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나 너무 잘생겼어



카르마- 흐ㅇ..ㅡ으...읏..하앙ㅇ..

잠시 비장해졌었던 카르마는 잊고 있던 뒷구멍의 진동에 몸을 살풋 움츠렸다. 민감한 몸은 작은 진동에도 파르르 떨며 움찔거렸다. 카르마는 떨리는 손으로 애널에 집어넣어진 바이브를 빼냈다. 사실 이게 힘이 빠진 손가락으로 하는 거라 상당히 힘들다.

카르마- 흐잇, 윽...히익..

내벽을 더듬는 자신의 손가락에 식겁하며 조심조심 바이브 하나를 빼냈다. 젤으로 뒤범벅된 그것은 무척 민망해 카르마는 던져버렸다. 그후로 무려 세개나 되는 바이브를 빼내고 카르마는 이마의 땀을 닦았다.

카르마- 흐읏..안이 질척해..역시 그..러, 러브..젤...때문이겠지.

약간 핑크빛인 투명한 젤은 야하게 흘러내렸다. 카르마는 억지로 다리에 힘을 주어서 일어나 욕실을 찾았다. 적당한 옷를 찾아 문앞에 두고 깨끗이 씻고 그 옷을 입은 후에 젖은 머리를 말렸다.

부드러운 빨간 머리카락, 날카로운 금안, 보드라운 새하얀 피부, 쭉 뻗은 팔다리, 흰 와이셔츠, 연갈색 가디건, 검은 바지, 빨간 리본넥타이, 흰 양말, 검은 운동화..

상당히 훈훈한 모습이었다. 훈남의 정석은 여러가지다, 라고 주장하듯이 빛나는 모습은 진심으로 잘생겼다.

카르마- 흐응- 나 너무 잘생긴 거 아냐-? ..흐, 여기 만약 나기사가 있었다면 자신감이 너무 지나치잖아, 카르마 라고 했을 텐데..푸흣.

카르마는 눈을 초승달처럼 접어 싱긋 웃었다. 마치 카르마가 E반에 처음 왔을 때처럼 묘하게 수상한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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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4-08 19:12 | 조회 : 6,980 목록
작가의 말
토도삐♡

카르마 진짜 왕자병ㅋㅋ..이라기엔 진짜 왕자님보다 잘생겨서 할말이 없다...실제로는 기사님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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