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게임] 1. 만남, 그리고 재회

" .... "

긴 정적. 모두들 서로의 눈치만 살펴볼 뿐이었다. 그 사이에 있던 마피아는 조용히 미소지었다.

그들이 이렇게 된 이유는 30분 전으로 돌아간다.

*

" ... "

" ...? 그, 쪽도..? "

아윤이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페 안, 의자에 앉아있던 수진은 같은 처지인 사람을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도 생각이 됬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이 매우 의심됬다. 이 사람이 마피아인 것은 아닐까?

난 어떻게 해야하지?

수진은 애써 떨리는 마음을 숨기며 아윤에게 손을 내밀었다. 수진의 악수 요청에 아윤 또한 내밀어진 수진의 손을 잡았다.

" 통성명할..까요....? "

내내 침묵을 유지하던 아윤이 떨리는 입술을 때어 드디어 말을 했다. 딱히 기대하지는 않았다. 자신이 마피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이름을 알려줄리가 없었다.

하지만 그런 아윤의 생각과는 다르게 수진은 보기좋은 미소를 지은 뒤, 흔쾌히 승락했다.

" 좋아요. "

" 네? "

" 좋다고요. "

" ...허.. "

이렇게 쉽게 승락할 줄은 몰랐기에, 아윤은 조금 어이가 없어 탄식했다. 하지만 수진은 태평하였다. 그런 수진에 아윤은 궁금해졌다.

왜, 어째서..

" 금방이라도 삶을 포기할 것 같은 표정을 지어요...? "

" 네? "

아윤의 소심한 질문에 수진이 고개를 내려 "풋"하고 조용하게 웃었다. 하지만 곧 고개를 들더니 미소지으며 말했다.

" 내 이름은 수진, 정수진이에요. 나이는 못 알려드리고... 앞으로 마피아 잘 찾아봐요? "

" ..네. "

" 이제, 그쪽도 이름 알려줘야죠. "

" 아. "

잊고있었다는 듯 당황하며 두 눈을 깜빡였다. 그런 아윤이 수진은 어지간히도 귀여운지, 자신보다 작은 아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손길에 아윤도 싫지만은 않았다.

" 권아윤이에요. "

" 네? "

" 내 이름. 알려달라면서요. "

" ...그, 렇군요.. "

" ? "

수진이 약간 당황한듯 아윤의 머리에서 손을 때었다. 그런 행동을 하고있을때, 카페 안으로 누군가 들어왔다.

두 명의 남자였는데, 둘 다 꽤나 잘생겼었다. 하지만 한 명은 인상이 매우 사나워보여서 다가가기 힘든 스타일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귀엽고 호감가게 생겨있었다.

" 마피아 게임 하시는 분, 어디죠? "

사나워 보이는 남자가 중얼거렸다. 대부분의 사람이 무시했지만 아윤은 약간 겁먹은듯 소심하게 손을 들었다. 인상이 사나워서 무서웠지만 무시할 수는 없었기에 손을 든 것이었다.

아윤이 손을 들자 사나워 보이는 남자는 뒤에서 졸졸 따라다니는 귀여운 남자와 함께 아윤과 수진이 있는 테이블로 다가갔다.

귀여운 남자도 마피아 게임을 하는 사람이었다. 아윤의 뒤에 있는 수진을 본 사나운 인상의 남자는 움찔하더니 이내 평소처럼 행동했다.

그런 남자에 수진은 잠시 갸우뚱거리었다.

" 안녕하세요.. "

" 네, 안녕하세요. "

" 저기.... 저희 이렇게 지내는 것도 불편한데.. 통성명 좀..."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말하는 것만 같은 톤에 귀여운 남자가 밝게 웃었다. 아마 이름을 말할 생각인 듯 했다.

" 알겠습니다! 제 이름은 이다윤이에요. "

밝다가 갑자기 차분해진 다윤에 약간 당황한 수진이었다.

사나운 인상의 남자는 쓰고있던 안경을 벗었다. 차가워 보였었다. 하지만 안경을 벗으니 한결 인상이 부드러워보였다.

" 김태양입니다. "

" 그렇군요. "

" ? "

수진이 태양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아윤은 그 사이에 껴 안절부절거리며 둘의 눈치를 볼 뿐이었다.

아, 분명히..

" 어디서 봤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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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9-23 18:17 | 조회 : 1,214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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