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게임] 2. 만남, 그리고 재회 (2)

※1인칭, 수진의 시점

터벅터벅, 우리들이 있던 곳에 정적을 깬 발소리의 주인공 말이다.. 생뚱맞게 우리에게 다가온 그 사람은,

웬 남자였다.

" 아까 하는 얘기 들었는데-.. "

그리고 역시나,

얼떨결에 마피아 게임의 참여하게 된 희생양이나 다름없는 사람이었다.

' 불쌍하군. '

어찌 됐건 우리가 아까 전, 얘기했던 것을 들은 그 남자는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었다.

남자의 이름은 김시우. 내가 본 사람인 것만 같은 김태양과 이다윤 만큼의 잘생긴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훈남이었고 젊어 보였다.

" ... "

김시우도 딱히 말 수가 많거나, 밝은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과묵하고 무뚝뚝한 편이었다.

젠장. 이다윤처럼 밝은 사람이 오길 바랬는데. 이다윤은 밝고 활기찼지만, 말 수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그냥 딱 중간.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거나 말을 하기 싫으면 아예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간절하게 누군가 이 어색한 정적과, 침묵을 깨주길 바랬다. 그리고, 이런 내 소원을 누군가 들어줬는지는 모르겠다만 카페 문이 열렸다.

" 은, 서..? "

순간 내 얼굴이 파랗게 변해져가는 것을 느꼈다. 은서와 나는 각별한 사이였다.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이자 친한 절친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은서와는 딱 20살이 되었을 때 연락이 끊겼다. 이유는 나중에서야 알았다. 은서가 미국에 갔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이다. 약간 불안해 보이는 은서의 모습에, 난 알 수 있었다.

은서 또한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었던 것을.

툭. 결국 내가 먼저 은서에게 다가가 어깨를 쳤다. 모두들 당황하는 게 한눈에 보였다. 은서는 나를 보더니 소스라치게 놀랐다.

" !!! "

은서의 눈이 크게 떠졌다. 이 얼굴을 본다면 누구라도 나와 은서가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마피아 게임 참여자들에게 은서의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앞을 가로막고 있었고, 게다가 거리가 가깝지는 않았기에 못 봤을 것이다.

나는 일단 은서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게 입을 손으로 막고는 조용히 말하였다.

" 은서야, 이제부터 나 아는척하면 안 돼. "

" ??? "

무슨 말이냐고,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무슨 일이냐고. 그렇게 은서의 눈빛이 나에게 말했다. 나는 다시 말하였다.

" 너도 마피아 게임을 하게 됐지? "

나의 말을 들은 은서의 공동이 심하게 흔들렸다. 이제서야 확신이 들었다.

너만큼은 아니길 바랬는데, 나는 조용히 하라고 왼쪽 검지를 입에 입 앞에 대고는 은서의 입을 막았었던 손을 내렸다.

" 나도야. "

" 정말..? "

" 응,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

" 알았어. "

나는 왠지 모르게 긴장하고 있는 은서의 손목을 잡고 그들이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2
이번 화 신고 2018-09-23 19:22 | 조회 : 1,186 목록
작가의 말
해를 품은 달

짧네요..^^ 죄송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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