이브 몇개를 마구 쑤셔넣고는 리모콘을 작동시켰다.

카르마- 하앙! 으흣?! 우흐읏..

당장에 카르마의 몸은 흠칫 떨며 쓰러져서 바들거렸다. 나기사는 빠르게 카르마의 요도에 막대기 하나를 박아넣었다. 그리고는 바로 리모콘의 강도를 올렸다.

나기사- 후흐, 흐...카르마-♡ 기분 어때?

방금의 말로 완전히 미친듯한 나기사를 카르마는 두려워하며 바라보았다. 그러나 강도를 max로 하는 것에 머릿속의 생각은 없어졌다.

카르마- 흐읏! 나, 기사..이거 떼줘..응? 하으!

나기사- 거봐. 너도 이런거에 느끼잖아. 결국 너도 똑같아. 혐오스럽고 징그럽지? 너 자신이.

카르마- 흐으..? 아..아아..악...아아악!!! 아냐, 아니라고!! 그럴리 없어, 느끼지 않는다고!!

나기사- 흐응~☆

카르마- 하으앗?! 웃..흐으..느끼지..않아, 느끼지 않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그 말이 무언가 기폭제가 되었는지 카르마는 소리를 지르며 발작했다. 한바탕 소리를 지르고 나서 보인 카르마의 금안은, 공허했다. 초점도 보이지 않았다. 무섭도록 허망하고 공허하고 몽환적인 눈...

카르마도, 망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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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3-30 22:22 | 조회 : 8,737 목록
작가의 말
토도삐♡

워후우...급전개보소잉..그치만 이런거 괜찮지 않아요? 아니..아닌가..아니라면 죄송합니다..(쭈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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